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수십 가지 하다가 단돈 200만 원으로 강남 역삼에 카페를 차리게 된 27살 이성은입니다.
진짜로 200만 원에 차렸어요. 보증금은 500만 원이 들었는데, 보증금은 없어지는 돈이 아니니까… 시설들은 기존에 다 있던 거예요. 제가 산 건 부자재랑 소스밖에 없어요.
전에 하시던 사장님이 이 자리에서 6~7년을 운영하셨대요. 그런데 코로나도 터지고 그러다 보니까 장사가 안 되고, 여기가 지하라 손님 유입이 안 됐던 거예요. 권리금 같은 것도 없었어요. 장사가 안 돼서 나간 건 맞죠.
가게를 차리게 된 계기는 제가 스무 살 때 쯤 3년 정도 일하던 카페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장님이 저한테 항상 고마워하시다가 저한테 이 자리가 있다고 알려주신 거예요. 그래서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두고 바로 모아둔 돈도 없이 시작하게 됐죠.
처음에는 여기가 망하고 나간 자리인 줄 몰랐어요. 그냥 저도 여기 상권을 봤을 거 아니에요. 역삼역 바로 앞이고, 지하인데 문 바로 앞이고, 여기 건물이 20층 건물이어서 내가 다 끌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역삼역 바로 앞인데 저렴해서 의심은 했는데, 일단 그때 상태의 저는 눈이 돌아가 있는 상태여서 그런 게 없었어요. 그냥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바로 시작했어요.
이런 이런 말하면 안 되는데, 일주일 만에 현실을 깨달았어요. 제가 일주일에 50만 원 팔았나? 그랬을 거예요. 그래서 진짜 그때 울면서 일했어요. 매일 울고, 매일 술 마시고… 혼자 불 끈 다음에 저 조명 하나만 켜고 여기서 혼자 소주 마시고는 했죠.
일을 하다 보니까 여기가 로드 상권도 아니고, 지하니까 손님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3개월 동안 문이 닫혀 있던 곳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딱 생각한 게 너무 이렇게 처져 있으면 안 되니까 쿠폰을 돌리자고 마음 먹었죠. 그리고 이제 한 잔 찍혀 있으면 그냥 버리면 그만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한 6~7개 찍어놔요. 10개 찍으면 한 잔 무료인데, 어떨 때는 9개 찍어서 드렸어요. 그렇게 한 달을 했어요.
그런데 요새는 저도 살아야 하니까 4~5개 정도 찍어서 나가요. 그런데도 거절하실 때 진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진짜 너무 아파요.
얼음이 다 떨어졌는데요. 바빠서 얼음이 모자란 게 아니고 제빙기도 받은 건데, 낡아서 얼음이 잘 안 나와요.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올 때도 있고, 얼음 업체에서 얼음을 받아서 쓰기도 해요.
제빙기를 사는 게 더 이득인데, 돈이 없어서 아직 못 사요. 인건비도 겨우 나오는 수준이라서요. 동생이랑 같이 해서 인건비로 한 100만 원 정도 가져가요. 손님이 많아 보여도 가격이 엄청 싸서 진짜 엄청나게 바쁘고, 엄청나게 많이 판 것 같은데 5만 원 팔려 있고, 3만 원 팔려 있고 그래요.
동생이 원래 11시 반 전에 와야 하는데, 11시 반쯤 올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아요. 11시 반 전에 와야 하는데, 11시 반쯤 올 것 같으면 한 40분, 50분에 올 수 있다는 거고… 그러면 저 쿠폰 돌리러 나가야 하는데, 지장이 생기잖아요.
쿠폰을 돌리고, 안 돌리고 차이가 엄청 커요. 항상 돌려요. 아예 밖에 나가서 길에서 쿠폰을 돌려요. 일하면서 제일 힘든 건 손님이 안 오는 거예요.
동생이 아직 안 왔는데, 쿠폰 돌리러 나가야 해요. CCTV 틀고 나가야 해요. CCTV 아예 틀어놓고… 손님 오시면 뛰어와야 해요.
이렇게 무작정 나와서 쿠폰 돌리는데, 거절 당할까봐 무서워요. 처음엔 창피했어요. 근데 어떡해요. 먹고 살아야 하는데… 쿠폰 안 받는 손님들도 계신데, 진짜 솔직히 그때가 무서워요. 저도 사람인데, 그때 민망하고 그렇죠.
비가 와서 사람이 많이 없는데, 원래 사람이 엄청 많은 골목이에요. 쿠폰을 좀 돌리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요. 금액으로 말씀드리면 한 5~6만 원 정도 차이가 나요.
한 달 매출은 저번 달 기준으로는 한 거의 900만 원 정도 팔았는데, 100만 원밖에 안 남아요. 월세가 일단은 230만 원에, 관리비 한 100만 원 정도 나오고요. 교통비 다 빼면 한 150만 원에, 동생도 월급 주면 100만 원 정도 빠지고… 부자재 시킬 때 한 150~200만 원 정도 들면 남는 게 없어요.
목표 매출은 월 1,000만 원 넘고 싶어요. 진짜 최종 목표는 2,000만 원이에요.
저희는 단골손님이 대부분인데요. 신규가 들어오면 제가 잡을 수 있는데, 신규가 없어요. 저희 카페는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어요.
카페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네이버 영수증 리뷰… 그게 제일 마음 아파요. 안 좋은 글이 달렸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진짜 이틀 동안 집중을 못 했어요.
제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이… 이게 계속 습관이기는 한데, 이걸로 영업을 하는 거거든요. 처음 오신 분이 제 말투가 기분이 나쁘셨나 봐요. 그리고 제 말투가 반말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나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댓글을 남기셨길래 제가 정중하게 댓글 달았죠. 그다음에 한 번 오시면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했는데, 제가 못 알아본 거예요. 나가실 쯤에 혹시 그분인가 했는데, 영수증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친절하게 제가 해 드렸죠. 그리고 몇 분 뒤에 리뷰가 달린 거예요. 5점으로… 그때 좀 희열감을 느꼈어요.
아까 제가 뿌렸을 때 쿠폰 드렸던 분이 오늘 처음 오셨어요. 처음 오셨는데 쿠폰이 벌써 7개나 찍혀있어요. 기억에 안 남을 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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