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 여러분, 잼잼입니다!
1960년대 동남아 순방을 계획하던 고 박정희 대통령님을 뒷목 잡게 만든 나라가 있었습니다. 동남아 국가 중 이 나라만 한국의 초청의사를 거절했기 때문인데요. 거절 사유도 그냥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 거절을 기점으로 이 나라는 본격 한국 무시 모드를 시작했습니다.
외교력을 이용해 한국의 일을 빼앗아 가고, 세계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대통령만 푸대접하고,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나오는 등 도대체 한국이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토록 한국을 무시하고 미워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요.
하지만 4년 뒤, 이 나라는 한국을 무시하고 괴롭혔던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됩니다.
1966년 2월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동남아 순방을 계획했습니다. 당시 한국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잘 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해 앞으로 우리 한국도 잘 살게 되려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잡아가려고 했는데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그리고 타이완에 초청의사를 보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에게는 긍정적인 답변이 날아왔지만 한 나라만 아주 황당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바로 필리핀!
한국이 초청의사를 묻자, 마르코스 대통령은 ‘시간이 없다’며, 답변을 미루더니 끝내 일정을 잡아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필리핀이 진짜 바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한국을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굉장히 무례하고 화가 난 행동이지만 그래도 한국 전쟁 때 우리를 도와주었던 필리핀이니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요. 이 거절을 기점으로 필리핀이 한국을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인지 어이없는 만행들을 이어나갔습니다.
1966년 10월, 월남전 참전 7개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상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 태평양협의회에서 한국이 ‘월남에 참전했던 국가들끼리 한번 모이는 건 어떠냐’라고 의견을 내며 결성이 된 것이었는데요.
한국이 주도해 모임이 결성되었으니 당연히 한국에서 개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필리핀에서 이 회의를 자기네들이 주도하고 개최 장소도 필리핀으로 변경하겠다며 일방적인 통보를 보내왔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인 한국!
한국이 의견을 내고 분명 그 자리에서 모든 나라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걸 찬성했었는데 갑자기 필리핀에서 모든 걸 다 가져가겠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보았는데요.
필리핀이 대미 외교력을 동원해서 원래 개최국인 한국에게는 일절 말도 없이 변경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한국이라는 나라를 무시하지 않는 이상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결국 1966년 10월 23일 서울에서 열려야 할 정상 회담이 마닐라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조차 한국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번디 차관보를 보내서 알릴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필리핀에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했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필리핀의 한국 무시는 현지에서 극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베트남 이 다섯 개국의 정상이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마르코스 대통령은 리무진을 보내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께서 마닐라에 도착하자 그가 보낸 것은 리무진이 아닌 마차!
마차를 보고 분노한 박정희 대통령님은 ‘나는 걸어서 가겠다’ 라고 말하며, 마차 탑승을 거부하셨는데요. 그제서야 필리핀은 하는 수 없이 승용차로 변경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은 이것만으로도 모자랐는지 숙소까지 차별을 해놨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을 방문한 정상들에게 호텔 숙소를 잡아주었는데요. 역시나 나머지 국가 정상들은 으리으리한 VIP룸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님의 방은 미국 대통령 비서가 쓰는 방보다 훨씬 작은 방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겠다는 의사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만찬 자리에서도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는 계속 이어졌다고 합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왜 이렇게까지 한국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인지 그의 속마음은 알 수가 없었지만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는 나라들 중 우리 한국이 가장 못 살고 힘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푸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분노하며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필리핀 만큼은 반드시 넘어선다’
그렇게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기고, 필리핀을 떠난 뒤, 두 번 다시 필리핀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이 당신들 만큼 잘 살게 될 겁니다’
정확히 4년 뒤, 박정희 대통령님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자신이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을 현실로 보여 주었습니다.
1966년 사건 당시 두 나라의 1인 당 GDP는 한국이 133달러, 필리핀이 213달러로 필리핀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1970년 1인 당 GDP는 한국이 279.30달러, 필리핀이 201.92달러로 4년 만에 1인 당 국민소득이 필리핀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폭풍 성장에 놀라고, 자꾸만 후퇴하는 필리핀의 경제가 불안했던 것인지 1970년대 마르코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해 왔는데요. 이때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시원한 복수였죠.
2021년 1인 당 GDP는 한국이 3만 4,997달러, 필리핀은 3,460달러로 이제는 거의 11배 차이가 납니다. 이제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수준까지 두 나라의 차이가 벌어 지게 되었습니다.
과거, 못 사는 나라여서 필리핀에게 하대를 받았던 우리 한국은 우리 어르신들이 정말 열심히 살아준 덕분에 필리핀은 아직까지 개도국에 머물러 있지만 그들이 무시했던 우리 한국은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필리핀은 더 이상 한국을 무시하는 나라가 아니라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로 한국인들에게 인식되어 있죠.
필리핀은 비교적 한류가 늦게 분 나라이지만, 지금은 동남아시아 한류의 중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는 한국 음식점과 한국 제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고, 어디선가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걸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필리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21년 국가 이미지를 조사했을 때,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이미지는 92%가 긍정적인 평가였다고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들은 현실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필리핀에서 한국어를 제2의 외국어로 채택하는 국공립 중고등학교가 52개로 확대되었고, 한국 식품의 인기는 급성장하였습니다.
일본 기업 밭이었던 필리핀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위협적으로 점유율을 뺏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 한류가 필리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대선 운동에 한류가 이용되었기 때문이죠.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로브레도’는 선거 광고판을 한국어로 만들고, K-POP 아이돌 굿즈를 따라서 자신의 선거 굿즈를 만드는 등 선거운동 내내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K-POP 아이돌 팬을 포함한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선거 유세 현장에는 각종 한국 아이돌들의 응원봉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필리핀의 부통령 사라 두테르테는 BTS 팬이자 소주 애호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한류가 젊은이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정치인들까지 포섭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한국을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이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많은 것을 이루고 사랑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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