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쭘한 제품 탐구의 시간, 애플워치 SE 2에 대해 정리해 본다. 시작한다.
첫 번째, 디자인 전체적인 형태는 전작인 1세대 SE 모델과 같다. 40mm, 44mm로 구분되는 모델 사이즈, 좌우 형태, 베젤의 모양, 둥근 모서리와 디지털 크라운의 위치 등 어디 하나 변한 곳이 없다. 유일한 변화점은 제품 후면에 백케이스의 소재가 세라믹에서 경량의 나일론 소재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이다.
선택 가능 색상, 총 3종. 셀버, 미드나잇, 스타라이트로, 약 2년 전에 출시된 1세대 시리즈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가차 없이 불합격.
두 번째 성능, 두뇌 S8 프로세서 탑재. 워치 SE 1세대, S5 프로세서 탑재. 어딘가 네이밍상으로 3단계는 앞선 프로세서를 탑재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S6, S7, S8 프로세서는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같은 프로세서이다.
즉, 쉽게 말해 애플워치 6의 S6와 동일한 두뇌이기 때문에 1세대 SE 모델 대비로는 20%의 향상, 결과적으로는 한 세대 향상된 스펙으로 보면 된다. 결론적으로 향상점이 찝찝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는 했다. 합격 준다.
세 번째, 디스플레이. LTPO OLED, 레티나 디스플레이. 전작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스펙이다. 또한 1,000 니트 수준의 밝기, 디스플레이의 내외장재 등 전혀 차이점이 없다. 아쉽게도 애플워치 7부터 개선된 사방으로 더욱 확장된 디스플레이 역시 적용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애플워치 7, 8과 비교해서 보면 비좁아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
결정적으로 이번 모델에도 역시 AOD, 즉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가 제외되면서 확실한 보급형 급나누기 모델이라는 사실을 공고히 하였다. 결론적으로 그냥 향상점이 없고, 디스플레이는 SE 1세대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불합격.
네 번째, 내구성. IP6X 방진, WR50 방수 지원. 전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진 등급이 추가되었다. 애플워치7, 8은 IP6X, WR50 방수 지원. 일반 모델과 동일한 내구성 스펙이다. IP6X는 완전 방진 구조로, 일반적인 먼지로부터 제품이 완전히 차단되는 정도이다.
방수의 정도는 50m까지 지원하지만, 일시적으로 치솟는 수압 등에는 취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전작에서 방진 정도가 추가된 점 외에 특이점은 없으며, 실제 향상점은 있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단연코 월등한 향상점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이다. 중간 준다.
다섯 번째, 배터리 용량. 40 / 44 모델 기준 225 / 296. 서류상 실사용 시간 18시간. SE 1세대 모델과 동일한 용량과 사용 시간이다. 또한 애플워치 8과도 동일한 사용 시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애플워치 8의 경우, 실제 물리적 용량은 더 크지만, AOD 등 전력 소모량이 더 많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SE 2세대와 동일한 사용 시간을 보인다고 보면 된다. 역시 약 2년 만에 출시된 새로운 라인업인데도 따로 언급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배터리 측면에서는 달라진 점이 없다. 가차 없이 불합격.
마지막, 가격. 정식 출고가 GPS / 40mm 모델 기준, 35만 9,000원부터 셀룰러 / 44mm 모델 기준 46만 9,000원까지 애플워치 SE 1세대 가격 범위 최저 35만 9,000원부터 최대 45만 9,000원까지 큰 차이 없는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1세대 모델에 비해서 오히려 낮은 가격대를 책정하였으나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출시가는 전작과 유사한 정도로 책정되었다. 결론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가격대로 보이며, SE 제품의 포지션과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대로 보인다. 합격.
결과 합격 2건, 중간 1건, 불합격 3건. 정리한다.
‘SE 1세대 사용자다’, 안 산다. ‘스마트 워치 생 입문자다’, 산다. ‘SE 1세대 쓰다가 갈아탈 심산이다’, 워치 7을 고려한다. ‘나는 AOD / 충돌 감지 같은 건 필요 없다.’, 산다. ‘새 제품 산 걸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다’, 산다. 판단은 당신 몫, 이상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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