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 여러분! 잼잼입니다.
중국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 하나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식 화장법에 환장한다’라는 내용인데요. 기사 속에는 중국식 화장법으로 메이크업했다는 중국 연예인과 일본 뷰티튜버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사진이 보자 마자, 일본은 ‘버럭!’, 해외에서는 ‘풉!’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도대체 사진이 어땠길래 중국은 전세계로부터 분노와 비웃음의 대상이 된 것일까요?
기사 속에 나와 있는 중국 연예인은 최근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인물인 4,000년돌 ‘쥐징이’었습니다.
그녀는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인 AKB48의 두 번째 해외 자매 그룹이 SNH48의 멤버인데요. 청순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아이돌 순위에서도 탑! 싱글 앨범도 출시되었고, 드라마에서도 메인 주연 차지!
중국의 톱스타로 떠올랐습니다.
AKB48의 자매 그룹이다 보니 일본에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예쁜 건 나라를 막론하고 통하는 법이니 쥐징이의 인기는 중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계속되었던 겁니다. 심지어 지금 일본에서는 쥐징이의 메이크업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사진이 그 메이크업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딘가 너무나 익숙한 메이크업인데요. 이건 누가 봐도 한국식이 아니었나요?
우리는 중국식 메이크업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탕웨이의 변화를 보면 알 수가 있죠. 중국 최고의 미녀 배우 ‘탕웨이’ 그녀의 화장법 변화는 한국과 중국에서 정말 유명합니다.
긴말 필요없이 일단 사진을 보겠습니다. ‘강한 아이 메이크업’과 ‘원래 피부보다 훨씬 더 어두워 보이는 피부’
이렇게 중국 메이크업은 일단 ‘진하다, 강하다, 세다’ 이런 느낌을 많이 주는데요. 귀여움과 청순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탕웨이의 이목구비를 확 죽이는 메이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한국 메이크업을 만난 뒤, 그녀의 미모는 완전히 물이 오르게 되었죠. 중국도 그 변화에 얼마나 놀랐는지 탕웨이에게 한국식 메이크업을 처음 해 준 ‘한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씨’가 중국에서 금손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중국 활동 시절의 탕웨이 말고도 과거 중국의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보면, 대체로 강한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이런 강한 느낌의 메이크업이 점점 과해지더니 중국에서는 한국인이 보기에 다소 충격적인 얼굴들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커다란 눈, 과하게 오똑해진 코, 그리고 날카로운 걸 넘어 뾰족해진 턱
이때만 해도 사진을 보던 한국인들은 ‘아, 중국이랑 한국은 미의 기준이 굉장히 다른가 보구나’ 했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느낌의 메이크업을 한 중국의 연예인들과 SNS 스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중국 스타일이 확 변했습니다.
그리고 바뀐 스타일은 우리 한국식과 너무나 닮아 있죠. 중국은 연예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식 메이크업이 유행입니다. 이 현상은 제가 주변에서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요. 엄마 친구분의 며느리가 중국분입니다.
그분이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파는 사업을 시작하셨는데요.
이때 한국 메이크업을 배워 가서 인터넷에 제품을 홍보할 때, 한국식 메이크업을 하는 방법을 함께 올려서 홍보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조회수도 폭팔! 주문도 폭발! 완전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진짜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랑 한국식 메이크업이 엄청 유행이구나’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사드 사태가 있기 전에는 중국 명절에 한국 화장품을 선물한 것이 유행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과거를 뻔히 알고 있는데, 지금있는 화장법을 ‘중국식 화장법’이라고 소개하다니 ‘역시 중국은 중국인가’ 싶은 소식인데요.
기사에서는 ‘중국식 메이크업’이라고 하면서 순욕 메이크업과 백탕 메이크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순욕 메이크업은 분홍색을 이용해 약간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이크업이었고, 백탕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이었습니다.
이런 중국식 화장법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이거 그냥 한국 화장법 아니냐’, ‘한국 아이돌 화장법 같은데’, ‘예전에 유행했던 숙취 메이크업이네’ 등의 반응이 나왔는데요.
자화자찬하고있는 중국 언론의 주장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서도 이 기사의 반응이 썩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차라리 한류로 진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것이라면 인정하겠는데, 뜬금없이 중국식 화장법이 유행이라니 일본에서도 어이없다는 반응들이었는데요.
그리고 기사 속에 나와 있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 화장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내용도 과연 사실일까요?
일본 수입화장품 시장에는 아주 오랫동안 1위를 지켜 온 화장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랑스 화장품’ 이죠.
그런데 지난해 일본 수입화장품 부동의 1위 프랑스 화장품을 밀어낸 신흥 강자가 나타났는데요. 중국 언론의 기사대로라면 이 신흥 강자가 중국 화장품이어야 정상인데 현실은 ‘한국 화장품’이었습니다. 중국은 4위 였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 일본 화장품 시장은 몇 년 간 축소 추세를 보였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부터 한국 화장품의 수입만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심지어 엔저 때문에 수입 상품이 불리한 조건임에도 말이죠. 그만큼 우리 한국 화장품이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는 중견 기업인 ‘클리오’였습니다.
일본 현지 소재점 1만 4천여 곳에 클리오 제품이 입점되었다고 하는데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대일 화장품 수출 금액은 665억 4600만 엔으로 한화로 약 6,432억 원이었습니다.
일본 온라인몰 ‘큐텐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화장품 TOP20위에 한국의 화장품이 무려 14개나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회원수 2천 만 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큐텐재팬에서 이 정도로 한국 제품이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박이 났다는 것인데요. 여기까지만 봐도 중국 언론의 기사 내용이 왜 지금 비웃음을 얻게 된 것인지 알 것만 같습니다.
차라리 이런 기사를 낼 때 한국이 일본 시장에서 부진했을 때 냈더라면 속아주었을 것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몇 년 간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부진했던 우리 한국 화장품은 어떻게 다시 이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요?
예상하신 것처럼 코로나 이후,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대박이 나면서 한국 연예인이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였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프랑스 화장품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고 품질은 품질대로 좋다 보니 호기심에 했던 구매가 재구매로 이어져 결국 1위까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료를 찾다 보니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에 이런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화장품에는 가짜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말하는 중국인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 주고 싶네요. “그거 메이드 인 차이나야. 너희도 안 만들게 좀 말려 봐라, 우리도 머리 아프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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