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지금부터 7년 전,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이적료로 약 344억 원을 주는 조건으로 손흥민을 팀에 합류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니라 웨스트브로미치 소속으로 2014-2015시즌 4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던 신성 ‘사이도 베라히뇨’를 영입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베라히뇨와의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토트넘은 곧바로 레버쿠젠에서 맹활약 중이던 손흥민으로 목표를 수정해 이적을 성사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토트넘의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현재 베라히뇨 선수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며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의 3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반면,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데뷔 시즌 초반에 적응에 애를 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8골에서 22골을 터뜨렸으며, 올해는 EPL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손흥민 선수는 그야말로 한국인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만 풀어도 주변에서는 함성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3일, 중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즈보’는 “손흥민은 한국인인데, 그가 골든 부츠를 수상한 사실에 중국인들이 더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스포츠 전문 평론가인 ‘황챵와이’는 해당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전했는데요. “그는 최고들만 모인다는 EPL에서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전부 제끼며, 시원스럽게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비록 한국인이지만 같은 아시아인이 저렇게 대단한 모습을 보여줘 중국인들을 흥분하게 만든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늘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은 낮추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손흥민의 자세에 중국 팬들이 매료됐다.”라고 전했는데요.
그 예로 “손흥민은 이미 네이마르와 동급이나 그 이상이 됐지만, 지금도 인터뷰를 통해 ‘나도 그와 같은 우수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해 중국 선수들이 중국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 마치 EPL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한 듯 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이 그의 인성에 매료돼 팬이 된다.”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특히 황챵와이는 “2018년, 중국에 토트넘 팬은 대략 4,500만 가량이었는데, 2019년부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는 맨유와 아스널, 그리고 리버풀에서 토트넘으로 갈아타거나 아예 처음부터 토트넘을 선택해 응원하는 중국 팬들이 급증하고 있어, 현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의 분석대로 손흥민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그리고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을 응원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진 모습을 중국의 각종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팬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위주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 이름은 가오지아앤입니다. 5년 전에 유학을 위해 영국에 갔어요. 몇 년 전에 영국 친구와 축구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저에게 아시아의 ‘축구왕’ 손흥민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봤어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요. 그래서 우연히 저 혼자 런던의 토트넘 홈구장에 가서 손흥민의 경기를 본 적이 있어요.”
“전 그제서야 손흥민 선수가 용감하고, 역량 있고, 늘 밝고 힘찬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도 손흥민 선수 때문에 토트넘을 좋아하게 됐어요. 매번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을 때면 저도 모르게 감격해서 눈물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건 좀 과한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제가 축구를 사랑한다는 가장 큰 표현이기도 해요. 이 자리를 빌려 손흥민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중국에는 저처럼 당신을 좋아하는 축구 팬들이 많아요. 우린 언제나 당신을 지지할게요. 사랑해요!”라며 한 인터뷰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중국이 시리아에 홈에서 0:1로 패하자, 이에 격분하여 취재하던 여기자에게 돈을 환불해 달라고 외치던 중국 축구 팬을 다룬 콘텐츠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상황을 전하던 여기자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곳에 온 41,000명의 팬은 아직 이곳에 남아서 중국팀과 함께 마지막 1초까지 같이 할 것입니다!”라는 여기자의 말에, 축구협회장을 욕하며 표값을 환불해달라던 중국 축구 팬들의 모습을 전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분이 바로 앞서 본 그 여기자 분입니다. 이분 역시 손흥민 선수의 팬이 됐다며 손흥민 선수 찬양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EPL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누가 뭐래도 ‘아시아 큰 형님’ 손흥민이겠죠?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누구든 축구를 좋아하게 된 여성이라면 모두 손흥민을 좋아한다는 거죠. 여성 팬들이 급증하면서 제 라이벌들이 많아졌어요. 저도 손흥민 팬 중의 한 명이거든요. 왜 여성 팬들은 전부 손흥민을 좋아할까요? 일단 외모를 무시할 순 없겠죠. 특히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외모가 물이 오른 느낌이죠. 체격도 건장하고 강해진 느낌이고요. 184cm의 큰 키와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에 짧게 잘 다듬어진 헤어스타일,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요.”
“사실 많은 여성 팬들이 이 영상을 본다면 저를 질투할 거예요. 저는 손흥민을 직접 여러 번 본 적이 있거든요. 2019년 토트넘이 상해에 왔을 때 호텔 입구에서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는 그 모든 팬을 다 만족시켜 줬어요.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팬들이 준 선물도 모두 직접 들고 방으로 갔거든요. 사실 여성 팬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남성 팬들도 많이 좋아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의 핵인싸라는 것, 동료들과 잘 지낸다는 것이겠죠!”라며 마무리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 팬들이 많습니다.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한 중국 여성은 작년 8월 15일,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토트넘과 맨시티의 개막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터뜨린 장면을 직관하고 감격해서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홈구장의 왕인 것 같아요. 다들 손흥민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후반전에는 분명 골을 넣을 거라고 전 믿어요!”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어서 1:0으로 팀이 앞서고 있어요.”
“지금 생각나는 건 손흥민 선수는 너무 잘한다는 것밖에 없어요. 사람들이 제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는데, 아시아인들은 모두 손흥민 선수를 사랑한다고 말했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3일, 챔스 진출을 놓고 아스널과 토트넘이 붙은 북런던 더비에서 홈팀인 토트넘이 아스널을 3:0으로 이기며 챔스 진출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는데요. 이날 경기가 끝난 주변에서도 중국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어요! 이제 다음 경기인 번리, 노리치 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든 부츠를 얻을 것 같아요!”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한다면, 아시아 모든 선수의 본보기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많은 중국 선수들이 5대 리그에 진출했으면 합니다.”라며 손흥민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탕지아리’는 중국 여자축구 대표선수이며, 2021년 토트넘의 여자 축구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위민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토트넘 입단 당시
“저는 쏘니를 가장 좋아해요. 정말 강하고 대단한 선수죠. 제가 만약 골을 넣는다면 손흥민 선수의 카메라 세레머니를 따라 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토트넘은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더블 스쿼드’를 꾸릴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뎁스를 구축하며, 마침내 우승 타이틀을 노려볼 만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손흥민 선수에게도 우승 타이틀이 따라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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