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척추전방전위증 아니면 척추분리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이름은 굉장히 무시무시한 것 같고 치료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또 어떤 운동을 해야 좋은지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콘텐츠에서 확실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닥터 홍선생입니다. 제가 그동안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에 관련된 영상들을 많이 올렸더니, 유튜브 영상의 댓글에 많은 분께서 척추 전방전위증과 척추분리증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하시는 문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댓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보니 이렇게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방전위증은 영어로 ‘Spondylolisthesis’라고 하는데요. ‘Spondylo’, ‘척추’라는 뜻이고요. ‘listhesis’, ‘미끄러지다’라는 뜻입니다. 하나의 척추가 인접해있는 아래쪽에 있는 척추에 비해 불안정해지면서 앞쪽으로 밀려 나가게 되는 현상을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합니다.
엑스레이를 측면에서 찍으면 정상인 분들은 요추뼈가 잘 정렬되어 있는 반면에, 전방전위증이 있으신 분들은 뼈가 앞으로 툭 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추전방전위증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협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척추분리증’과 디스크의 퇴행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척추분리증은 여기서 보시는 척추뼈 뒤쪽의 ‘협부’라고 하는 연결 부위에 결손이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5번과 천추 사이에서 발생하는데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경우 성장기에 이 협부 부분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피로골절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금이 간 부위에서 뼈가 어긋나면서 위쪽 척추가 아래쪽 척추에 앞으로 빠지면 요추 전방전위증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흔히 척추분리증이라고 진단하게 되고요.
퇴행성 변화로 인한 전방전위증은 무엇이냐면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지속적인 자극으로 손상을 받아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되면 디스크가 척추를 잡아주게 되는 힘이 굉장히 약해집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불안정해지면서 전방전위가 생기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대부분 요추의 4번과 5번 사이에서 잘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척추뼈는 왜 이렇게 앞으로 밀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몸의 무게중심과 허리뼈의 모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무게중심은 척추뼈보다 앞에 있고요. 또 요추 밑에 있는 천추의 모양이 경사져 있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협부에 손상이 생기거나 디스크의 퇴행으로 인해서 요추의 정렬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게 되면 이 천추의 경사를 따라서 요추가 앞으로 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방전위증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에는 어떤 증상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증상은 허리에 국한된 통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협부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게 되면 협부 부분이 계속적으로 자극이 되면서 허리에 국소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가 있고요. 물론 디스크의 퇴행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전방전위증도 디스크의 섬유륜이 손상되어 국소적인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증상은 협착증처럼 간헐적 파행이 있거나 디스크처럼 신경 자극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게 되면서 불안정해지면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요. 그러면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똑같이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방전위증은 근본적으로는 디스크에 퇴행이 생기면서 척추 정렬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디스크에 손상으로 인해서 염증 물질이 나오게 되고, 이 염증 물질이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그런 신경 자극 증상들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자세의 변화입니다. 전방전위증이 생긴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척추뼈가 계속 앞으로 밀리게 되고요. 요추뼈가 계속적으로 앞으로 밀리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니, 우리 몸에서는 요추가 앞으로 더 밀리는 것을 막고 몸이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 골반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골반을 뒤로 돌리는 후방 경사를 만들어서 천추의 경사를 줄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만일 우리 몸에 있는 대둔근이 이렇게 몸의 중심 변화를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면 골반의 후방 경사를 만들지 않고도 우리 몸은 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둔근이 튼튼하지 못하다면 어쩔 수 없이 골반의 후방 경사를 만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 골반의 후방 경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우리 허벅지 뒤쪽에 있는 ‘햄스트링’이란 근육에 계속적으로 긴장을 주어서 이렇게 골반경사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햄스트링이 긴장돼서 그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릎과 고관절도 구부러지게 되고요. 그리고 골반의 후방 경사를 지속적으로 만들게 되면 등뼈인 흉추가 뒤로 튀어나오는 후만이 더 심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라운드숄더가 생기게 되어 이런 형태의 자세로 몸이 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전방전위증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만일 전방전위의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통증이나 신경 자극증상이 매우 심한 분들은 이렇게 불안정해져서 전이가 일어난 척추뼈를 고정해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전방전위증이 있는 분들 중에서 아주 소수의 분들만 허리 통증이나 극심한 신경 자극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요. 또 전방전위가 조금 있다 하더라도 그 진행이 매우 느리고 미미하게 때문에 증상이 없이 미미한 정도의 전방전위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어떤 특별한 치료를 급하게 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협착증이나 디스크와 같이 다른 척추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있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서 조절해주면 되고요. 또 전방전위가 더 일어나지 않도록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느냐? 딱 2가지만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로는 디스크입니다. 퇴행성으로 인한 전방전위증이나 협부의 문제로 인한 전방전위증도 사실은 디스크의 퇴행으로 인해서 요추를 정렬해주는, 잡아주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 디스크를 회복시켜주는, 제가 항상 강조하는 요추전만을 꾸준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전방전위증에는 요추전만이 안 좋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실 텐데요. 이것은 몇 가지 오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전방전위증 환자분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요추전만 하듯이 허리를 펴고도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오히려 전방전위가 더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디스크에 지속적인 손상을 줄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약해져서 불안정해진 허리가 더 불안정해질 수가 있고, 또 디스크 손상으로 인해서 신경 자극 증상이 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협부에 손상이 있는 분들은 요추전만을 너무 과하게 하거나 허리를 뒤로 꺾는 신전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그 금이 간 협부 부분에 자극이 돼서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추전만 운동을 할 때 주의하실 점은 허리를 너무 과도하게 뒤로 젖혀서 통증이 생기거나 신경 자극 증상이 생길 정도로 하시면 절대로 좋지 않고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요추전만을 유지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햄스트링의 긴장을 풀어주고 대둔근을 강화해주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요추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 몸은 골반을 뒤로 돌리는 후방 경사를 만들게 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햄스트링을 긴장시켜야 하는데요.
