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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오닉5로 13년에 일본 시장 재진출하는 현대차, 일본 반응은?

아마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소식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최근 이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죠. 네, 일본 시장입니다. 칠전팔기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건가 싶어요. 불굴의 의지죠. 그런데 이게 좀 말이 많아요. 재진입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일단 걱정이라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게 과장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일본 시장이 유럽 시장보다 더 힘든 시장 같거든요. 역사적으로도 그렇고요. 이번에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5랑 넥쏘를 들고 왔죠. 그러면서 현대차가 일본 유튜버들한테 시승차도 제공하고 있어요. 이게 오늘의 핵심이거든요.

원래는 아이오닉5이랑 넥쏘가 진짜 일본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내용을 다뤄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좀 가볍게 맛보기 개념으로 일본에서 현대차가 실제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일본인들은 아이오닉5를 어떻게 보는지, 이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유튜브에 찾아가서 반응을 좀 염탐하고 왔거든요. 일본인들은 아이오닉5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에서 현대차의 불굴의 의지를 칭찬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구독자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것 같은데요. 현대차는 이미 일본에서 크게 실패하고 심지어 철수까지 감행한 적이 있죠. 2001년쯤이었죠. 당시 현대차는 일본 시장의 쏘나타와 그랜저, 투싼과 클릭 등 국내에서 엄청 잘 나가는 모델만 데리고 야심차게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어요.

사실, 이 때는 일본차 대전성시대였죠. 버블 경제 시기부터 시작해서 ’90년대, ’20년 초반은 한창 일본차 기술력을 알아주던 때잖아요? 튜닝카들은 JDM 하면서 난리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당시 현대차가 만들던 건 NF쏘나타와 그랜저TG, 투싼 1세대 이런 거였어요. 그러니까 경쟁이 될 리가 없었죠. 연 2천 대도 못 파는, 그 정도의 처참한 실적을 기록했었는데, 2009년 철수할 때까지 총 8년 동안 겨우 1만 5천 여대를 팔았어요. 이건 진짜 그냥 솔직히 얘기하면 망한 거죠. 그런 아픈 기억이 있는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약 13년 만에 재진출을 선언한 겁니다. 이슈가 되는 게 당연하죠. 그리고 작년부터 트위터 개설하고, 일본 모터쇼도 나간다고 하면서 좀 낌새를 보이더니, 그 때는 그렇게 아니라고 했으면서 결국 진출을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친환경 차로 공략을 했습니다. 아이오닉5와 넥쏘. 일본 유튜버들한테 시승차까지 돌리면서 지금 일본 유튜브에는 아이오닉5를 리뷰한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죠. 일본인들은 2022년, 지금 현재의 현대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솔직히 처음에 저는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속된 말로 X같이 까이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는데 일단 예상외로 디자인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 반응들을 좀 보면요. “테슬라가 나왔을 때의 충격 같은 또 다른 충격.” 이런 반응도 있고요. 심지어 아이오닉5를 리뷰한 유튜버는 “이 차가 토요타나 닛산으로 나왔다면 기뻐날 뛰었을 것.” 이라며 일본에서 이런 차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현대의 진출이 일본 기업에 좋은 자극을 주기 바란다.” 이런 댓글도 있었고요. 이건 그런데 유튜브의 발언이니까, 그럼 또 “저거 입금 멘트 아니냐?” 이러실 것 같은데 일단 넘어가 볼게요. 일단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오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또 다른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런데 그렇다고 현대차가 잘 팔리지 않을 것이다.” 이게 핵심이었어요.

왜 안 팔릴 것이라고 했을까요? 댓글을 좀 보면 “외형 디자인은 매력적이지만 차체가 너무 크다.”, “디자인은 임팩트가 있지만, 도로와 주차를 생각하면…”, “매력적인 차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토요타, 닛산을 두고 굳이 현대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EV 선택지가 늘어나면 좋긴 한데, 굳이 현대를 선택하지는 않을 듯.” 이런 반응들이 많았죠. 정리하면 두 가지가 문제라는 건데요. 차체 크기, 그리고 굳이 현대를? 이렇게요.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사람마다 개인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로 뭐라고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반응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과연 이런 반응들이 타당한 걸까요? 일본인들이 이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한번 짚어볼게요.

먼저, 차체 크기에 대한 걱정. 일본 현지 소비자가 직접 이게 좀 크리티컬한 단점이라고 하죠. 아무래도 일본 도로 환경이 큰 차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도로 폭도 우리나라보다 좁은 편이고요. 주차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오닉5가 생각보다 좀 크잖아요? 휠베이스도 되게 길고요. 그러니까 ‘일본에서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겠냐?’ 이런 걱정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굳이 현대?’라는 반응이 있죠. 이건 그런데 여기가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걸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도 들긴 해요. 일본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게 납득할 수 있죠. 일본이 원래 외산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하잖아요.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너무 높아서 외산 브랜드는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거죠. 요즘에는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해요. 실제로 최근 브랜드 지수에서 애플이 소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코카콜라 등도 TOP10에 이름을 올렸죠. 하지만 이 추세가 자동차 시장까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쪽은 이야기가 또 달라요. 최근까지만 해도 자극 브랜드 내수 점유율이 94.2%에 달한다는 기사가 있죠. 이 수치 하나만으로도 일본 시장 분위기 자체가 수입차 판매에 상당히 보수적인 나라라는 게 입증된 셈입니다. 그리고 또 수입차 시장이 좁긴 하지만, 지금 일본 전기차 시장에 아이오닉5 말고도 먼저 진입한 모델들이 더 있거든요. 지금 일본 내수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들은 아직 종류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폭스바겐 ID4나 아우디 Q4 e-tron, 테슬라 모델 3도 팔고 있어요. 이러니까 ‘뭐, 굳이 현대…’라는 말이 나올 법하죠.

객관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이 중에서는 ID4가 크기도 작고, 폭스바겐의 A/S 인프라 때문에 좀 더 반응이 좋을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좀 재밌있는 게 아이오닉5에는 비장의 무기가 하나 있습니다. V2L 기능이 있죠? 이게 탑재되면 2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가 있어요. 왜 그런 것이냐면, 일본은 지진 우려 때문에 V2L이 있으면 보조금을 더 주거든요. 좀 신박하긴 하네요. 일본인들의 아이오닉5 리뷰는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 네티즌의 반응을 좀 살펴보면요. “일본은 차고지 증명이 이미 자리 잡혀 있으니까, 전기차 선호 분위기만 만들어지면 전기차 시장 급성장할 것 같다.”,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네요.”, “현대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 선점 잘 해야 할 듯.” 이런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첨언하자면,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은 아날로그 감성을 더 선호하는 터라, 전기차 시장이 크게 각광받고 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세계의 추세보다는 갈라파고스적 성향 때문에 전기차를 잘 사지 않으니 안 팔릴 것이다.” 이런 반응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앞으로 전기차는 계속해서 자동차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팔리게 될 겁니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일본만 제자리일 수는 없겠죠? 언젠가는 일본에서도 전기차가 잘 팔리는 날이 올 겁니다. 현대차가 지금 같은 시점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도 그 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게 아닐까 싶거든요.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현대차가 이번에 일본에서 선방할 거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철수 안 하고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의견들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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