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 우창윤입니다. 이번에 정말 많은 분이 두려워하는 질환인 것 같아요. ‘뇌졸중’에 대해서 어떤 증상들을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지, 그리고 같이 사는 가족이나 친구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때 우리가 뇌졸중을 의심하고 조기에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너무 중요한 정보 같아서 저희가 대한 뇌졸중학회 두 분 교수님 모시고 ‘뇌졸중이 보내는 우리 몸의 신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한 뇌졸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계신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선생님입니다. 뇌졸중이 어떤 병이고, 어떠한 것이 중요한 증상인지를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서 되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대한 뇌졸중학회 홍보 간사이시고, 지금 인하대병원 신경과에 있으면서 또, 중환자 의학을 같이 하고 계신 박수현 선생님입니다.
정말 두 분은 많은 뇌졸중 환자분들을 만나보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들 중에 어떤 분은 초기에 자기의 이상한 증상 혹은 이런 증상을 가족들이 먼저 캐치해서 정말 제때 잘 오셨던 분들도 있을 테고, 혹은 그러지 못해서 조금은 안 좋은 결과를 맞이했던 환자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신호들을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지에 대해 함께 말씀드리려고 해요.
사실 뇌졸중은 되게 많이 생기는 병이긴 하거든요. 지금 뇌졸중은 사망 원인으로 보면 국내에서 4등이에요. 1등이 암이고, 심근경색도 있고… 이렇기는 하지만, 뇌졸중이 단일 질환으로는 3등이고, 전체 질환에서는 4등이기 때문에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질환입니다.
그리고 연간 거의 10만 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들이 또 생기기도 하고요. 노인 인구가 늘어나니까 사실은 이건 더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굉장히 중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뇌졸중 증상을 아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되게 흔한 병인데도 모르시는 경우들이 가끔 있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뇌졸중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다.
그러니까 이게 10년 전부터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 아니고,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기 때문에 사실 1분 전까지 이렇게 얘기를 나누던 가족이나 동료가 갑자기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면 그건 반드시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얼굴 안면마비가 있습니다. ‘이-‘ 하고 표정을 지었는데, 입꼬리 한쪽이 내려간다거나 밥을 먹는데 물이나 이런 것들이 한쪽으로만 흐르는 등의 갑자기 생기는 증상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팔, 다리 편측 마비가 있어요. 오른쪽 손으로 숟가락질하는데 갑자기 숟가락질이 안 된다든가 또, 할머니, 할아버지들 화투 치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화투를 치는데 손에 힘이 빠져서 화투짝이 툭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걷는데 한쪽 다리가 끌린다거나… 아예 누웠다가 일어나는데 팔, 다리가 다 마비돼서 일어나지 못하는 그러한 증상 등 한쪽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고요.
그리고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는 증상, 이렇게 똑바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볼에다가 가득 음식물을 문 것 같은 증상이 있어요. 잘 알아듣지 못하는 어눌한 발음이 나온다거나 아니면 대화하는데 실어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화가 안 돼요.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말을 아예 못 하시거나 아니면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 같거나… 대화가 되지 않는 실어증이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굉장히 큰 뇌졸중이 생기게 되면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생겨요. 한쪽으로 돌아가서 다시 반대쪽으로 오지 못하죠. 이런 증상이 나오는 게 바로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이고, 이 증상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한 90% 정도가 겪게 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이거는 뇌졸중이다’, ‘뇌졸중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빨리 병원에 방문하셔야 해요.
저희 닥프 동료 이낙준 선생님의 친척 가족 중 한 분이 뇌졸중이 생기셨어요. 그분이 이낙준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어눌하시더래요. 어눌한데 그냥 자기 좀 이상하다고 말을 하는데, 이낙준 선생님이 딱 듣기에 이게 너무 말이 어눌하니까… 그리고 당뇨병이 있으셨거든요. 그래서 바로 자기가 구급차 불러서 응급실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만약 그걸 캐치 못하고 이낙준 선생님이 찾아가서 얼굴을 보고, 그다음에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다가 병원에 갔으면 훨씬 늦어졌을 텐데, 바로 그렇게 차를 불러서 간 덕분에 지금은 정말 많이 회복하셨거든요. 이런 것들을 진짜 놓치지 말아야겠다 싶은데,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모르는 경우가 많고, 보게 되면 항상 또 병원에 늦게 오시죠.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보게 되면 항상 증상을 묵혀놨다가 2~3일 정도 뒤에 병원을 찾으세요. 처음에 ‘이상하네?’ 하고는 계속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 하면서 약도 뭐 타이레놀 같은 거 드셔 보시기도 하고, 수지침을 놓기도 하세요.
