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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하정우가 한 작품에?” 넷플릭스가 ‘우영우’ 잡으려 제작한 ‘이 작품’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퀄리티가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전쟁이나 사극, 장르물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빅마우스’나 ‘아다마스’ 등등 제가 좋아할 만한 드라마가 연일 방영하고 있어 업로드 일정에 차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작에 가까운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에도 가장 큰 화제의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6월 29일, 첫 방영을 시작해 8월 24일에 종영한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IQ 164의 우영우라는 인물이 변호사로 성장해 가는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불륜이나 막장, 교도소 장면이 없이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상파나 tvN, JTBC 등 드라마 왕국에서 방영되는 것도 아니고 ENA라는 조금은 생소한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를 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자폐스펙트럼, 법정 드라마라는 한정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벌써 세계 시장까지 장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공식적인 순위를 집계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매주 전 세계 주간 시청 시간을 합산해 ‘영화’, ‘TV 시리즈’를 각각 영어와 비영어로 구분해 1위부터 10위까지 ‘넷플릭스 Top 10’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발표된 순위에서 8월 15일~21일 사이 우영우는 영어, 비영어 시리즈 통합 1위에 올랐습니다.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시청한 시간은 7,743만 시간으로 집계됐는데,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8,839년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현재 우리는 2022년에 살고 있으니, 기원후부터 현재까지 시간을 4번 더 보내면 됩니다. 쉽게 와닿지 않지만, 그만큼 어마어마한 시간이 시청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기록에서 더 의미 있는 것은 영어 시리즈 중 1위가 넷플릭스 신작 ‘샌즈맨’인데, 같은 기간 샌즈맨은 7,724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영어, 비영어 통틀어 우영우가 통합 1위가 된 것이죠. 지난 7월 첫 주 2,395만 시간으로 처음 비영어 시리즈 1위에 오른 이후로 벌써 5번째 1위에 올랐는데, 그간 주간 시청 시간 합산량은 무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따뜻한 이 드라마에 빠진 외국인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해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넷플릭스가 선택해서 방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한 시리즈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 보니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OTT 기업 중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려면 직접 투자하고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것을 선호하는데, 그간 한국 콘텐츠로 상당한 성공을 맛봤습니다. ‘킹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부터 ‘DP’, ‘소년심판’ 등등 상당한 수작을 제작해 왔고,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오리지널 시리즈로 당당하게 꼽혔습니다.

그런데 올해만 25편에 오리지널 한국산 콘텐츠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넷플릭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한 직후, 작정하고 예고편 하나를 내놨습니다. 제가 가장 기대하는 작품 ‘수리남’입니다. 지난 2022년 8월 11일,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리남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는데요. ‘공작’, ‘용서받지 못한 자’,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등등 선 굵은 영화를 연출하면서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떠오른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같은 경우, 남성들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자리 잡으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그 감독만큼이나 출연 배우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그간 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며 많은 작품을 함께한 하정우를 필두로 매번 인생작을 써 내리는 황정민, 이 둘의 조합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이자 넷플릭스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박해수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유연석, 등장만으로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키는 조우진까지 대한민국 간판급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한 명만으로 천만 관객은 가볍게 기록할 수 있는 배우들이지만, 이 배우들이 전부 한 작품에 등장한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특히 하정우와 황정민의 경우 그간 수천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들이지만 단 한 번도 작품을 함께한 적이 없어 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수리남’이라는 드라마는 남미의 수리남이라는 국가를 배경으로 ‘조봉행’이라는 인물의 실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는 한때 ‘한국 출신 마약왕’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수리남에서 대규모 밀매조직을 운영한 범죄자입니다. 이 사건을 잠시만 살펴보겠습니다.

선박 냉동 기사로 일했던 조봉행은 1980년대 처음으로 수리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8년간 수리남에 체류한 경험이 있어 수리남의 정치 체제 및 현지 사정에 밝았는데, 1994년 5월, 한국에서 10억 원의 사기 사건을 일으킨 후 수리남으로 도피했습니다.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후 생선 가공공장을 차렸는데, 실제로는 어업회사에 저렴하게 제공되는 면세유를 받아 밀매하는 것이 주 수입원이었죠. 그러나 유가상승과 단속이 강화되기 시작하자 약에 손대기 시작하는데, 남미 최대 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밀매조직을 세웁니다.

당시 그는 현지 정치 사정에 밝았던 덕분에 고위층, 군, 경찰과도 친분을 맺어 그의 비호세력으로 세웠는데요. 오죽하면 수리남에 입국하는 모든 아시아계 승객에게 명단을 미리 받아볼 정도로 힘을 과시했고, 2010년 취임한 ‘데시 보우테르세’ 대통령과도 상당한 친분을 가졌었다고 하죠. 그의 가장 큰 범죄는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을 포섭해 이들로 하여금 국내 운반책을 모집했다는 점입니다.

1인당 소지량이 제한된 보석 원석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해주면 5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으로 약 100여 명의 운반책을 모았고, 이들은 주로 형편이 어려운 주부와 대학생들이었죠. 그러다 한 운반책이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조봉행이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오르게 됐는데, 그를 잡기까지 무려 4년이 걸렸습니다. 2005년 6월,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오른 후 4년간 추적 끝에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체포되었죠.

대한민국 검찰, 국정원, 인터폴이 합작해 체포한 조봉행 사건을 큰 틀에서는 소개해 드렸는데, 그럼 배우들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요? 우선, 밀매조직을 운영한 왕, 조봉행은 황정민 배우가 맡았고, 국정원과 손잡고 조봉행을 쫓는 민간인 역할은 하정우 씨가 맡았습니다. 인터폴과 공조해 체포 작전에 투입된 인물은 박해수 씨가 맡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큰 드라마인데, 9월 9일 개봉된 후 과연 전 세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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