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년 클럽맨 디젤 2세대 모델을 타고 있습니다. 이 차량은 1세대를 지난 2세대 모델이고요. 아무래도 고연비 때문에 디젤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차량을 중고로 가져왔는데, 실제 운행한 것은 지금 한 7개월 정도, 키로 수는 한 10,000km 정도 탄 것 같습니다.
이 차량 공인연비는 15.2km/L로 나와 있는데, 지금 실제 트립에 나와 있는 연비는 15km/L, 제가 아무래도 도심 주행 위주로 하다 보니까 고속도로 들어가면 22~23km/L까지도 나옵니다. 20km/L대도 충분히 넘습니다. 굉장히 준수한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16년식이고,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 13만 km 정도 탔던 차량입니다. 짧은 거리만 좀 다니려고 좀 저렴한 차량을 찾다 보니까 사고가 조금 있는 차량이어서 1,000만 원 중반대 금액으로 이 차량을 가져왔고요. 비슷한 연식의 키로 수라고 하고 무사고 기준으로 했을 때는 1,000만 원 중후반 정도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차량은 아내하고 같이 보험을 들었는데, 저는 자차에서 단독 사고를 제외했어요. 어차피 사고가 났던 차량이고, 수리가 필요한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처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보니까 이 차량은 단독 사고를 제외한 자차 포함해서 약 100만 원 정도, 만 26세 조건입니다.
단점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요. 먼저 너무 예쁘지만, 그만큼 옵션이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옵션이 너무 없어서 내가 지금 무슨 차를 타고 있는 건지 현타가 와요.
이 차 전에 스파크를 탔었거든요. 경차하고 이 차량하고 사실 옵션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냥 깡통차입니다. 아무 옵션이 없는 게 일단 첫 번째 단점이고요.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카페나 커뮤니티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니쿠퍼라는 차량은 잔고장이 생각보다 많아요. 또 거기서 클럽맨만의 아주 특이한 고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질병이죠.
첫 번째는 클럽맨이 지금 신형 같은 경우는 유니언잭이 적용되어 있어요. 그래서 브레이크등이나 방향지시등이 전부 다 한 램프에서 나오게끔 되어 있는데, 2세대 초창기 모델은 위에는 방향지시등이 들어가 있고 아래에 브레이크등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사람은 왼쪽, 어느 사람은 오른쪽, 반드시 이 차량 타시면 브레이크등 한 번은 꼭 수리하십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등하고 방향지시등이 또 전류적으로 연결이 되어있나 봐요. 브레이크등이 나갔는데 방향지시등에도 간섭이 생겨요. 도로 위에서 주행하다가 우회전해야 할 때 방향지시등을 넣게 되면 사실 좀 창피합니다. 제 차만 방향지시등이 엄청나게 빨리 깜빡여요. 일부러 튜닝한 게 아닌데 이렇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이 차량 변속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그런데 시동만 끄면 변속기에 문제가 있다고 나와요. 그래서 카페에서 좀 알아보니까 변속기 내부에 아주 조그마한 클립 같은 부품이 하나 들어가더라고요. 그 부품이 고장이 잘 난대요.
원가만 하면 한 1,600~1,700원인데, 공임비 때문에 다시 수리하는 데 20~3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부품이라서 저는 편하게 타려고 수리를 굳이 하지는 않지만, 신경 쓰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이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알림이 뜨면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데 실사용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위쪽 보시면 앞에도 선루프가 있지만, 뒤에도 있어요. 개방감은 정말 좋아요. 그런데 위에 선 쉐이드가 수동이에요. 앞에는 사실 손이 닿아서 제어가 편해요. 그런데 뒤에도 수동인데, 손이 안 닿습니다. 제가 운전하면서 저걸 열어보려고 하면 100% 사고 납니다.
원래는 3도어나 5도어의 일반 미니쿠퍼를 사고 싶었었어요. 그런데 이제 뒷자리에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다 보니까 사이즈적인 부분에서도 어쩔 수 없이 클럽맨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저런 부분들을 단점으로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또 제가 테일램프 부분 말씀드리면서 위에는 방향지시등이 나오는데, 브레이크등이 아래에 있다고 말씀드렸었어요. 브레이크등이 아래에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금 전고가 높은 SUV 같은 차량은 뒤에서 제 차에 바짝 붙으면 브레이크등이 보이지 않는대요.
