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희 영상을 꾸준히 보시는 구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다 함께 쌍용차 응원 정말 많이 했잖아요. 물론 쓴소리도 좀 하면서요. 요즘 쌍용차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이제 너무 많이 해서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 다들 아시잖아요?
인수전도 지금 진행이 되고는 있는데 상당히 삐걱대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요즘 뜨는 기사만 봐도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죠? 최근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막 깎아달라고 하고 있는데 결국 합의가 잘 된 것 같아요. 일단 1차 고비는 넘긴 것 같은데 그래도 계속해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감당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혹들이 많습니다. 이건 저희가 영상으로 다뤄드린 적도 있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쌍용차는 정말 바람 잘 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신차가 하나 나온다고 해요. 그것도 무려 내연 기관이 아닌 전기차라고 합니다. 이거는 좀 대박이죠? 쌍용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 걸까요?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오늘의 주인공은 코란도 이모션입니다. 이거 쌍용이 출시하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잖아요? 지금 유럽에 먼저 출시를 하고 국내 출시는 미룬 모델인데 곧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정식 출시는 내년 1분기래요. 신차가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긴 한데 이게 좀 애매합니다. 네티즌들 반응도 썩 좋지 못하죠.
오죽하면 진짜 그냥 “우리 간판 내리고 망할게요 하고 광고하는 느낌이네” 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니, 신차가 나왔다는데 응원은 못해줄 망정 왜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란도 이모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차가 왜 나왔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쌍용차가 갑자기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하니까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지 않나요? 소볼리, 중볼리, 대볼리, 티볼리만 만들던 회사가 갑자기 전기차라니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요즘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배출가스 기준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죠?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예 차를 팔 수 없게 하는 규제들이 매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쌍용차에게는 매우 큰 위기 상황으로 다가오죠? 배출 가스를 줄이려면 친환경 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쌍용이 지금 가진 파워트레인을 보면 전기차는 커녕 하이브리드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아예 차를 팔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르노 삼성이나 쉐보레 같은 브랜드들은 해외에서 파는 다른 전기차들을 국내에 가져와서 팔면 되거든요. 르노 조에나 쉐보레 볼트 같은 거요. 그런데 쌍용차는 그런 게 없으니 일단 차를 계속 팔려면 어떻게든 전기차를 개발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거고 그렇게 만들어낸 차가 이 코란도 이모션이라는 모델입니다. 왜 탄생했는지를 이야기했으니까 이 차가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만들어진 차라는 느낌이 확 오죠?
실제로 내용물을 까봐도 좀 그런 느낌이 진하게 들어요. 일단 디자인을 봅시다. 이거는 뭐 길게 말씀 안 드릴게요. 벌써부터 댓글 반응이 예상되는데 이번엔 티볼리 전기차가 나온 것 같은 모습이죠. 전기볼리라고들 하시더라고요. 디자인은 그렇다 치고 스펙을 한번 볼까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배터리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최대 339km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쌍용차라는 걸 감안하면 수긍이 되기도 하네요. 아, 그런데 잠시만요. 이거 국내 인증 기준이 아니라 WLTP 기준이네요. 국내 기준으로 살펴보니까 최대 306km.
아, 아쉬운 수치죠. 주행거리 짧다고 엄청 욕 먹었던 아이오닉5도 최대 주행거리가 400km를 웃도는데 이거는 진짜 너무 아쉽습니다. 배터리 용량부터 작아요. LG 에너지 솔루션에서 공급받는 61.5kwh 배터리를 탑재했네요. 아이오닉5나 EV6 스탠다드 모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거기에 전기 모터 출력은 190마력 정도밖에 안 돼서 전기차 특유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도 어렵겠네요. 최고 속도는 약 160km/h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스펙인데 그럼 가격 경쟁력은 좀 있을까 살펴보니까 막 엄청 싼 것도 아니죠. 아직 정확한 국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4천만원대 중후반이 유력합니다. 일단 유럽에서 3만 6천 유로, 한화로 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하거든요.
구독자 분들도 아시다시피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바뀌는데 4천만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하면 보조금은 일단 무리 없이 받을 수 있기는 한데 이게 일단 디자인이나 스펙부터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쌍용차 상황도 너무 좋지 않은 이 시점에서 코란도 이모션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박리다매 가격으로 막 3천만원대로 출시가 되어서 보조금 받고 어마무시한 가성비를 자랑한다면야 또 모르겠지만 4천만 원대라면 아이오닉5나 EV6 같은 거 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경쟁력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모델을 선택하실 건가요? 솔직히 쌍용차 이렇게 전기차 신차까지 선보였지만 어찌 매번 신차가 나올 때마다 점점 더 안쓰러워지는 게 이제는 그냥 참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너무 안타깝죠?
대한민국 SUV 명가이던 쌍용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를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됩니다. 최근에 저희가 J100 실물 포착 영상도 내보내 드렸었죠. J100도 실물이 이전에 공개됐던 스케치와는 많이 달라지면서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또 티볼리가 되면 이제는 진짜 짐 싸야 되는데 제발 이번엔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길 바랍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은 어쩔 수 없었다고 치고 넘어가도 정말 J100에게는 사활을 걸어야 됩니다. 쌍용차를 어떤 기업이 인수하든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쌍용차가 살아날 비전이 있는지겠죠? 희망이 없는 회사에 꾸준한 기대를 요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이런 행보들이 계속된다면 밝은 미래를 내다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토플러스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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