햄스트링이 오랫동안 긴장되면 우리가 꼭 유지해야 하는 요추전만도 무너지고, 또 흉추 후만도 생기면서 라운드 숄더까지 같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햄스트링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둔근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해 주셔서 요추가 앞으로 밀리더라도 골반을 뒤로 돌리는 골반 후방 경사를 이용해서 버티는 것이 아닌, 대둔근을 이용해서 꿋꿋하게 기립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근육을 만들어줘야 전방전위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척추 전방전위증을 이겨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요추전만 하는 방법과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 그리고 대둔근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요추전만 운동 방법입니다. 이 운동은 매우 간단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똑바로 서서 뒤쪽에 만져지는 골반뼈 부위에 양손을 대고요. 뒤로 천천히 몸 전체를 젖혀주시면 됩니다. 5~10초 정도 유지한 뒤에 천천히 원래 자세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뒤로 젖힐 때 너무 과하게 젖혀서 무릎이 많이 구부러지거나 허리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허리가 뒤로 꺾이는 느낌이 아닌, 젖혀지면서 펴진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엎드려서 하는 운동인데요. 먼저, 편하게 힘을 빼고 엎드린 다음에 양손은 얼굴 옆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손과 팔의 힘을 이용해서 상체를 일으켜 주시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다 일어나지 마시고 팔꿈치가 90도 정도가 되는 높이까지 먼저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개는 숙이지 마시고, 등과 일직선이 되도록 하시고요. 허리가 젖혀지면서 자연스럽게 요추전만의 만들어지도록 합니다.
그다음 그 자세가 익숙해지면 상체를 조금 더 세워봅니다. 고개를 역시 숙이지 않고 뒤로 젖혀 준다는 느낌으로 해 주시면 되고요. 이렇게 되면 요추전만이 더 되면서 허리 뒤쪽의 긴장된 근육이 뻐근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햄스트링 스트레칭 방법입니다. 벽에 엉덩이를 대고 한 발짝 앞으로 나가 기댑니다. 허리의 요추전만은 유지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벽에 댄 채 천천히 내려가 봅니다. 이때 무릎을 너무 많이 구부리지 마시고, 45도 정도만 구부리셔도 충분합니다. 엉덩이를 벽에 붙인 상태에서 허리를 조금 앞으로 숙이고 무릎을 천천히 펴봅니다. 이때 햄스트링 부위가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하나 더, 양쪽 발목을 번갈아서 몸 쪽으로 들어주면 더욱 효과적인 햄스트링 스트레칭이 됩니다.
이번에는 옆으로 누워서 할 수 있는 대둔근 강화 운동입니다. 고관절을 너무 많이 구부리거나 펴는 거 아닌, 적당히 45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그대로 무릎만 하늘을 보도록 세워주시면 됩니다. 이때 엉덩이에 있는 대둔근 자극이 잘 되는지 체크하면서 천천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릎을 하늘을 보도록 세울 때 상체가 같이 돌아가면 안 되고요. 상체는 옆을 본 상태에서 무릎만 하늘을 향하도록 해 주시면 됩니다.
한두 번 하신다고 바로 효과가 있거나 바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꾸준하게 오랜 기간 동안 해주셔야 효과를 보실 수가 있으니 열심히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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