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못구름입니다. 제 목소리가 조금 흥분되어 있죠? 이유는 제네시스가 디자인의 철학과 미래의 영감을 담은 세 번째 X 콘셉트를 공개했는데요. 세 번째 X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지난 티저로 공개한 제네시스 최초의 컨버터블입니다. 현대나 기아도 콘셉트 단계에서 컨버터블 차량을 선보인 적이 있었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컨버터블이라니, 보면서 가슴이 설레네요.
컨버터블은 뛰어난 개방감을 바탕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지향하는 차량이죠. 미래적인 X 콘셉트카가 공개될 때마다 컨버터블도 한 대쯤은 공개할 때가 된 것 같았는데, 진짜 공개가 되었습니다.

먼저 궁금한 외부 디자인부터 볼게요.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이라고 하죠. 두 줄의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전동화에 맞게 재해석되었죠. 이 디자인은 전기차에 당장 적용해도 될 만큼 인상적인데요.
최근 공개된 신형 그랜저에서도 한 줄의 디자인으로 결을 맞췄는데, 이렇게 된다면 제네시스는 두 줄, 현대는 한 줄로, 디자인에 통일성이 없다고 지적받았던 현대차 그룹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맞추게 된 것 같아요.

측면부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충격적인데요. 긴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 그리고 차량 대비 정말 넓은 휠베이스와 롱 리어 오버행은 압도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젊음을 대표하는 신선한 감각의 컨버터블이지만, 동시에 제네시스만의 위엄을 보여주는 느낌인데요. 이 디자인이 만약 양산차로 출시된다면 이건 뭐 독일 3사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할 정도로 날렵하면서, 동시에 존재감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네요.

대표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의 하나가 파라볼릭 라인이죠. 후드에서 시작해서 벨트 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완만한 포물선을 이루는 이 곡선이 우아함을 극대화해 주는 느낌이고요.
두 줄의 쿼드 레프는 브레이크등과 트렁크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을 보면 ‘V’자 모양으로 파여 있죠. 이 디자인은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게 되는데, 잘 보시면 날개를 쫙 펼친 것 같은 제네시스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디자인은 이미 G80 차량에도 디테일에는 좀 차이가 있지만, 반영되어 있어요. 어쩌면 다음 제네시스 신차에 이렇게 적응될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점등된 모습에서 G80 페이스리프트에 거의 그대로 반영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내 공간은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 2개의 모델과 디자인의 방향성에 있어서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네요.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가 되어 있고, 양산차인 GV60에 적용된 크리스탈 기어를 볼 수 있네요.
정확한 이름은 ‘크리스탈 스피어’인데, 이 디자인도 X 콘셉트에서 처음 선보였기 때문에 X 콘셉트를 볼 때마다 양산차에 어떤 디자인이 적용될지 유심히 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G80, GV80 그리고 GV90의 디자인이 구체화되고 있고요. 특히, G80과 GV80은 페이스리프트 시점이 다가오고 있죠. 어쩌면 지금 보시는 디자인 중의 일부가 양산차에 분명히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네시스 브랜드는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여백의 미를 공통적으로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는데, X 컨버터블의 실내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영문 이름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기와 네이비’입니다. 전통 가옥의 기와와 여기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추가로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와 ‘기와 네이비’는 네이비와 오렌지가 컬러의 대비를 이루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위에서 본 모습은 마치 물방울과 같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개인적으로 자동차에서 선이 이렇게 아름답게도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현대차 그룹이 디자인을 정말 잘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도 한번 지적해 볼게요. 멋진 디자인과 달리 실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근사한 외부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좀 아쉬운 느낌인데요. 저는 X 콘셉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데, 이런 디자인을 양산차에 적용해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후면부 디자인은 다시 봐도 G80에 분명히 이런 디자인 요소가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말인 지금 시기에 X 컨버터블의 공개는 어쩌면 가까운 시기에 출시될 G80, GV80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을 암시하는 것이겠죠?
당장 두 줄의 DRL에 역삼각형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되기는 힘들겠지만, 세 번째 X 콘셉트에서 다시 보니 어느덧 익숙해진 느낌이고요. 완벽한 비례감을 느낄 수 있는 측면부는 이 정도 디자인이라면 글로벌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서 디자인만큼은 제네시스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에 공개된 세 번째 X 컨버터블은 어쩌면 G80, GV80 그리고 GV90의 미리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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