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탐정사무소 운영하는 서른여덟 우민호라고 합니다. 가정사건 전문으로 배우자의 외도나 불륜 증거 수집을 가장 많이 담당하고 있고요. 다른 업무 하시는 분들은 기업 사건, 배임이나 횡령, 산업스파이 잡는 분들도 계시고요.
오늘은 진행 중인 사건이 있는데 와이프를 찾아달라고 연락하셨고 그동안의 행동들을 추측으로 바람이 났다고 판단이 돼서 의뢰를 주셨는데 웬만한 결과물들이 이미 다 나와 있는 상태예요. 이혼 소송이나 상간자 소송을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고요. 그런데도 의뢰인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만한 증거들을 원하시기 때문에 현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증거를 남기고 이 모든 것들이 법정에 증거 자료로 제출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전부 다 합법선에서 하고 있고 헌법재판소에서 2018년도에 탐정업은 합법이라고 결정이 났어요. 2020년도에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함정이라는 명칭이 합법화가 됐습니다.
미행하고 증거 채집을 하고 모두 합법이지만 핸드폰, 노트북 해킹, 불법적으로 정보를 빼낸다든가 위치 추적기를 불법으로 설치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불법에 포함될 뿐이지 저희가 하는 일들은 모두 다 합법 안쪽에서 진행하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로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상간자와 함께 있는 모습, 길거리에서 스킨십을 한다든가 그런 증거 자료들을 모으러 현장에 가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직장을 다니고 있다가 퇴사했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탐정업에 근무하시는 분인데 그분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됐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지속적으로 그분에게 연락했어요. 6개월 정도를 그런 식으로 시간이 흘러갔는데, 결국에는 그분과 만나게 됐고 면접을 통해서 취업하게 됐죠.
열심히 일을 배워서 제 사업체를 갖게 됐어요. 일단 대한민국에서 나의 배우자가 불륜이나 외도한다고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 저희 쪽 말고는 없어요.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경찰이 개입을 안 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의뢰인 중에 내 남편이 다른 여자랑 모텔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출동하지도 못하고 와봤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요.
초면인 저한테도 그런 말을 떨면서 하시고 그런 얘기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치욕스러우시겠죠. 그렇게 상담이 끝나고 나면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내볼 수 있었다는 그 사실에 개운해 하시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주변에 또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소개도 많이 해주시고요.
한 달에 적게는 3건 정도 될 것 같고 많을 때는 7, 8건 정도 해요. 계약 자체는 3일, 5일, 7일, 10일 그 이상도 가능하고요. 하루, 이틀로 정보들을 다 캐내기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다 보니까 최소가 3일이지만 3일 만에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어요. 직원들은 2명 있고 일당으로 지급하고 저는 사건 하나당 계산을 해서 받고 있죠.
수입은 일반 직장인들 월급보다는 조금 더 많은 수준입니다. 월 천만 원 이상도 벌 때도 있고 200, 300만 원 벌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라면도 먹고 그렇죠.
업체마다 다르기는 한데 투입한 시간으로부터 9시간 동안을 근무합니다. 그 이상을 보게 되면 집중력도 좀 흐려지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그래야 다음날 더 좋은 컨디션으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요. 갑자기 돌발상황이 나타나면 의뢰인의 요청으로 연장 근무를 들어가게 되는데 의뢰인이 원할 때까지 연장근무를 하고 철수하죠. 의뢰인은 안 그래도 힘드신 분이거든요. 내 편인 내 가족한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면 충격이 너무 크겠죠.
외도 사실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당신 요즘 바람피우지?’라고 물어보면 100명 중에 단 1명도 인정하지 않아요. 발뺌하고 거짓말을 하고 오히려 그렇게 물어본 배우자에게 정신병으로 몰아가요. 가스라이팅을 엄청 해요. 오히려 꼬투리를 잡는 거죠. 피가 역류해요.
그래서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너무 고맙다고 밥을 사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수고했다고 보너스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마음을 전달하는 거죠. 저도 너무너무 감사드리죠. 금액을 떠나서 저로 인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셨으니까 너무 감사드리죠. 지금은 우선 대상자 회사에 가서 출근했는지 여부와 차량이 회사에 잘 있는지 체크 한번 하고 넘어가려고 회사로 가고 있습니다.
