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여서 가수의 길을 걷다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카페를 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은 꿈을 쫓아가는데, 저는 이제 현실을 좇아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린 나이에 창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너무 쉽게 생각하고 했었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쉽지 않다는 걸 느껴서 현실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랑 동업으로 시작했어요.
지금 오전 6시밖에 안 됐는데, 저희가 아무래도 여의도에서 장사하다 보니까… 회사원분들이 되게 일찍 출근하시잖아요. 그래서 출근하는 시간대에 맞추려면 저희가 최소 7시 전에는 오픈해야 해요.
창업한 지는 2년 하고 3개월 됐어요. 저희가 같이 여기서 알바했었어요. 그러다가 인수한 거죠.
손님들이 저희 벤츠 타고 다니는 줄 알아요. 여의도 돈을 다 쓸어 담는다고, 1평의 기적이라고 막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저희 실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 지하철 타는데…
저희 매장 주 고객은 여의도 증권맨들이에요. 키움증권에서 많이 오세요. 동부에서도 많이 오시고요. 오픈 준비는 솔직히 말하면 가게가 작으니까 10분도 안 걸리긴 해요. 손님들은 7시에 오픈하는 줄 아시고, 손님들과의 약속이니까 손님이 없어도 7시에 오픈하고 있어요.
원래 걸그룹 활동하다가 연기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오디션만 보고 알바만 하고 지내니까 생계의 벽에 부딪혀서 알바하던 카페를 그냥 인수해 버렸습니다. 틴트라는 걸그룹에서 활동했었어요.
알바를 계속하고 지냈는데, 사장님이 때마침 주식에 빠지셔서 주식에 집중하고 싶다고 카페를 팔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당시 23살인 저희한테 권리금을 8,000만 원을 부르셨어요. 그래서 돈 없어서 못 한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권리금을 많이 낮춰주셨죠. 돈이 급하셨던 것 같아요.
창업 자금은 처음에는 대출을 알아봤는데, 저희가 뚜렷한 직업이 없잖아요. 그래서 대출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외삼촌한테 무이자로 빌려서 창업하게 됐죠. 2년 만에 다 갚았어요. 두 달 전에 다 갚았어요.
저랑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언제까지 알바만 하고 살까… 이렇게 얘기하면서 만약에 우리 기회가 있으면 망하더라도 같이 해 보자고 얘기를 한참 나눴었거든요.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보여도 코로나 때문에 영향이 있어요. 원래는 주스도 150컵은 나가거든요. 그렇게 팔면 매출은 1,800만 원 정도 되는데, 음료 가격이 싸다 보니까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지 못해요.
요즘에는 매출 안 나와서 굶어 죽을 것 같은데, 이번 달은 1,000만 원은 나오려나… 1,000만 원이 나오면 반절도 안 남아요. 400만 원 정도 남아요. 저희 인건비도 안 나오는 거죠.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살아요…
직장생활은 솔직히 별로 하고 싶진 않아요. 왜냐면 여의도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진 않거든요. 150만 원 벌어도 저는 행복해요. 왜냐하면 어쨌든 이게 제 장사니까 재미있어요.
그리고 또 저희가 얻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인내심이요. 이 가게에서 코로나를 겪고 나서 강철 멘탈이 됐어요. 코로나도 겪고, 산전수전 다 겪었거든요. 가수 도전도 해 보고, 연기자 도전도 해 보고, 실패도 맛보고… 26살에 이 정도 경험이면 산전수전 다 겪은 거 맞죠?
카페 시작하고 석 달밖에 안 됐는데 아빠가 쓰러지셨어요. 근데 그때 친구가 그냥 두말 안 하고 내려가라고, 아빠 옆에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 믿고 아빠 옆에 있었죠. 그래서 만약에 저 혼자 카페를 했으면 카페를 접고 내려갔어야 하는데, 친구 있으니까 그래도 카페 열어 두고 아빠 옆에 있을 수 있었던 게 친구한테 제일 고맙죠.
가수가 꿈이었지만, 지금 카페를 하고 있다고 해서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저는 제 선택에 다 후회하지 않아요. 좋았든, 안 좋았든 다 경험이고…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친구는 원래 꿈이 글 쓰는 거였어요. 근데 어렸을 때 친구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셔서 집이 어려웠던 편이었거든요. 매번 병원비로 돈이 많이 나갔어야 해서 집이 조금씩 조금씩 안 좋아졌다고 해요.
그러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생활해 보니까 돈이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꿈이라든지 하고 싶었던 일들은 나중에 조금 더 안정되면 그때 다시 해 보자고 미뤄뒀던 것 같다고 해요.
꿈이 있었는데,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아마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꿈이 있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친구도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요?
인생에서 믿을 만한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성공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같이 장사하면서 힘든 것도 많이 겪고, 모든 일을 같이 해결하다 보니까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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