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_ 이하 몸장)
쟈스민 코치님 _ 이하 쟈스민)
몸장) 반면에 나에게 좋은 말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 나의 귀인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판별하는 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쟈스민) 일단 칭찬에 어떤 알맹이를 담고 있는지를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 뭐 영혼 없이 이야기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관용어구가 있는 것처럼 이 사람이 말해 준 칭찬이 정말 얼마나 진실한지에 대해서 한 번만 생각해 보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 있거든요.
쟈스민) 그냥 의미 없이, 어떻게 보면 입버릇처럼, 말버릇처럼 하는 말인가, 아니면 그 상황과 맥락에 맞춰서 말을 한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죠. ‘오늘 기분 좋아 보이는데?’ 언제나 기분 좋아 보인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번 해볼게요. 그 말이 어떤 의미에서는 칭찬이니까 그렇게 말했는데 오늘은 누가 봐도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 사람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건 사실 저에 대한 스캐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이 사람이 해주는 말에 대한 내용들을 정말 내가 진실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쟈스민) 그리고 역설적으로 저희는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기도 하잖아요. 저희가 쓰고 있는 일상 어구적인 칭찬들도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담고 있는지를 생각하시면서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몸장) 결과적으로 중요한 핵심은 상대방에 대해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냐, 아니면 관심 없이 그냥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쟈스민) 그래서 그 사람의 기분을 내가 맞춰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사람이 너무 피곤하니까 내 기분을 위해서 적당하게 어떤 멘트들을 날리고 있는 건 아닌가를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쟈스민) 그리고 신기하게 사람들은 다 감별해 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말의 톤에는 에너지가 있고, 말의 속도 안에도, 단어 안에도 진실성을 감별해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몸장) 그렇다면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는 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쟈스민) 무엇을 공부하면 될까, 무얼 준비하면 될까, 그런 것이 바로 되지 않는다면 너의 마음은 어떨까라는 질문이 상당히 포괄적인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갈등을 극복하면서 만나야 하는 포인트를 다 숨어져 있기도 하거든요.
쟈스민) 그 대화의 끝에 그런 포인트들을 저희가 조금 미리 만나볼 수 있으면, 그 문제를 맞닥뜨릴 때 ‘아, 이거 이렇게 풀면 된다고?’, ‘내가 준비해 본 적이 있지 생각해 보니까 맞아, 그 대화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구나.’라고 해서 그분이 만나셔야 하는 또 다른 파도들을 조금 스무스하게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나면 어떤 의미에서는 그냥 단순히 ‘마음이 따뜻해졌어.’가 아니라 ‘잘될 것 같아’,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 같아.’라고도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몸장) 의미 없는 그냥 어떠한 칭찬의 나열이 아니라 진짜 의미 있는, 나에게 의미가 되고 내가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끔 도움이 되는 그런 말.
쟈스민) 그래서 대화의 주체를, 주인공을 앞에서 말씀하시는 분으로 계속적으로 주셔야 해요. 저희 다 자기중심성이 있어서 ‘내가 이걸 만나면, 나는 이렇게 할 거야.’라고 정말 쉽게 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저의 솔루션이고 가능하면 이분의 생김새대로, 이분의 모습대로, 이분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강점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부분들을 제가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좋죠.
몸장) 그러니까 내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
쟈스민) 네, 맞습니다.
쟈스민) 그래서 계속적으로 대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고, 당신이 그러한 부분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저는 대화를 통해 질문을 주고 그분은 어쨌든 거기에 맞춰서 사고를 하실 수 있도록 제가 거울 역할을 해 드리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의 문제나 본인의 모습이나 감정을 저라는 사람을 통해서 비춰주는 역할, 저는 거울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이분께서는 흡족한 대화를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간 관계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좀 갈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쟈스민) 인간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저는 첫 번째로 생각을 하는 게 모든 사람과의 갈등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저는 두 부류로 나누는데요, 사람을. 한 부류는 동굴로 데려갈 분, 한 부류는 터널로 데려갈 분이에요. 그러니까 갈등이라는 상황은 어둡죠, 어렵고 촉촉하고 그리고 괴롭습니다. 똑같은 길이지만 동굴은 정말 막다른 골목에 있어서 끝이 있고, 거기에 제가 사람을 두고 나와야 하는 케이스도 있고요.
쟈스민) 터널이라는 비유는 어둡고 괴로운 부분은 어느 부분에서는 동굴과 비슷하지만, 그 터널을 지나면 더 이상 저희는 터널이 있을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말하는데요. 이 사람과의 가치를 봤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이 사람의 가치가 너무 상반되거나 저에게는 가족이 아주 중요한데, 이 조직에서는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거나 그렇게 됐을 때는 저한테는 선택지가 남겠죠.
쟈스민) 이 사람은 나와의 가치가 너무 상반되고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라도 이 사람과의 갈등을 어느 부분에서는 멈추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과 더 협력하고 나의 가치를 살려주는 사람들과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갈등 관계의 끝이 동굴일까? 아니면 어떻게든 해결해서 오랫동안 가야 하는 터널일까?를 첫 번째로 질문해 보시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쟈스민) 두 번째로 제가 저한테 거는 주문 중의 하나는요. 모든 것은 상당히 유한하다고 생각을 해요. 갈등에서도 그 폭과 깊이가 깊을수록 오는 갈등에서 오는 괴로움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을 수도 있는데 터널이냐, 동굴이냐에 따라서 오히려 이 사람의 관계나 어떤 내용들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면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쟈스민) 그래서 아주 깊고 짧은 관계에서 이 사람의 내용이 정리되면 넘길 수 있지, 이 사람은 나에게 이 인생에서 이만큼의 포션을 차지할 뿐 전체 인생을 괴롭게 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구획 정리라고 할까요? 내가 만난 사람들의 갈등을 구획정리해서 다, 나를 괴롭게 한 사람의 어떤 카테고리에 다 넣지 마시고 그렇게 갈등에 대한 강약, 길이감을 좀 조절해 보시면서 그 사람들을 분리해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몸장) 참 와닿는 게 모든 사람 간의 갈등을 해결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 되게 좀 위로가 되면서도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통찰을 주신 것 같아요.
쟈스민) 아, 그래요? 저도 처음에는 모든 사람에게 선한 사람, 모든 사람에게 다 예쁨을 받을 수 있는 사람, 그게 제가 사회 초년에서 겪었었던 어떤 어려움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구나에게 다 선한 사람으로 비춰질 필요가 없고, 저희가 최대한의 선함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해할 책임과 의무가 없다는 걸 알고 나서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오랫동안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한다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을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중요한 사람들에게, 저한테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 오랜 관계를 만든다는 건 저에게도 그분들에게도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주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몸장) 아, 이게 굉장히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을 때는 이게 자유가 아니라 구속이었는데 내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능동적인 자유가 되는 선택, 그 말이 굉장히 와닿네요.
쟈스민) 네, 친구분들 생각해 보시면 수십 명의 친구가 있겠지만, 손에 꼽는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싶어하는 친구분들이 있는 것처럼 제가 만나는 갈등 관계도 갈등의 폭과 깊이를 작게 주는 사람, 넓게 주는 사람 카테고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해서 갈무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극복의 요소가 되게 쉽게 생길 때도 있는 것 같았어요.
몸장) 네, 오늘 선생님을 모시고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평생 곁에 두면 좋을 사람, 그리고 내가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쟈스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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