저희 일의 90% 대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 보시면 잠복하다가 밥을 먹으러 가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하면 꼭 범죄자들이 나타나서 도망가잖아요. 저희도 그래요. 6시간 정도를 참다가 소변 잠깐 보고 왔는데 차가 없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차 안에서 식사나 물 같은 것을 최대한 안 마시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배가 고플 때는 군것질 정도 간단하게 하고 있습니다.
외도하는 사람도 특징이 있어요. 남자든 여자든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어느 날 옷장을 열어봤는데 못 보던 옷들이 이렇게 한가득 있다든가 하고요. 그리고 절대 핸드폰을 안 보여주고 핸드폰이 손에서 떨어지면 죽는 줄 알아요. 씻으러 갈 때도 핸드폰을 갖고 들어가고 진동으로 해 놓지만, 진동이 오면 누구인지를 모르니까 놀라요. 그리고 일단 소홀해지죠. 관계도 없어지고 거부도 많이 하죠.
엽기적인 의뢰들도 사실 되게 많아요. 심한 예로는 사람을 죽여줄 수 있냐고 하고요. 어쨌든 답변을 해드려야 하니까 못 죽인다고 하죠. 한 번은 재산이 많으신 분인가 봐요. 아내랑 이혼하고 싶은데 사유를 만들어야 하니까 자기 아내를 꼬실 수 있겠냐고 그걸 영상으로 남겨서 수월하게 이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분도 계셨고요.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줄 수 있겠냐는 사소한 것들도 있고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데 남자친구에 대해서 조사를 해줄 수 있겠냐고 남자친구 집부터 평소 행동 패턴 같은 것들을 알아봐 줄 수 있겠냐고 하고요.
일단 거절하죠. 금전적인 이득도 좋지만 사람이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으니까요. 지금 대상자의 회사에 도착했고 차량을 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의뢰인분께 먼저 보고하고 사진 찍어서 전송해 드리고요. 사진 한 장, 동영상 하나 없이 차량 탔다, 어디로 이동한다, 말로만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의뢰인분 입장에서는 얼마나 궁금해하고 있겠어요. 말보다는 사진과 영상 위주로 계속적으로 안내를 해드리고 있죠. 차량이 안 보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가장 잘하는 업무를 하면 됩니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거죠. 여름에는 더운 게 제일 힘들어요.
동네에 하루 종일 시동 켜진 차가 서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약간 무섭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하고 그러겠죠. 그러다 보니까 웬만해서는 시동을 끄고 대기하죠. 차라리 겨울은 이불도 덮고 잠바도 입고 하면 되는데 여름에는 다 벗어도 덥거든요.
계속해서 이 장소에 와서 이들은 함께 있다는 걸 어필하는 거죠. 이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외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첫 번째로 느꼈고, 두 번째는 그만큼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저희가 대상자를 지켜보잖아요. 술을 먹고 자연스럽게 운전대에 오르고 바로 또 출발해요. 제가 느낀 바로는 외도와 음주 운전은 죄의식이 없고, 잘못하고 있지만 잘못한 줄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음주운전 신고도 엄청 많이 해요. 다른 사람들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현장을 꼭 덮치고 싶어 하시는 의뢰자도 있는데 그럴 때 상대방은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지만 저는 단 한 명도 보지를 못했어요. 일단 후다닥 숨고 정신을 차리고 화를 내죠. 그 자리를 빨리 회피하려고 해요. 그런데 절대적으로 사과를 하는 사람은 없어요.
탐정 일을 하시는 분들이 약 8천 명 정도 된다고 해요. 앞으로 더 많아지겠죠. 탐정사무소의 창업비용은 일단 기본적으로 차량도 구입해야 하고 사무실도 필요한데 집으로 사업자 등록이 나지는 않거든요. 쇼핑몰 같은 것들을 간이과세자로 해서 집으로도 낼 수 있는데 저희는 그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요.
그래서 일반과세로 사업자를 내셔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사무실에 갈 일이 별로 없어요. 현장만 돌아다니다 보니까요. 그리고 썬팅지도 사실 가격이 천차만별이거든요. 비용을 들여서 고급으로 하면 밖에서 안이 잘 안 보이지만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기도 하고요.
