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식사라는 게 있어요.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거나 감정적으로 허하거나 외롭고 심심할 때 혹은 너무 고생한 것 같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음식을 먹는 거거든요. 근데 생각해 보면 매우 많아요.
인간관계에서 거절당했을 때나 직장 상사한테 혼났을 때, 구박받았을 때, 일들이 진짜 꼬여서 엉망이 됐을 때 등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그런 막막한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 아이스크림이나 치킨, 피자, 음료수 등 기름지거나 달달한 음식들이 끌렸던 경험은 사실 누구나 있어요. 식욕이라는 게 우리가 한 단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은 거기에는 두 가지가 포함돼 있어요.
우리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 항상성 식욕, 필요한 영양분을 먹기 위한 식욕이 있고요. 그리고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즐겁잖아요. 쾌락적 식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쾌락적 식욕이 무서운 이유가 항상성 식욕은 말 그대로 우리가 배가 부르면 쉽게 수저를 내려놓게 되고 중단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쾌락적 식욕은 만약에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충족되지 않는 기본 욕구가 있다든지 내가 감정적인 공백이 있으면 뇌는 이것에 대한 보상을 계속 원할 수가 있는데 이걸 우리가 생활 속에서 못 채우면 이런 갈망이 계속 있는 거거든요. 감정적인 갈망은 충족이 안 되기 때문에 오히려 절제가 안 될 수 있어요.
쾌락적 식욕이 있는 이유가 우리는 관계 속에서 원래 도파민이라든지 세로토닌이라든지 엔돌핀 같은 호르몬들이 필요해요. 그래야 내가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고 어떤 행위에 더 집중할 수가 있고, 정말 기쁘고 행복하니까요. 음식들도 사실 어느 정도 이런 호르몬을 나오게 해 주거든요.
그런데 특히 요즘에는 초가공식품이 나오면서 맛 자체도 굉장히 자극적이고 실제로 혈당 반응도 엄청나게 올려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자연 식품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앞서 말했던 호르몬들을 좀 분비하게 해 줘요. 사회가 점점 이렇게 SNS도 많아지고 관계도 풍부해지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외로움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쾌락적 식욕과 외로움이 맞물리는 거죠. 계속해서 우리는 그 채워지지 않은 갈망을 이런 초가공식품으로 채움으로써 이거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일시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살이 찌는 거예요. 지금은 냉장고를 채워줄 수 있는 것도 너무 많고 배달 음식 같은 것도 시키면 바로 오기 때문에 이 감정적 식사가 그래서 더욱더 비만으로 연결이 되기도 하고 특히 비만 중에서도 좀 안 좋은, 내장지방과 더 연결이 많이 돼요.
그래서 생각보다 이야기를 많이 해 보면 손상된 자존감이 있는 경우도 많아요. 비만하신 분들이 여러 사회생활 속에서 얻는 손상일 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생각한 만큼 성취를 못 했을 때 자존감이 손상되고 그 부족함을 자극적인 음식을 먹음으로써 해결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근데 그 특징은 인지를 하기 때문에 나의 이런 보상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도 본인이 알게 되고, 참을 수 없는 갈망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한 다음에 죄책감이 드는 경우도 있어요. 내가 인지하는 죄책감이 다시 나의 자존감에 상처를 만들고, 다시 또 자극적인 음식, 달달한 음식들과 기름진 음식들을 먹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는 거죠.
근데 여기에도 몇 가지 해결책이 있어요. 한 가지 중요한 거는 이런 감정적 식사를 자기가 인지하는 게 중요해요. 정리를 해 봤는데, 식욕을 느끼는 과정이 달라요. 우리가 배고픈 거는 우리의 에너지가 소모되고 배고픔을 느끼는 감각들이 점점 살아나거든요.
그래서 일하다 보면 ‘나 이제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하네.’ 그런 느낌이 와요. 근데 내가 일이 덜 끝났으면 30분, 1시간 뒤에 내 점심시간이면 그때까지 기다려요. 그때 밥 먹으러 가면 되니까요. 이게 보통의 우리가 생각하는 항상성 식사 반응이고요. 감정적 식사는 확 와요. 특정 음식이 너무 당기는 상황이죠. 본인이 인지를 못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나 안 좋은 음식이어도 내가 미리 언제 먹을 건지 계획을 하고 지금이 아니라 추후에 먹겠다는 건 굉장히 좋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이 순간에 갑자기 즉흥적으로 라면 2개를 끓여 먹는다든지 바로 아이스크림을 배달시켜서 먹는다든지 그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일순간 덮으려고 하는 행위가 나쁘다는 거죠.
