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09TV 보아치과 박정현입니다. 이번엔 진통제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통이 한 번 오면 엄청 아프죠. 그럴 때 갑자기 치과에 갈 수가 없는 상황도 있잖아요. 주말이라든지, 병원이 안 한다든지…
내가 어쨌든 병원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그사이에 너무 아파서 약을 드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치통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약을 먹었을 때는 진통제가 잘 안 듣는다고 알고 있으시고, 저도 그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물론 안 드신 것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요.
그러면 치료한 다음에 아프거나 치료를 못 해서 아플 때 도대체 어떤 약을 먹으면 좋은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라고 합니다. ‘NSAIDs(엔세이드)’라고 하는데요. 그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약자거든요.
보통 어렸을 때 감기 걸리면 먹는 부루펜 시럽, 물약 같은 게 있는데, ‘부루펜’은 회사에서 팔 때 그냥 붙인 이름이고, 그 약의 이름은 ‘이부프로펜’인데요. 이부프로펜 또는 ‘덱시부프로펜’, ‘~프로펜’이라고 이름이 붙은 약들이 보통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치과에서 치통에 많이 쓰는 약 중에 ‘나프록센’이라는 진통제가 있는데요. 보통 그런 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주로 약국에서도 구하기 쉬워서 비교적 접근이 쉽습니다.
그런데 진통제 중에 또 하나 가장 흔한 진통제가 있죠. 제일 잘 알고 계신 ‘타이레놀’입니다. 타이레놀이 워낙에 유명한데, 이 ‘타이레놀’은 마찬가지로 제품의 이름이고, 실제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진통제는 타이레놀 말고 다른 회사에서 나온 것들도 있는데, 그건 이름이 타이레놀이 아니에요.
어쨌든,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하는 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는 좀 다른 ‘중추성 진통제’라고 해요.
우리 몸이 아프다는 건, 예를 들어서 이가 아프다는 건 환부에 염증이 생겼을 때 그쪽에 있는 세포 같은 것들이 반응하면서 어떤 성분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 성분들이 결국 머리까지 이어진 신경을 자극해서 머리에서는 ‘아프다’라고 느끼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엄청나게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그럼 머리에서 ‘아프다’라고 느끼는 걸 10단계라고 하고, 처음 환부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1단계라고 하면 중간의 2~9단계를 거쳐서 아프다고 느끼겠죠.
그런데 이 중간 단계 중에 어딘가를 끊어버리면 머리에서 아프다는 걸 못 느끼겠죠? 그게 진통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래서 각 진통제가 1단계를 끊는 경우도 있고, 2단계를 끊는 경우도 있을 거고, 3단계 끊는 경우도 있을 거고… 이런 식으로 여러 종류의 진통제가 구분되는 것이죠.
그런데 몸이라는 게 단순한 게 아니라 아주 여러 가지의 반응들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이 1단계를 끊었을 때, 2단계를 끊었을 때 통증이 지나가는 것 이외에 그 단계를 거쳐서 지나가는 또 다른 무언가가 같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치과에서 주로 쓰는 몇 가지 진통제에 대해서 말씀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