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다른 동물의 나와바리 들어가 버린 상황이 있습니다.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어쩌다 보니 다른 동물의 영역에 들어가 버린 동물들의 결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악어강에 들어가 버린 혹등고래입니다. 혹등고래는 수염고래과의 고래로, 성체의 경우 몸길이가 12~16미터에 육박하고, 무게는 30톤이 넘어가는 거대한 동물입니다. 전 세계의 대양에 서식하는 동물로, 수많은 먹이를 수염으로 걸러 섭취하죠.
이런 거대 고래가 호주의 한 강에 들어가 버린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호주 북부 해안에 위치한 카카두 국립공원의 강에서 혹등고래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강 하구를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곳은 수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악어강이라고 합니다. 초거대 고래는 혹등고래가 악어들 수천 마리 틈에 끼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악어들에게 큰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문제는 물이 얕아지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거대한 혹등고래를 강에서 들어 올릴 수는 없고, 그 사이에 악어들이 덤벼들 수 있다며 고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는데요. 그리고 선박과 고래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점이 여럿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래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근의 선박 운행을 일시적으로 통제했죠. 상류로 올라가면 좌초될 수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를 틀어 쫓아낼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두 마리의 혹등고래는 악어강에 잠깐 들어온 후 바다로 돌아갔다고 하며, 남은 한 마리의 고래는 만조를 타고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악어강에 들어갔지만, 다행히 무척 큰 체구 때문인지 별 마찰이 없이 잘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리카온과 자칼입니다. 리카온과 자칼은 같은 개과 동물로, 무리를 이뤄 살아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리카온의 경우 무리해서 도태되거나 무리를 이루지 못한 경우 자칼과 같은 개과 동물과 협력하여 무리 사냥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실제로 무리 간의 협력 사냥에 뛰어나 동물들이기에 둘이 무리를 이루면 꽤 효율적인 사냥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다큐멘터리에서도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솔로’라는 이름을 지닌 리카온이 자칼 무리에 합류해서 사는 것을 다룬 내용이었죠.
실제로 서로 간에 유대가 있어 보이는 행동까지 하며 큰 마찰이 없어 보입니다. 무리를 이루지 못한 리카온이 자칼의 영역에 들어가니 이런 협력관계가 구축되었습니다. 하이에나가 영역에 들어오면 협력해서 공격을 가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리한 사냥꾼들이기에 앞뒤로 사각을 이용해 공격하는 모습인데요. 둘 다 영양류 같은 동물도 사냥할 수 있기에 협력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과의 동물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암사자가 새끼 표범을 자식으로 품어 키워내는 모습도 같은 과의 동물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지위가 높은 편인 동물들은 아니지만, 높은 사냥 성공률을 보이는 동물들이기에 무리를 꾸려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리카온이 사냥감을 무참히 뜯어먹는 무서운 동물인 것은 알았지만, 알고 보면 자칼 또한 먹잇감을 사정없이 저며 먹는 동물입니다.
둘의 협력관계는 리카온이 다른 무리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런 사례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있는 일이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세 번째, 암소입니다. 암소가 농장을 탈출했습니다. 폴란드의 한 농장에서 탈출한 암소는 폴란드 동북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에 당도했는데요. 안락하지만 통제받는 농장을 버리고 설원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유럽 들소, 즉 유럽 바이슨이 서식하고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암소는 스스로 그 무리에 섞이게 되었고, 몇 달이 지난 후에도 함께 숲을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모두 무리를 지어서 사는 동물로, 외관도 상당히 비슷하기에 들소 무리가 잘 받아 준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아마도 천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들소 무리에 합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이 추운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농장으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추운 겨울이 와도 야생 들소와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체구의 차이가 상당하지만, 무리에 합류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는지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바이슨의 거대한 몸집답게 암소는 잘 보호받고 사는 듯하고, 바이슨 무리를 안락한 보금자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바이슨의 무게는 1톤에 육박하며 늑대 무리와 곰을 제외하고는 천적이 거의 없는 동물입니다. 멸종 위험인 동물이었지만, 꾸준한 보존 노력에 힘입어 멸종 위험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두 동물의 협력이 익숙한 사례는 아닌 듯합니다.
지금까지 다른 동물의 영역에 들어간 동물들의 결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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