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미 여러분. 채피입니다. 오늘은 타코야끼를 만들어 볼 거예요. 이 문어로 말할 것 같으면 엄마가 준다고 하셔서 본가 가서 얻어온 문어입니다. 먼저 재료 손질부터 해봅시다. 이건 파예요, 파. 그냥 보여주고 싶었어요. 파를 반으로 가른 다음, 잘라줄 거예요. 원래 타코야끼에 넣는 파는 쪽파인데, 이걸 위해 쪽파 샀다가는 다 버릴 걸 알기에 그냥 집에 있던 파를 잘게 조지려고 합니다. 어머, 칼질이 불안하다고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날려버리네요.
와, 잘 자르니까 초점 잡는 거 보소. 제가 카메라를 잘 키웠네요. 굿보이, 잘했어. 멋지게 칼질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파에서 끈적거리는 게 많이 나오네요. 알로에인 줄… 이거 먹어도 되는 거겠죠? 그렇다고 해줘요, 이미 먹었거든요. 다음은 문어 차례입니다. 다리만 사용할 거라 멋지게 ‘샤강’ 잘랐… 어림도 없지. 도마로 가져와서 야무지게 잘라 줍니다. 적으면 섭섭하니까 많이 할 거예요. 많이 넣을 거야.
그다음은 물을 끓여 줍니다, ‘팔팔팔’. 그리고 문어를 넣어줄 건데요. 정말 약간만 넣고 데친 뒤 꺼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러라고 했어요. 대충 된 것 같을 때 얼른 꺼내 줍니다. 오, 탱글탱글하네요. 문어 쉬… 한 번 더해줍니다. 물이 조금 노래진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이번에도 잠깐만 데치고 탱글해지면 꺼냅니다. 물 노래진 건 기분 탓이 아니었군요. 기분 탓이었으면 했건만.
데친 문어는 얼른 찬물에 헹궈줍니다. 이것도 왜 그런지 몰라요. 저희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이제 이걸 타코야끼에 넣을 사이즈로 잘라줄게요, ‘댕강’. 타코야끼를 사 먹으면 문어 쪼가리가 조그맣게 들어있던 게 한이던 저는 크게 댕강댕강 잘라, 많이 넣을 겁니다. 코 묻은 돈으로 타코야끼를 사 먹던 어린 채피는 타코 반, 반죽 반을 만들어 먹는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크게 크게 잘라줍니다. 한 조각 먹어볼까요? 냠냠, 굿.
다음은 반죽을 만들 차례입니다. 가루가 잘 풀리도록 섞어줍니다. 먹다가 문어인 줄 알았는데, 밀가루 덩어리를 씹으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 어, 뭐야 웬 머리카락이? 완전히 섞일 때까지 섞어줍니다. 다 섞였네요. 적당한 농도예요. 좋았어. 반죽을 팬에 잘 부을 수 있게 붓기 쉬운 컵에 옮겨 담겠습니다. 오, 안 흘리고 잘 다루는데?
이제 타코야끼를 구울 차례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걸요? 먼저 불을 켜서 달궈줍니다. 그리고 붓이나 솔로 기름을 골고루 발라줄 거예요. 분명히 다 넘쳐흐를 것 같으니까 옆 부분도 발라줍니다. 비뚤어진 거 바르게 잡기. 어우, 뜨거워. 적당히 뜨거워진 거 같으면 반죽을 부어줍니다. 조심스럽게… 오, 나 타코야끼 장인 된 거 같아.
넉넉하게 부어줄 거예요. 과감하게, 타코야끼 장인답게. 그리고 문어를 잔뜩… 오, 뭐야 파 덩어리 저리 가! 섭섭치 않게 넣어 줍니다, 잔뜩. 어, 다 흐른다. 흐르는 것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네요. 파도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덴가스도 넣어줍니다. 반죽을 막 튀긴 것 같이 생긴 거예요, 맞나? 몰라요, 넉넉하게 넣습니다. 저는 오늘 이 젓가락을 사용할 겁니다. 열심히 갈라줍니다. 제가 오늘을 위해 타코야끼 영상을 오지고 지리게 봤습니다. 이렇게 막 재료를 안에 집어넣어서 막 하더라고요. 그리고 꼬치로 이렇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돌려서… 오, 됐다. 한 번 더 해볼까요? 돌아누워! 된다, 된다, 타코야끼 된다~
오, 겁나 신기하네요. 이러다가 타코야끼 장인 되는 거 아니야? 막 이래. 다들 비스듬히 정렬 시켜 군기 잡았으면 그 틈으로 반죽을 더 넣어 줍니다. 타코야끼 장인들이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장인의 길, 멀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익혀줍니다. 또 튀어나온 반죽들을 동그란 곳 안으로 미친 듯이 쑤셔 넣어줍니다. 재미있긴 하거든요? 그런데 단점, 힘들어! 그래도 뭐 어째요, 해야죠. 화이팅, 과거의 나! 적당히 익은 타코야끼 볼들을 옆으로 돌려서 뒤집어 줍… 띠용, 탔다.
탄 건 어쩔 수 없으니 살릴 수 있는 것부터 살려봅시다. 이제 다 어느 정도 익혔으니까 굴려 가면서 더 익혀줄게요, 골고루. 타코야끼 장인의 길, 멀고도 험하다. 여러분 역시 타코야끼는 사먹… 아니, 제 거 보고 따라 만드세요. 참 쉽답니다. 다 익은 것 같으면 그릇에 옮겨 담아줍니다. 일단 탄 거는 빼두고 멀쩡한 것만 담을게요. 오래 살고 싶으니까요.
이렇게 보니까 멀쩡해 보이는 것도 같고… 이제 타코야끼의 꽃, 데코를 해줄 겁니다. 가다랑어포를 왕창 올려 주고 마요네즈를 통해 담아왔어요. 잘 짜줍니다. 다음은 타코야끼 소스를… 아이고, 얘는 시작부터 이러네. 그냥 포기하고 대충 짭니다. 다 날아가네요. 제 꿈과 희망이… 마지막으로 파래 가루까지 뿌려주면 채피 장인의 첫 타코야끼 완성입니다. 모두 기립, 박수. 더러운 건 대충 옆에 쓸어 밀어둡니다. 그럼 한번 먹어 볼까요? 드디어, 내 새끼 이쁘죠?
‘호, 호’ 엄청 시켜서 먹을 겁니다. 안 그러면 난리 나니까요. 뱉을 수도 있어요. 아니, 이 맛은? 와! 겁나 맛있어요. 사 먹는 거 뺨치네요, 진짜. 만들어 먹는 거 나쁘지 않네요. 모양 이상해도 그냥 데코로 덮으면 되고… 단점은 힘들다, 오래 걸린다,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맛있고 힘들고 다 하는 겨울맞이 타코야끼 만들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대신 입천장 조심하세요. 그럼 빠이, 다음에 봐요! 탄 거 대신 먹어줄 사람 손?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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