식사의 내용 자체도 사실 우리가 항상성을 위해서 먹는 식사는 그냥 늘 먹는 거, 점심에 뭐가 나와도 그냥 먹는 거죠. 근데 감정적 식사는 호르몬 분비가 목적이에요. 혈당을 올리고 도파민이나 엔돌핀을 분비하게 하는 음식, 그게 사람마다 좀 다르게 매칭이 되어 있는데, 다른 게 아니라 그 음식을 먹고 싶은 거죠. 이런 게 나한테 있는지 봐야 하고요.
무서운 건 식욕의 강도 자체도 훨씬 강해요. 이건 우리 뇌에서 생존을 위해서 뇌가 자기의 항상성을 지키기 위해서 명령을 내리는 거기 때문에 팍 와요. 그리고 식사 후의 감정도 항상성을 위한 식사는 그냥 포만감, 만족감, 기분 좋음이라면 감정적 식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자책하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우울증이 있는 분 중에 진료실에 와서 뵈면 이분의 체중이나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스트레스성 폭식 진짜 많이 있고요. 우울증 치료를 하다가 좋아지면 폭식 행위도 좀 줄어들거든요. 이런 걸 보면 어쨌든 자꾸 뭘 먹는 행위가 성격이나 기질, 습관이라기보다는 해결되지 않는 우울감이나 정신과적인 증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체 행동을 만들어 놔야 해요. 결국 우리의 뇌는 엔돌핀이나 도파민, 세로토닌을 필요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성취에서는 좀 어려웠다면 첫 번째는 사실 그 상황 자체를 나에게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받아들이는 인식의 조절도 필요하고요. 나의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자존감을 스스로 세울 수 있는 그런 명상 같은 게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첫 번째가 좀 어렵다면 다른 도파민과 엔돌핀을 나오게 하는 내가 좋아하고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먹는 게 아닌 다른 행동이 뭔지 그것에 굉장히 집중을 해봐야 해요. 내가 감정적 식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농구를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이런 걸 수도 있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도 있고요. 관계가 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통화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 나에게 위안이 되고 내가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사람에게 식욕이 있을 때 전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이렇게 관계 속에서 보상받는 것도 감정적 식사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돼요.
또 순간적으로 확 식욕이 올랐을 때 그 시간을 좀 딜레이시키면 약간 사그라들거든요. 접근성을 조금 차단하는 것도 좀 도움이 돼요. 집에 과자나 음식을 여러 개 사두는데, 그거보단 좀 필요할 때마다 사시는 게 좋고요. 본인이 이것 때문에 너무 문제라면 배달앱 같은 것도 지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물론 그사이에 깔고 시킬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귀찮아서 안 시킬 수도 있거든요.
어쨌든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적 식사의 특징이 식욕이 확 오지만 우리의 뇌는 또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딜레이가 되면 그런 욕구는 좀 사그라들 수가 있어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물을 마신다든지 두부나 다른 건강한 것들을 먹어서 그 시간을 딜레이시키거나 그런 식으로 보상을 다른 방식으로 주는 것도 감정적 식사나 폭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빨리 잠드는 것도 도움이 돼요.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또 생각이 나니까요. 그래서 수면은 굉장히 좋고요. 그래서 또 알코올이 굉장히 안 좋기는 해요. 기본적으로 자제력이 계속 떨어지고 폭식할 때 포만감이나 만족감을 좀 못 느끼게 하거든요. 뇌하수체에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마비시켜서요. 그래서 꼭 술 마시면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 먹고 그러잖아요.
심지어 이게 반복되면 채워지지 못한 갈망이 알코올과도 연결될 수가 있어요. 어쨌든 알코올 자체가 우리에게 약간 위안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요. 알코올과 당류가 같이 연결되면 폭음과 폭식을 동시에 하면 몸에도 안 좋고 정신 건강에도 안 좋죠. 우리가 어떤 걸 할 때 이 감정이나 기분을 연결할지를 고민하고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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