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슬럼프인 것 같아.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네.’ 직장이나 사회생활 할 때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오늘 들려드리는 이야기만 명심한다면 누구나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잠깐의 정체기는 누구한테나 올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간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기본기를 제대로 점검해 봐야 합니다. 기본기는 건물의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는데 탄탄하다면 그 상단에 가치 있는 것들을 계속 쌓아 올릴 수 있겠죠. 반대로 기본기가 취약해서 흔들리고 있다면 그 위에 무엇을 쌓든 결국 사상누각이 될 뿐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최배달 선생님은 매일 2,000번의 정권 지르기를 하면서 단련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술의 기본을 끊임없이 연마한 건데 수많은 강적을 쓰러뜨렸던 일격 필살도 매일 혼신의 힘을 다해 연마했던 왼손 정권 찌르기였다는 말을 합니다. 이렇게 기본기가 탄탄하면 절체절명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고 견고하게 뿌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풍에 흔들리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 선수를 키운 손웅정 코치님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쉽게 조기 은퇴했죠. 하지만 축구에 대한 진실과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축구를 사랑한 아들, 손흥민을 행복한 축구선수로 길러내겠다는 꿈이 생깁니다.
그래서 손웅정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영상을 세심하게 연구해서 축구선수가 전성기에 최고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어떤 기본기 훈련이 필요한지를 계속 고심했어요. 결국 이와 같은 답을 도출합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에 답이 있다. 몸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축구의 비밀은 공에 있다.’
이런 올바른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만들어 냅니다. 손흥민 선수는 어릴 때부터 공에 친숙해지기 위해서 리프팅 훈련을 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패스와 킥, 드리블 같은 볼 컨트롤 훈련에 매진했어요. 그리고 18살 때부터는 슈팅 훈련에 몰입합니다.
매일 왼발로 500개, 오른발 500개, 양쪽으로 슈팅 천 개씩을 훈련하면서 기술 향상에도 힘을 썼죠. 기회만 있으면 반드시 골로 연결된다는 손흥민 존이라는 것이 이때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손웅정 코치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그 싹을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것이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만일 제가 여러분한테 ‘기본기가 중요한가요?’ 이렇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네’라고 대답하실 텐데 진짜로 기본기의 위대한 힘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본기는 재미없는 것, 지루한 것, 반복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부분 오랜 기간 반복해야 하는 기본기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지금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 남들한테 칭찬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세상이 발전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변화의 흐름이 전광석화가 될수록 사람들은 속성에 집착하면서 빠른 결말을 갈망해요. 유튜브에서도 짧은 호흡의 쇼츠 드라마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이런 흐름이 사회 곳곳에 만연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여러분은 기본기의 힘을 진심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건 아주 찰나의 순간이에요. 그 찰나의 순간을 단순한 기교와 어떠한 잔꾀로 얻어낼 수 있지 않습니다. 영속적인 승리는 기본기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본기도 있겠죠. 바로 독서와 운동입니다. 식상하고 지루한 일상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두뇌를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그 최선의 방법이 바로 독서예요. 하루에 몇 장이라도 새로운 지식과 접속하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히셔야 합니다. 똑같은 하루를 특별하게 살아가는 힘이 독서에 있는 거예요.
운동을 해서 튼튼한 체력을 갖추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을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여유가 생깁니다. 저 역시 독서와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어요. 여러분, 최근에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았다면 스스로 기본기를 잘 지키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해 보십시오. 언제나 답은 기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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