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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대신 ‘OOOO’… 전 세계가 놀란 서산 간척사업의 ‘정주영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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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한국 충남 서산을 방문한 해외 언론, 전 세계 토목,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합니다. 서울 여의도의 33배에 달하는 4,660만 평의 땅에서 농사가 지어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일 뿐이고, 해외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농사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왜 그들은 이곳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요?

이곳에 전 세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주 귀한 토목 기술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 농지는 처음부터 농지가 아니라 놀랍게도 바다를 메운 간척지입니다. 이곳은 바로 충남 서산 간척지인데요. 전 세계에 간척지도 널리고 널렸는데, 왜 이곳을 전 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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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굴곡이 많은 서해안 바다를 메워 보다 더 많은 농지를 확보하겠다는 초대형 국토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1970년대의 한국은 기술이 좋은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어떤 기업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그 어떤 기업이라도 이 프로젝트에 나서기가 힘들었습니다.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결정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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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동해안 최대 간척사업으로 거대 자본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인데, 정부는 진행할 여력이 되지 않아 민간 기업의 참여를 계속해서 독려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주지 않으니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결국 실패하나 싶었는데…

한국에 이런 시련이 생길 때마다 꼭 등장하는 인물이 있죠? 현대의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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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를 접하고 수지타산을 먼저 따질 때 정주영 회장님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간척 사업이 인구도 많고 땅도 좁은 우리나라 특성상 후손들을 위해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다.”

정주영 회장님은 해외에 나가 있는 현대 건설 장비까지 들여와 국토 확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정주영 회장님은 아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곳에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하는데요. 간척사업을 시작하는 날부터 완공되는 그날까지 새벽 6시에 전화하여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현장 감독으로 참여해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며 땀 흘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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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사업가였던 그가 수지타산도 안 맞는 이 사업에 그 어떤 사업보다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이유는 이 사업이 후손들에게 남겨줄 최고의 유산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의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이 평소 자주 하는 말씀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농사를 짓고 싶다…”

놀랍게도 타고난 사업가인 정주영 회장님은 늘 농사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평생 성실히 농사를 지으며 최선을 다해 자식들을 키워주신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서산만을 개발하는 것은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개척한 땅에 대형 농지가 들어설 것이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 흡족하실 만큼 잘 만들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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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열정과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1982년 B 지구, 1983년 A 지구 방조제 연결 공사를 진행하던 중 A 지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양쪽으로 둑을 쌓으며 물막이 제방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그 길이는 9.8km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조제 길이 약 6,400m 중 간격이 약 270m 남았을 때 유속이 초속 8m가 넘는 밀물이 들어오며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다 보니 도무지 둑을 쌓아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곧 현장에서 충격적인 보고가 올라왔는데요. 더 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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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들을 엮어 20톤이 넘는 바윗덩이를 세워도 그것조차 힘없이 쓸려나갈 만큼 강력한 물살이었습니다. 쌓아두었던 둑까지 쓸려나가며 정말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국내외 전문가를 총동원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모색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더 이상 공사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은 수많은 건설 현장의 경험을 떠올리며 몇 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번뜩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직원들마저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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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정주영 회장님의 아이디어는 “바위로 안 되면 배로 막아보자!”

고민하던 정주영 회장님의 머릿속에 스웨덴에서 사 온 23만 톤급 폐유조선이 떠올랐습니다. 해체해서 고철로 팔려고 30억 원을 주고 사 와 울산에 정박해 두었던 것이었는데요. 길이 322m, 높이 27m, 폭이 45m나 되는 엄청난 크기의 폐유조선으로 밀물을 막은 뒤, 메우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된 것이죠.

직원들과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 방법을 사용하는 걸 굉장히 반대했지만, 정주영 회장님은 이론만으로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한다며 호통을 쳤고, 현대의 모든 계열사 기술진을 동원해 유조선을 가라앉힐 방법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건축, 토목학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유조선 공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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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이목까지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정주영 회장님은 직접 배에 올라 폐유조선의 침수를 지휘했습니다. 폐유조선에 바닷물을 가득 채우자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20톤의 거대한 바윗덩이도 순식간에 밀어버릴 만큼 강력한 물살이 아무리 쳐도 폐유조선은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죠. 안 그래도 그동안 사용해 왔던 바윗덩이보다 훨씬 더 무거운 23만 톤의 무게인데, 이 안에다 물까지 가득 채우니 강력한 물살이 간지럽게 느껴질 만큼 아주 강력한 철옹성의 ‘방패막’이 되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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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이용해 둑을 연결하여 물막이 제방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뜯어말린 세상 어디에도 없던 유조선 몸빵(?) 작전은 대성공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공사만 잘 끝내준 게 아니었습니다. 공사 기간 단축 및 공사비를 290억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학자와 기술자들의 이론에 비해 황당하고 허술해 보이는 방법이었지만, 그들이 해결하지 못한 난해한 공사를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해결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 방법은 ‘정주영 공법’이라 불리며 뉴스위크, 타임지 등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런던 템스강 하류 방조제 공사를 맡았던 회사에서 정주영 공법에 대해 문의해 오기도 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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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님의 수많은 현장 경험을 통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나라는 무려 1만 6,000헥타르의 토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전체 국토의 1%에 해당하는 땅인데요. 덕분에 이 프로젝트는 충남 서해안 지도를 바꾼 대공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충남 서산 간척지 중 3,060만 평은 농지로 사용되어 연간 5만 4,000톤의 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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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간척지에 대한 정주영 회장님의 각별한 애정은 공사 후에도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정주영 회장님은 이 개척지에서 1,001마리의 소를 길러 고향인 북한에 보내주기도 하고, 아예 이곳을 관리하고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대 자회사인 현대서산농장을 설립했습니다. 회사를 통해 서산 간척지를 꾸준히 개발하고 관리해 친환경 쌀과 대체 작물 재배 등 과학 농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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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막이로 사용했던 폐유조선은 공사가 끝난 후 다시 물을 퍼내서 울산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고철로 팔려고 사 왔던 폐유조선을 공사도 쓰고, 돈도 아끼고, 돈도 벌고… 그저 폐유조선 하나일 뿐인데, 정주영 회장님은 이것으로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삼조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정주영 회장님은 이런 말을 남기셨는데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책 속에서만 답을 찾고 권위에만 의존한다면 창의력은 죽고 만다. 창의력이 없으면 획기적인 변화도 없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상상만 하던 아이디어가 있지 않으신가요? 해 보고는 싶지만, 포기했던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번 이야기로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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