그런데 제일 좋은 건 결국에는 빨리 오셔야 빨리 진단받을 수 있고요. 혈관이 막혀서 그런 건지, 아니면 혈관이 터져서 그런 건지 감별해야 어떤 약을 드리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그게 늦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초반에 막을 수 있는 걸 정말 나중에는 감당 못할 정도가 돼요. 중환자실로 모셔야 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죠.
이게 뇌졸중 증상이라는 걸 미리 인지했던 분들은 이걸 빨리 119에 신고하거나 아니면 본인이 오실 수 있을 정도면 오시는데, 가끔 그런 경우가 있어요. ‘일과성 허혈성 발작(TIA)’이라고 하는, 미니 뇌졸중이라고도 얘기하죠. 그런데 그거는 증상이 있다가 24시간 안에 증상이 좋아져요. 그러니까 힘이 빠졌다가 좋아지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서는 안 오시는데, 3일 뒤에 더 큰 뇌졸중으로 오시는, 특히 뇌경색이 그러한 경우가 되는데요.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증상이 경미한 경우들이 있어요. 손을 특히, 오른손 말고 왼손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왼손잡이분들이 아닌 이상은 불편감을 잘 못 느끼시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왼손만 힘이 없다든지, 발만 조금 힘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디스크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증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마시는데요.
사실은 갑자기 생기는 그런 경우는 디스크가 정말 터지지 않는 이상 생기지 않고, 그렇게 되면 굉장히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것도 사실 응급이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증상이 생겼는데, 이제 집에서 그냥 ‘괜찮겠지…’ 하고 있다가 늦게 오시는 경우들이 있고요.
또 제일 안타까운 경우는 혼자 사시는 분들… 요새는 독거노인분들이 늘어나잖아요. 그런데 이제 정말 가족이 없으신 분들도 있지만, 자제분들하고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들이 있어요.
팔, 다리는 크게 마비가 없는데, 말씀하시는 것만 어눌하거나 아니면 언어 장애, 실어증이 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분들은 대화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가끔 자식분들하고 아침에 증상이 생겼는데, 저녁에 안부 전화를 하다가 그때서야 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사실은 종종 있죠.
자기가 좀 이상하면 거울 보고 웃어보기도 하고, 혀도 내밀어 보고, 말도 좀 해보면 좋아요. 뭔가 의심스러운 상황에는 119에 바로 그냥 신고하시면 돼요. 진짜 시간이 너무 중요하니까, 너무 늦게 오면 사실 이게 회복이 너무 어려워요. 뇌졸중이라는 게 너무 늦게 와버리면… 그런데 빨리 오면 우리 뇌는 또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 정보를 접한 많은 분이 이런 것들, 뇌졸중에 대해 내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또 이걸 놓치면 너무 후회스러운 게, 내 가족이나 친구가 이런 증상이 있어서 좀 찜찜했는데, ‘내가 그때 잘 대처했더라면…’ 이런 후회스러운 상황들이 안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래서 진짜 뇌졸중 증상을 잘 홍보해드리는 게 사실 맞다고 생각해요. 뇌졸중이 어떻게 오는지, ‘갑자기 온다.’ 1분 전에 괜찮았다가 진짜 1분 뒤에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병이다. 왜냐하면 뇌는 1분이라도 피가 안 가면 뇌세포가 1분에 200만 개씩 죽어 나가는 굉장히 예민하고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뇌세포는 망가진 건 살아날 수는 없거든요.
다만, 이제 빨리 오시면 소위, 쉽게 말해서 그 주변에 쉬고 있던 뇌세포들이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를 많이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완전히 손상되기 전에 치료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Time is Brain’, ‘시간이 뇌다’라고 항상 얘기하는 게 바로 그것 때문이고요.
뇌졸중 증상을 많이 홍보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 때문이에요. 알고, 빨리 오시는 것이 뇌졸중 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후유 장애 없이 생활하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변에 주기적으로 계속 이야기해 드려야 해요. 사람이 생각보다 한번 보면 알 것 같지만, 이게 자꾸 말해서 지겹다 싶을 때가 돼도 잘 몰라요. 기억력이 이게 또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있고, 또 이게 뇌졸중 환자분들은 또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까 반복적인 노출이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꼭 가족분들, 친구분들이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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