오늘의 위스키,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69번. 61.2%, 700mm, 가격 약 10만 원 중후반.
아벨라워 아부나흐, 굉장히 가성비 좋은 위스키로 잘 알려져 있는 술입니다. 그런데 이거 뚜껑이 또 밀랍으로 돼 있네요. 제가 밀랍 PTSD가 있는데…
제주도에 가시면 일반 제주도 면세점도 있지만, 제주도 중문 면세점이라는 곳에서 단돈 8만 원이면 구할 수 있는 CS 위스키 계 최고의 가성비 위스키인 아벨라워 아부나흐입니다.
보통 일반인들이 제주도 가면 돌하르방이나 감귤 같은 거 사 올 때 위스키 좀 먹는 사람들은 그냥 아부나흐 맨날 사 왔거든요. 그래서 제주도 특산품 위스키라고도 불리고, 면세점에 재고가 없는 날에는 “해녀분들이 오늘 물질을 안 해서 그렇다”라고 농담하고는 했습니다.
이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69번째 배치인데요. 보통 40번 대 배치까지가 정말 맛있다는 평을 받고요.
그 당시에는 약간 드로낙처럼 다크하고 찐득한 바디감도 좋은 맛있는 쉐리 위스키였는데, 이 69번은 약간 글렌드로락보다는 글렌파클라스 쪽의 화사한 스타일로 변해가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저는 앞쪽 맛은 나쁘지 않은데, 뒤쪽에서 오는 씁쓸한 맛과 스파이시함이 너무 강력합니다. 좀 많이 진저리 쳐질 정도네요. 저희 아버지가 드시면 아마 “어우…” 하실 것 같아요. 약간 버번이나 타격감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은 맛이고요. 오픈하고 한 1년 정도 에어링시켜서 마셔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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