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연매출 한 20억 정도 나오는 횟집 운영하는 34살 이호찬입니다. 한 달에 매출이 바쁘고 많이 나오면 한 2억 초반 나와요. 평수는 50평 정도요. 저는 아침에 물고기 때문에, 시장에 가요. 거의 알바 안 해 본 거 없는 것 같아요. 주로 아르바이트하다가 창업했죠.
와이프랑 같이 일하는데 와이프는 1~2시쯤 출근해요. 아이는 시터 이모님이 계시고요. 어저께는 씻고 누우니까 6시였어요. 4시간밖에 못 잤어요. 시장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려요. 아무래도 싱싱한 고기를 사기 위해서 너무 힘들어도 매일 가는 편이에요. 활어 전문 횟집이라서요.
저는 거의 흙수저였어요. 거의 중3 때부터 일했으니까 거의 제가 쓰고 하는 건 제가 그냥 다 벌어서 생활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공부 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계속 일만 했어요.
학교 다닐 때 반에서 거의 꼴찌였죠.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집도 사고 가게도 하고 다 한 거죠. 지금 연안부두로 가요. 우선 해수 채우고 시장에 가면 돼요.
고기 고를 때 크고 뚱뚱한 걸 골라요.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안 크네요. 물고기 가격이 거의 지금 두 배 올랐고 매일매일 달라요. 쌀 때 많이 사놓기엔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5일인데 물건값이 900이 넘었어요. 하루에 고깃값만 거의 200만 원인데 이게 한 곳만 그렇고 다른 거래처 또 있어요. 이게 유통으로 받으면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더 붙긴 하는데 차이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죠. 근데 좀 더 좋은 걸로 고르려고 직접 오죠.
학창 시절에는 공부가 싫었어요. 공부를 잘 못하니까 흥미가 없더라고요. 잔머리만 좋은데 공부는 안 맞더라고요. 원래 꿈은 그냥 막연하게 부자 되는 게 꿈이었어요. 꿈을 이뤘다기보다는 이뤄가고 있어요. 일이 너무 바빠서 돈 쓸 시간이 없다 보니 돈을 많이 모은 거예요. 못 쓰니까요.
저는 담뱃값밖에 안 써요. 커피 가끔 사 먹고요. 몇천만 원씩 버는데 저를 위해서는 한 달에 백만 원도 안 쓰죠. 가끔 일탈하고 싶을 때는 옛날에는 명품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런 쪽으로 많이 썼어요. 너무 답답해서 신발도 비싼 거 사서 쟁여 놓고요. 다 부질없어요. 시계도 좋은 거 샀는데 계속 바닷물 튀고 이러니까 찰 수도 없고요.
원래는 직원을 썼는데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힘들어서 못 버티더라고요. 그래서 동생도 사실 다른 횟집에 있었는데 제가 돈 좀 더 준다고 하고 데려와서 같이 일해요. 눈치가 보여서 불편해요. 가족이니까 힘든 건 뻔히 아는데 시키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다른 데서도 고기를 다 큰 걸 원하니까 뺏기기 전에 제가 미리 지금 예약했어요. 새벽 4시, 5시에 일 끝나고 가기로 했어요. 안 뺏기려면 그래야죠. 아침에 가면 혹시 또 뺏길 수도 있으니까요. 수량이 많으면 상관없는데 요즘 날씨가 계속 더워졌다 추워졌다 이러니까 큰 고기들이 안 올라와요. 그래서 안 뺏기려면 피곤해도 일 끝나고 가야죠.
매운탕이 유명해서 점심부터도 손님들이 들어오세요. 수제비라고 저희가 직접 반죽하는 수제비가 있거든요. 그게 무제한이에요. 그것 때문에 젊은 손님들이 많이 와요. 떠먹는 재미로요.
와이프가 주방 담당해요. 근데 홀이 사람이 안 구해져서 그냥 다 같이 왔다 갔다 해요. 동생은 종합적으로 다 일을 하긴 하는데 오로시라고 회 손질하고 보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근데 홀도 같이 나가고요.
직원들은 4시에 나와요. 4시랑 6시요. 그리고 오늘 원래 두 분이 더 나오기는 했는데 펑크 났어요. 5명이 해야 해요. 코로나가 풀리면서 사람 구하기가 지금 많이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동생이 회를 어느 정도 손질해 주면 제가 써는 거죠.
제가 회 뜨는 걸 배운 거는 장모님이 원래 밑에서 자그마한 포장마차를 하셨어요. 연애 시절 때 거기서 한두 번 도와드렸어요. 도와주다가 저도 욕심도 좀 생기고 장모님 건강도 조금 안 좋아지고 장사를 접으신다고 하시길래 제가 그 상호만 따와서 규모 크게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여기로 이사하게 됐죠. 장사는 이게 처음이에요.
결혼도 했고 아기도 태어나는데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돈을 좀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무모하게 도전을 한 것 같아요. 그때는 거의 허름한 포장마차였고 테이블이 몇 개 없었어요.
규모를 키우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일단은 직원들도 좀 젊어지고 하다 보니까 연령층이 좀 바뀌었어요. 젊은 층 손님들이 오셔서 사진 찍어서 SNS에 많이 올려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좀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
저희 횟집은 다른 횟집이랑 다르게 요리가 좀 많아요. 새로운 이모님들도 많이 써보고 와이프가 홀로 나가려고 해 봤는데 잘 못 버티시더라고요. 일이 힘드니까요.
손님이 없어도 고기를 계속 잡아요. 장사 준비도 해야 하고 미리 피를 빼놔야 비리지 않고 맛있기 때문에요. 여기 주변에 횟집이 세 군데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진짜 큰 고기밖에 안 써요. 그러니까 맛이 다른 데랑 아무래도 다르지 않나 싶어요.
동생도 언젠가는 동생만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가게를 따로 하고 싶어 해요. 밖에 웨이팅 많은데 줄 서는 손님들 보면 좀 미안하기도 한데 솔직히 좀 행복해요. 한창 바쁠 때 웨이팅이 최대 한 30팀 정도까지 계셨어요. 겨울에 진짜 벌벌 떨면서 기다리세요. 웨이팅 손님 보면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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