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업 다 끝났어요. 엄청 많이 잡혔어요. 어창에도 꽉 찼고… 근데 아구가 많이 안 잡혔어요. 아구 두 마리 잡혔어요. 그걸로는 택도 없어서 제가 들고 가서 먹어야겠어요. 이제 저런 식으로 다시 그물을 뿌리고 깃발을 묶어놔요. 우리 그물이니까 조업하지 말라고 표시해놓는 거예요.
한 번씩 못된 사람들이 몰래 와서 고기만 다 벗겨서 들고 가버리고 그물은 그냥 잘라서 버리고 가요. 근데 저 그물이 되게 비싸요. 3천만 원이예요. 지금 이 정도 양이 아니라 한 6개를 내는데, 오늘은 2개를 뿌린 거거든요. 그물 하나 당기는 게 500만 원이에요. 그니까 이거를 잃어버리면 500만 원이 날아가는 거죠.
이게 참 배값도 비싸고, 어업 허가권도 비싸고… 뱃일하다 보면 참 위험한 일도 많은데요. 그물을 거둘 때는 괜찮은데, 그물 저렇게 뿌릴 때 사람이 말려서 들어가 버리면 어떻게 탈출은 했는데 팔이 잘린 적도 있어요. 그물에 말려 들어가서 눈 뜬 상태로 돌아가신 적도 있고요.
좀 오래되긴 했는데 돌풍이 올 때가 있었어요. 물이 배에 반절 정도 차서 막 넘어갈락 말락 했대요. 엄마가 전화 와서 이제 엄마는 죽을 것 같으니 오빠랑 잘 살아야 한다고 하시고… 저는 막 울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결국엔 잘 왔어요. 겨우겨우 살아서 돌아온 거죠. 아니었으면 엄마, 아빠… 진짜 잘못됐으면 끔찍하죠. 바다가 참 알 수 없다 보니까 무서워요.
이제 끝났어요. 이렇게 조업 끝나면 작업장으로 가서 생선 손질해요. 아구는 버릴 것도 많고 진이 많이 나서 하수구가 막혀버려요. 그래서 작업장에서 해야 해요.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딜레이된 거 같아요. 태풍 지나고 처음 수확한 건데, 어차피 사야 해요. 오늘 배가 고장 나서 저희 거가 아니라 사는 거거든요. 저건 별로 의미가 없어요.
밀키트 매장은 무인 매장이고 뒤에서 저 혼자 작업 열심히 하고 있죠. 계속 채워 넣고 있어요. 처음에는 택배로 시작해서 무인 매장을 만들어 놓은 거예요. 왜냐면 매장에 제가 없을 때, 바다에 나가 있을 때도 있는데, 상품 가지러 오시면 계산도 못 하니까 무인으로 해놓고, 결제도 무인 시스템으로 하면 되니까요.
‘직접 잡는 당일 생물 밀키트’라는 콘셉트가 좀 잘 먹혔는데, 사업 시작했을 때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밀키트 시장이 커지기 시작할 때 시작한 게 신의 한 수였죠. 지금은 아구가 없어서 못 팔고 있죠.
여기가 작업장이에요. 여기가 엄마, 아빠 작업장인데 지금 배를 고치고 있어요. 제가 아구만 해서 아구 손질을 잘해요. 아구가 제 영역이죠, 주특기… 근데 오늘은 두 마리가 다네요.
아구가 뼈가 엄청 세요. 죽도 시장에 아구 손질하는 아줌마를 구하더라고요. 한 상자 손질하는데 만 원 준다길래 이거 망하면 그쪽으로 가면 되겠다 싶어요(ㅎㅎ). 이렇게 손질해서 아구찜 밀키트로 판매하는 거예요. 콩나물이랑 미나리, 대파, 양념, 미더덕이 같이 들어가요.
태풍 때문에 두 달 만에 손질하는데 손이 기억하고 있네요. 끝, 다 했어요. 1차 세척을 바닷물로만 한 번 해요. 생물은 맹물로 씻으면 안되거든요. 바닷물로 씻어야 신선하게 택배로 갈 수 있어요.
이제 가게로 갈 건데, 가게는 여기서 차 타고 5분도 안 걸려요. 가까워야 빨리 신선하게 포장하니까 일부러 가까운 데로 구했어요. 제 최우선 목표는 눈앞의 문제를 좀 해결하는 거예요. 회든 아구든 계속적으로 나갈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을 한번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여기 ‘구치마켓’이예요. 24시 무인 매장이고, 상품 나갈 때마다 계속 채워 넣는 거죠. 아구 말고도 여러 가지 있어요. 낙지볶음, 오징어볶음, 조림류, 찌개류, 해물탕, 해물찜… 할 수 있는 한식 선에서 다 했어요.
온라인으로 파는 것도 ‘구치마켓’이라고 치면 나와요. 원래는 여기 식당도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식당은 제가 몸이 3개가 아니라서 시작도 전에 접었어요.
이 공간은 저희 밀키트만 파는 공간이고요. 텅 비어있는데, 이게 다 나간 거예요. 여기는 안 나간 것들이고요. 물건을 사고 싶으면 들고 와서 키오스크에 바코드를 찍고 계산하시면 끝이고요.
여기는 식당을 하려다가 참은 곳이에요. 그리고 원래 이 구석 공간도 식당을 하려고 했었어요. 룸으로 프라이빗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랑 술 먹는 아지트가 됐고요. 여기는 제가 송장을 뽑는 곳이에요. 여기서 이제 온라인 판매하고, CS 관리하고 있어요.
그다음에는 재료 준비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저희가 밀키트를 포장하고요. 여기 냉장고에 보면 양념 재료 다 들어가 있어요. 생물 잡아서 작업장에서 작업을 어느 정도 해서 여기 와서 밀키트 포장하고 판매하는 거죠.
지금 장사를 2년을 했는데, 여길 얻은 지는 1년이 넘었어요. 1년 만에 잘돼서 넘어왔는데, 아구도 안 잡히고 좀 힘들어졌어요.
나이 드신 분들이랑 항상 일을 같이하다 보니까 오늘 젊은 분들이랑 같이 있으면서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열심히 사는 20대 청년분들, 사업을 해보시려는 분들도 많을 텐데, 힘이 날 수 있게 한마디 해드린다면… 일단 추진력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작게 시작했는데 어쨌든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커진 거가 생각하는 대로 바로바로 실천해 보고, 다 만들어 봤거든요. 계획한 걸 실행으로 바로 옮기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휴먼스토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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