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뻘TV 카푸어 인터뷰에 응하게 된 26살 X7 차주입니다. 이 차는 일단 60개월 리스로 구한 차고요. 월 납입금은 233만 원입니다. 제가 한참 잘 벌 때는 이렇게 많이 나가는 줄 모르고 그냥 타고 다녔는데요. 수입이 마이너스가 되다 보니까 실감 나네요. 보험료는 1년에 180만 원 정도예요. 월에 15만 원 정도 나가죠.
기름값은 많이 썼을 때 한 달에 40~50만 원씩 쓰기도 했는데요. 요즘에는 기름값이 아까워서 20만 원 안쪽으로 쓰고 있습니다. 차에 나가는 돈만 월 272만 원이죠.
원래 광고 쪽 일을 했었어요. 한 달에 돈을 이렇게 많이 벌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벌었어요. 한 달에 차로 2백만 원 넘게 나가는 거 돈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실제로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일을 그만뒀거든요. 4개월밖에 안 됐는데, 두 달 차 될 때부터인가 어지럽더라고요. 원래는 쌓이는 돈만 있었는데,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차값만 계속 나가니까요.
구형 X7이 엄청 멋있어요. 신형이 나왔지만 전혀 밀리지 않아요. 그릴은 따로 바꾼 거예요. 그릴 외에는 일반 X7하고 비슷해요.
아직도 구형 할인 많이 해서 팔고 있어요. 구형 사도 괜찮을 거예요. 제가 X7을 산 이유는 일단 큰 차를 원했기 때문이었어요. 작은 차 타려면 몸을 구겨야 하고 좀 누워야 하잖아요. 그리고 저에게는 뒷좌석이 중요했어요. 제 차를 타는 사람들이 좋은 승차감을 느꼈으면 했거든요.
지금 4개월 동안 계속 마이너스예요. 차값도 나가고 직원 월급도 나가고요. 들어오는 수입은 없고요. 나가는 돈만 있는 상황인 거죠. 통장에는 4,500만 원 정도 있어요. 오늘 현금 인출해서 4,300만 원 남았어요. 이 돈으로 지금 생활하고 있고요.
그래서 엔카에다가 이 차를 팔려고 광고를 올려놨는데, 연락이 진짜 한 통도 안 오더라고요. 제가 금액을 너무 높게 올려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연락이 안 와서 2주 만에 광고를 껐어요. 신형이 나오니까 구형을 안 사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적금이랑 청약은 조금씩 하고 있는데 지금 그것도 깨야 하나 싶어요. 사업할 때 무분별하게 투자하면 안 돼요. 큰돈 버는 게 사업이긴 하지만요.
X7 옆에 있으면 웬만한 성인 덩치는 다 작아 보여요. 전고도 184cm로 높아요. 신형 실내가 이번에 바뀌어서 나왔는데, 저는 이 구형도 마음에 들어요.
수납공간에 있는 라이언 소품은 여자 친구 것이에요. 여자 친구도 제가 요즘 힘든 걸 알고 있지만 제가 별로 티를 내진 않아요. 제 수입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고, 마이너스에 대한 것도 말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예전에 돈 쓸 때와 지금 돈 쓰는 것에는 차이가 좀 있어요. 전에는 돈 걱정 안 하고 썼는데 지금은 데이트하면 데이트 비용이 머릿속에서 바로 계산돼요. 그럴 때 제 자신이 좀 싫어지더라고요. 사업 잘 된다고 무조건 올인해서 뛰어들면 안 돼요.
X7의 큰 장점 중 하나가 2열 독립 시트예요. 그런데 장거리 운전할 때는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뒷자리에서 누워서 가고 싶어도 눕지 못하니까요. 2열 TV는 아예 안 봐서 TV가 되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뒤에 탄 사람들도 안 켜더라고요. 이게 패밀리카로는 초강추예요.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요.
제가 광고 일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하려고 했던 일이 자동차 관련 일이었어요. 중고차랑 차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뛰어들었는데 진입 장벽이 꽤 높더라고요. 이렇게 많이 높을 줄 몰랐어요. 그리고 사무실 구하는 거나 직원 채용도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군대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바로 광고 사업을 시작해서 승승장구한 거였어요. 그래서 제 차도 쉽게 샀고, 다들 이렇게 쉽게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줄 알았어요. 막상 현실을 보니 할부가 안 나오는 사람도 적지 않더라고요. 차 한 대 파는 게 너무 어려워요. 저번 달에는 한 대도 못 팔았어요. 직원 월급, 월세 빠지니까 또 마이너스가 되었죠.