제가 지인하고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브레이크등 너무 아래에 있어서 차량이 조금만 가까워지면 브레이크등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아래에 있다더라고요. 물론 그만큼까지 가까이 운전하지는 않지만, 막히는 도로에서 정차한 상태일 때는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 단점으로 지적해 봤습니다.
단점 또 있습니다. 클럽맨만의 특성이죠. 트렁크가 좌우로 같이 열려요. 저희 집이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 지상에 주차하는데, 비가 올 때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면 그냥 100% 트렁크 안으로 물이 다 들어갑니다. 빗물받이가 따로 없다 보니까 빗물이 좀 많이 유입되는 단점들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차량 트렁크를 닫을 때는 항상 순서를 지켜주셔야 해요. 트렁크가 체결되는 부분을 힌지라고 하는데, 무조건 좌측 먼저 닫으시고 그다음에 우측을 닫아주셔야 해요. 물론 그렇게 만들어졌다 보니까 오른쪽을 먼저 닫으면 닫히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긴 해요. 그런데 아기들 같은 경우나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런 실수를 좀 많이 하곤 합니다.
그리고 미니라는 차량을 선택하면서 무조건 갖고 갈 수밖에 없는 단점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차량의 급이 있다 보니까 소음이나 진동 부분 같은 게 아무래도 조금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속으로 달릴 때 풍절음 같은 것도 심하고요. 일반 승용차보다는 앞유리가 조금 더 수직으로 서 있다 보니까 풍절음이 조금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단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장점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예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모든 단점이 예쁘다는 것 하나로 충분히 커버되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미니쿠퍼를 너무 타고 싶지만, 아무래도 뒷자리에 카시트도 설치해야 하고 짐도 트렁크에 적재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3도어나 5도어는 너무 작아서 미니를 포기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클럽맨이라는 차량을 알게 되면서 이 정도면 그래도 와이프가 아기를 혼자 데리고 다닐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클럽맨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뒷자리 공간이 다른 미니보다는 크니까요.
또 장점으로 제가 최근에 아이오닉 5를 계약하러 갔는데, 풀옵션을 선택했거든요. 정말 넣을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옵션을 선택했는데도 모든 윈도우 버튼이 다 오토가 아니더라고요. 원터치가 아닙니다. 거의 6,000만 원 넘는 차량을 사는데, 4,000만 원짜리 차보다도 이런 부분에서 좀 부족한 게 있더라고요.
또 한 가지, 확실히 고속주행 안정성은 재미있어요. 미니쿠퍼라는 브랜드 자체가 고카트 같은 느낌을 많이 낸다고 하잖아요. 3도어에서 진짜 고카트 느낌이 날 텐데, 그래도 이 차는 아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카시트가 장착되는 고카트라서 아이가 타지 않을 때는 재미있는 주행 느낌을 주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량 구매하기 전에는 일단 디젤 차량 위주로만 봤었어요. 지금처럼 디젤이 이렇게 고유가 시대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었죠. BMW 118D를 많이 비교했었는데, 후륜 모델 말고 전륜 모델로 비교했었어요. 그래서 만약에 118D를 구매하게 되면 신차로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소형차들은 감가가 조금 더 심하다 보니까 중고로 선택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꼭 한번 미니를 타 보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이 굉장히 많이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량 구매한 걸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아까 단점이라고 말씀드렸던 트렁크 부분의 문제 때문인데요. 저희가 외부 주차장에 항상 차량을 주차해야 하다 보니까 트렁크가 위로 열리는 해치 스타일이 어떻게 보면 저희한테 좀 적합했을 거라는 부분이 후회로 다가오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아이가 타는 차량인데, 미니를 타고 싶었으면 차라리 컨트리맨을 구매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아이도 타고 내리기 조금 더 편했을 거고… 이 차량보다는 조금 더 컸던 컨트리맨이 사실은 지금도 아른아른합니다.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는 후회죠.
총평하자면, 미니쿠퍼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주행 능력이라든지, 운전자를 즐겁게 해 주는 많은 것들이 이 차량에도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만약에 정말 클럽맨을 타고 싶다면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단점들은 사실 중고차나 그리고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에 국한됐던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클럽맨을 구매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 나와 있는 신형 모델로 구매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미니 예쁩니다. 그런데 패밀리카로 타시기에는 꼭 한번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와 아내의 의견만 들어간 차량인 것 같아요. 아마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저랑 대화가 조금 더 자유로웠으면 다른 차량으로 리뷰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클럽맨은 나름대로 큰 차니까 패밀리카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한테 ‘그건 아니다…’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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