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요즘 물가를 비롯한 기름값, 각종 원자재 값 등 내 월급만 제외하고 모든 수치들이 오르는 바람에 밖에 나가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무섭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지난 5월 기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현재 이런 경제위기는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데, 바로 옆의 중국은 이러한 악재와 더불어 심각한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이러다가 시민들이 당국을 비난하며 들고 일어설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매년 3, 4월은 중국의 취업 시즌으로 불리는 황금 계절이지만, 신규 일자리 감소와 더불어 대규모 감원 사태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취업난과 실업난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세부지표를 보면 그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기준, 중국의 전체 실업률은 6.1%인데, 이 가운데 청년 실업률은 18.2%를 차지해, 쉽게 말하면 청년 100명 중 18명은 일자리 자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이게 무슨 큰 사태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중국 당국이 보도한 저 수치에는 올해 여름 졸업하는 약 천만 명가량 되는 대학 졸업생들의 수치는 아예 포함이 안 돼 있다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악재는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기업에 대한 단속 강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교육 그리고 중국 내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는 11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현재 이 가운데 약 15%의 직원들에 대한 감원에 들어갔으며, 대표적인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바이두는 이미 작년부터 게임 콘텐츠 관련 업종에서 종사하는 300여 명을 전원 감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모바일 분야에서도 전 직원의 50%를 감원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잇따른 감원과 더불어 중국에 상장한 기업 1,6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10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이 강제 실직을 당했다는 뉴스도 현지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회 곳곳에서 이에 대해 분노하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북경 소재 모 명문대를 졸업한 이 여성은 2016년 바이두에 입사해 지금까지 일해 왔는데, 회사가 갑자기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다며 자신이 다니던 회사 앞에서 이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여성) 여러분들도 모두 저처럼 퇴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 이렇게 증거를 준비해 놔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도표는 중국 강소성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한 곳에 있는 한 회사의 취업 현황인데, 이런 곳마저 취업하는 학생들의 스펙들이 대부분 중국 및 외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학력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올해 중국 대졸자 초임도 하락세를 보임과 동시에 취직 의욕도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시장에서 밀린 고학력 스펙들은 자연스럽게 단기 알바나 일일 알바 시장으로 집중적으로 몰린다고 합니다.
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투안은 현재 자사에서 근무 중인 라이더는 대략 295만 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4분의 1이 전문대 이상 학력이고, 4년제 졸업자는 17만 명, 그리고 대학원 졸업자는 6만 명으로 약 23만 명 정도 되는 고학력자들이 자사에서 라이더로 근무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한창 취업할 시기인 올해 4월 말 영상으로, 수많은 청년들이 단기 알바를 하기 위해 한 곳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이곳의 하루 알바 일당은 중국 돈으로 100콰이, 한화로 약 19,000원 정도인데, 대부분 젊은이들로 모두 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이 자리도 찾기가 어려워 영상을 업로드한 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남성1) 집에서 7일간 대기 타다가 드디어 알바를 구했습니다.
이곳에 온 한 여학생은 보통 하루 알바하면 일당 많이 주는 곳이 200위안, 약 38,000원으로, 이곳은 일당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나마 이런 알바라도 얻은 게 다행이라며 당분간은 이렇게 지내야 한다고 최근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이들은 나은 편에 속합니다. 건설업이나 제조업 등에서 감원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약 2억 8천만 명가량의 농민공들의 일자리 부족은 중국 경제의 뇌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인력 시장에 새벽 5시부터 모인 중국 정주시 농민공들의 최근 모습입니다. 보통 새벽 4시가 넘으면 대부분 시장에 도착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팬데믹과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정주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새벽 4시 반, 중국 샤먼시의 인력 시장 모습입니다. 4명을 모집하는 일자리에 20명이 넘게 모이기도 합니다.
중국남성2) 지금 새벽 5시 40분이고 이미 날이 밝았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샤먼의 하이펑루로, 이곳은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모이는 인력 시장입니다.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올해는 일감이 적어서 일당이 더 떨어졌는데, 하루 일당은 34,000원~38,000원 정도 됩니다. 많은 농민공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 달에 8~10일 정도밖에 일을 못 하고, 나머지는 그냥 쉽니다. 오늘 일이 없으면 가서 자고, 다음 날 다시 운에 맡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을 위해 아예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한국, 일본, 호주 등은 인기가 높은 국가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부터 각종 플랫폼에 존재하던 한국에서 취업을 하는 방법이나 일자리를 구하는 영상들이 역주행을 하며 조회수가 폭증하기도 하고, 새로운 영상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플랫폼들에는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비자의 종류와 방법부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루트 그리고 직종마다 대략 얼마의 수입을 올리는지 한국에서 직업을 찾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들이 너무도 많아 여러분에게 어떤 영상들을 소개해 줄까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또한 영상의 스타일도 다양한데, 한국에서 취업에 성공한 브이로그 스타일부터 취업 팁을 위주로 알려주는 방식, 심지어 칠판까지 동원해서 한국 현지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그 내용도 각양각색입니다.
중국남성3) 한국에서 일하면 한 달에 도대체 얼마를 벌며,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할까요? 왜 한국에 가 본 이들은 한국에서 한 달에 380만 원에서 580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말할까요? 그런데 요즘은 팬데믹 때문에 일자리가 많지는 않아요. 일단 공사 현장은 대부분 공장보다 더 많이 벌기는 합니다. 공장은 시급제로 공사 현장은 일일 급여로 줍니다. 공장 같은 경우, 야근이 적으면 한 달에 약 190만 원 정도 벌고, 야근이 많으면 380만 원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밖에 음식점이나 식당, 요리사, 종업원 등은 대부분 월수입이 190~380만 원 사이 정도 됩니다. 그리고 면세점 같은 곳도 있는데, 요즘 여행업 경기가 좋지 않아서 면세점 같은 경우는 직원을 거의 뽑지 않아요.
해당 소식들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들을 보였을까요? ‘올해 23살인데, 한국에 가면 한국어도 배우고 일도 하면서 한국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한국 가서 성직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2015년에 H2 비자로 한국 갔었는데 한 달에 180정도? 거기서 보험료 빼고 170만 원 정도 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이 발전했다고 하던 게 고작 이 정도야?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데?’, ‘차라리 기술 배우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돈 벌기 어렵지만, 기성세대들이 이에 대해 어떤 답도 못 한다는 것이 문제지’, ‘한국 물가가 중국과는 비교도 안 되게 비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특히 과일은 장난 아니게 비쌈’
‘이미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에서 일하는 게 동북 지방에 있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지. 솔직히 동북에서 뭐로 벌어 먹고살아?’, ‘한국에서 일하는 게 쉬운 줄 알지? 그냥 비교 안 하고 사는 게 마음 편해’, ‘인구는 많고 일자리는 정해져 있고, 난 2년째 취업 못하고 있어’, ‘진짜 공부 열심히 하고 능력 있는 애들은 대학교 3학년 때 이미 다 취업함’, ’16시간 알바했는데 19,000원 주네요. 그냥 공장 가는 게 나을 듯합니다’ 전 세계가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을까요?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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