핸드폰 같은 경우도 일하기 가장 좋은 핸드폰은 갤럭시 핸드폰이거든요. 일단 카메라가 좋고요. 줌도 잘되고 통화 중에 녹음되는 부분도 한국에서 내 핸드폰으로 내가 통화하는 내용을 녹음하는 건 불법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갤럭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이 일을 시작할 때 알면 좋은 점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한데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불법인지 합법인지 법 관련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해요. 내가 모르고 했다고 해서 정당화가 되진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차량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까 운전도 조금 잘하셔야겠죠. 일단 대상자의 뒤에 갈 수밖에 없는데 늦게 가지만 더 빨리 주차해야 해요. 그리고 빨리 내려야겠죠.
지금까지 제가 일을 해온 결과 남자들이 바람을 피우면 조강지처에게 더 잘하거나 가정을 깨기 싫어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반대로 여자가 바람이 났을 때는 다 버리고 떠나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지금 2시간 정도 대기했는데 더워요. 등에 땀나고 그러고 있지만 마르기도 하고 하니까요. 남자이기 때문에 요강보다는 페트병을 간혹 이용하기도 하고 사실 저희가 현장에 오면 가장 먼저 기초조사를 하면서 화장실이 어디인지 다 파악해요. 되게 중요한 일이거든요.
의뢰인분의 실수로 발각되는 일들이 간혹 발생해요. 예를 들어서 ‘여성분과 함께 어디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영상 보내드리고 사진 보내드리고 식당 위치 알려드리고 했으면 그냥 보고 가만히 계셔야 하는데 갑자기 저희가 쫓고 있던 대상자가 식당에서 뛰어나온 거예요. 그러더니 그 근처에 서 있는 차들을 들여다봐요. 차에 사람이 있나 없나 보는 거죠. 당연히 저를 찾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아무런 실수를 하거나 티 나는 행동을 한 게 없거든요. 깜짝 놀라서 문을 열었어요. 갑자기 ‘너지?’ 그러는 거예요. 저도 너무 당황한 거예요. 순식간에 저도 모르게 ‘혹시 당근?’ 이렇게 했어요. ‘아이씨’ 하더니 또 다른 데로 가시더라고요. 의뢰인이랑 통화를 해보니까 얘기를 한 거예요. ‘당신 지금 여자랑 식당에 갔지? 어디 식당이지?’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예요.
사실 지금은 차 안에 있지만 서서 봐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진짜로 사람들이 와서 말 걸기도 해요. ‘혹시 당근?’ 이러면서요. 길게는 하루를 꼬박 새운 적도 있어요.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이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잠 한숨 못 자고 한 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대기를 해야 쫓아갈 상황도 생기고 긴박한 상황도 생기고 하죠. 지금 상황으로는 제가 쫓아다니면서 증거 수집을 하는 것보다는 함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채증 하기 위해서 다시 집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기하기 전에 화장실도 한 번 갔다가 다시 대기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의뢰인과 상의한 결과 더 이상의 채증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은 철수하고 내일 지켜보는 걸로 마무리가 돼서 철수합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따지고 보면 9시간이 조금 넘었죠.
빨리 끝났을 때는 투입한 지 30분 만에 끝난 적도 있어요. 좀 안 풀린다 싶으면 뭘 해도 안 될 때도 있거든요. 하루에 가장 많이 탔을 때가 한 900km 정도 탔어요. 그날은 차에서 내리는데 힘이 없더라고요. 사실 900km 정도 우습게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저희는 그냥 운전만 하는 게 아니고 추적하다 보니까 신경 쓸 게 워낙 많으니까, 피로감이 조금 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미성년자의 의뢰는 받지 않고 가정 사건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할 때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합니다. 그 외에 헤어진 연인을 찾는 것은 진행을 안 하고요. 사건 사고도 많기도 하고 그래서 아예 저희는 접근조차 안 하고요.
촬영해 보니까 저한테는 되게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하는 업무들도 많은 분께 긍정적인 인식으로 기억됐으면 좋겠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치부를 상담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힘들어하지 마시고 의뢰를 안 하셔도 괜찮으니까, 방법이나 조언 같은 것도 괜찮으니까 편안하게 연락 주시면 친절하게 상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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