그러다가 이번 달이 된 건데요. 딜러도 법정 수수료가 2.2% 있어요. 차가 비싸면 제가 그걸 다 받기도 미안하고 마음이 약해지더라고요. 이 딜러가 나처럼 힘들어지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내 돈 벌자고 다른 사람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다 보니 돈을 못 벌고 있어요.
다음 달도 솔직히 답이 안 나와요. 차량 구매 문의는 오는데 할부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3금융권 쓰시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 정도 되는 분께는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는 편이에요. 나중에 큰 일 날 수도 있다고요.
제가 이 차를 살 때부터 뒤에 50d가 달려 있었는데요. 사진만 보고 저도 50d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40d였어요.
X7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후면부 삼각김밥 디자인이에요. 후면부를 X5처럼 해 줬으면 더 멋있었을 것 같아요. 앞모습은 웅장하게 해 놨는데 그에 비해 뒷모습이 못 생겼어요. 그래도 트렁크는 괜찮아요. 두 단으로 열리거든요. 3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품위 유지비 그런 것도 없어요. 원래는 있었죠. 요즘은 옷도 거의 안 사고요. 있는 거 입어요.
여자 친구랑 놀 때는 밥 먹고 영화 보고, 카페 가는 게 끝이에요. 예전에는 주말마다 호텔 가고, 여자 친구 생일에 현금도 줬거든요. 시그니엘 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지금 수입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조금 위축되죠. 다만 티는 많이 안 내요.
디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가 조용하잖아요. 액티브 사운드라고, BMW X시리즈 사운드가 켜져 있어요. 디젤 토크가 70 토크가 넘어요. 마력도 340마력인가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 저속에서도 답답함 없이 나가요. 핸들도 가벼워서 여자분이 운전하기도 편할 거예요. 뒷좌석은 편하긴 한데 벨트가 좀 끼긴 해요.
차에 장점이 너무 많아서 단점부터 말해보자면요. 방향지시등을 안 켜고 차선을 변경하면 차선을 너무 심하게 잡아요. 그게 좀 불편해요. 그거 때문에 사고 날 뻔한 적도 있어요. 또 지하 주차장이나 강남에 갔을 때 주차가 안 돼요. 차가 높아서 못 들어가더라고요. 뒷자리 컵홀더 자리가 시트 아래에 있어서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것도 단점이에요.
그것 빼고는 주행 성능도 탑이고 좋은 점이 많아요. 파노라마 선루프도 맨 뒤까지 열리거든요. 에어컨도 맨 뒤까지 달려 있어서 여름에 엄청 시원하고, 겨울에 엄청 따뜻해요. 그것 빼고는 거의 주행 성능도 진짜 탑이고 파노라마 선루프부터 시작해서 맨 뒤까지 열리거든요.
차 한 대 팔면 얼마 남을지 궁금한 분이 많을 텐데요. 제가 팔았던 차 중에 가장 비싼 것과 싼 것을 기준으로 들어 볼게요. 제가 두 달 전에 페라리 F8 스파이더를 팔았어요. 원래 더 많이 남길 수 있는데요. 저는 200만 원 남겼어요. 친한 형님에게 팔았던 거라서요. 제일 싼 차는 K3예요. 800만 원 주고 팔았는데 16만 원 남았어요.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마음이 그렇게 안 되더라고요. 뻥튀기해서 팔 수도 있고 수수료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할부 피나 리스 피도 받을 수 있을 텐데 저는 많이 받지 않아요. 그런 기록이 쌓이면 오래 장사 못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전에 하던 광고 일을 부업으로 하면서 직원들 월급 주고 있어요.
이 차가 디젤에다가 연비가 엄청 잘 나오는 하이브리드예요. 연비 16~18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가성비가 정말 좋죠.
다만 지금 제가 이 차를 끌기는 부담스러우니 이 차를 빨리 팔고 고정 지출을 없애고 싶어요. 차 없이 살다가 나중에 다시 잘 벌게 되면 그때 다시 한번 살 만한 차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지금 가오를 챙길 수준이 아니에요. 이 차 단점이 하나 더 있어요. 너무 후진하면 트렁크를 못 열어요. 대신 너무 뒤로 가면 알아서 멈춰줘요.
이 인터뷰를 보는 분 중에 저보다 많이 버는 분도 있겠지만, 일단 여러분 돈을 과소비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저축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를 정말 좋아하는 분은 어쩔 수 없겠지만, 좋은 차를 타고 싶은 분은 좀 더 기다리면서 돈을 모았다가 한 30대쯤부터 좋은 차를 운행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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