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DP 시즌1 재미있게 봤었잖아요. 잠깐 드라마가 어떤 건지 말씀드린다면, 정해인 배우가 연기한 안준호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군대 부조리랑 가혹행위를 당하는 캐릭터인데 1년 선배인 구교환 배우가 연기한 한호열, 이 둘이 탈영병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대한민국 헌병, 요즘은 군사경찰이라는 걸로 바뀌었는데 군탈체포조, 일명 DP에 둘이 배치된 거죠.
사복을 입고 군탈체포 활동하면서 탈영병을 추적하는 역할입니다. 마지막 회에 체포 대상이 됐던 탈영병의 자살 시도를 목격해요. 조석봉 이 친구가 군대 내 괴롭힘을 당해서 황장수라는 선임한테 복수하려다가 마지막에 자살 시도를 하는 게 시즌1의 내용이고요.
안준호, 한호열도 군대 내 부조리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데 그 괴롭힘을 못 견뎌서 탈출 탈영병을 잡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있죠. 그리고 이게 사실 직업군인이 아니잖아요. 징병이 돼서 온 사람들이고 병사예요.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DP의 목적은 그 사람들을 벌하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안전하게 무사하게 데려오는 거라는 게 드라마의 내용인데요.
이제 시즌2가 나왔잖아요. 한호열이 처음에 시작할 때 말을 못 해요. 시즌 1에서 말을 제일 잘하던 사람이 말을 못 해서 군 병원에 계속 있는 거예요. 본인이 답답하니까 계속 글로 써서 의사소통하고요. CT나 MRI 찍고 의사가 봤는데 구조적인 이상은 없는데 시즌1의 상황 이후로 말을 못 하는 상태인 거죠.
일단은 눈앞에서 누군가가 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에 PTSD로는 당연히 진단이 가능할 거예요. 일단 말 못 하는 것만 봤을 때는 전환 장애로 진단이 가능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증상 있는데요. 팔 한쪽이 마비된다거나, 근육이 좀 떨린다거나, 아니면 본인이 자꾸 한쪽에 힘이 좀 빠진다고 그래요. 그리고 시각이나 청각이 상실됐다고 얘기한다거나, 걷지를 못하기도 하고요.
한호열은 발성 불능 증상이 그중에 있는 거고 정신과가 그냥 단독으로 봤을 때 이 사람 전환장애라고 진단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다른 과와 협진해서 다른 과적으로 이상 없는 증상인 것이 전환장애이고, 이게 발생하는 건 드라마에서처럼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좀 크거든요.
제가 봤을 때 한호열 병사의 증상은 전환장애일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교과서적으로 남자들은 군대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커요. 또 전투 상황에 놓인 군인들한테서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고요. 20대 때도 많이 생겨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좀 더 분석해 봤을 때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도 말을 못 하는, 군대 부조리 상황을 말하고 싶고 뭔가 고발하고 싶고 얘기하고 싶지만, 넘어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안에서 나도 더 이상 괴롭힘당하기 싫고, 나한테 벌어진 일이 아니니까 그냥 있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는 밖에서 일을 하니까 그런 말을 하고 싶은데도 말을 안 하고 못 했던 무의식적인 부분들이 이렇게 말을 못 하는 걸로 나타난 게 아닐까 싶어요.
한호열은 기본적으로 그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 죄책감의 시작이 부조리한 상황도 있지만 자기가 해야 할 말을 못 했다는 것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라우마가 정말 내가 말을 못 하게 되는 거죠. 죄책감이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은데도 한 번 자리 잡으면 계속될 수 있으니까요.
전환장애에 걸리면 여러 가지 책무에서 빠질 수가 있어요. 한쪽이 마비됐다거나 눈이 안 보인다거나 말을 못 한다 그러면 이걸 그냥 뭐 별거 아니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분이 지금 처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어요. 어쨌든 자기가 DP 활동을 계속한다면 또 그와 관련된 자극들을 받아서 계속 좀 힘들 수 있고 너무 무서운 거죠.
그리고 한호열은 PTSD도 당연히 있어요. 김누리 일병이 탈영했다는 뉴스를 보고 눈을 떼지 못 하는 장면도 있고, 끔찍했던 외상 사건이 계속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플래시백 현상도 나타나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진짜 PTSD 증상 중의 하나고요. 김누리 일병 사건 현장에서 갑자기 과호흡 하면서 주저앉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과각성 증상도 사실은 PTSD 증상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가 좀 필요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제 라운딩 도는 간호장교가 얘기해요. 마음의 병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사실 전환장애는 이렇게 직면하면 안 돼요. 이분들을 반복적으로 검사하고 이 사람이 나를 이해를 못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적인 직면을 안 하는 게 도움이 돼요.
드라마에서는 한호열의 김누리 일병 탈영 사건을 보고 현장으로 투입되잖아요. 본인이 원하기도 했지만 투입됐죠. 사실 너무 위험한데 그냥 누가 봐도 불안정해 보이잖아요. 전환장애가 있는 경우는 우울장애, 불안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높고 자살 위험성도 굉장히 높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자극적인 상황, 부정적인 자극을 줄 만한 상황에 바로 노출되는 건 당연히 위험하고요.
성공하더라도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슬아슬해 보이기는 하지만 안준호는 같은 현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생활하고 있죠. 여전히 괴롭힘당하는데도 군 생활을 하는 게 저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봐요.
한호열은 힘들다, 아프다는 걸 일단 인정하고 어쨌든 막 표현해서 입원까지도 하면서 어쨌든 그 스트레스 상황에서 좀 일시적으로 벗어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안준호는 힘든 것들을 좀 억누르고 있고 시즌1의 마지막 장면에 석봉이 계속 옆에 등장해요. 그게 저는 상상이나 회상보다는 환각 같은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이게 환시로 나타날 수도 있고 환청일 수도 있고요.
저희는 이런 걸 정신병적 증상이라고 하는데 이런 환각이나 환시에 시달린다면 그만큼 증상이 좀 더 심해 보이고 시즌2 1화 보면 안준호가 성격이 바뀌거든요. 화를 좀 못 참고 평상시 모습과 달라진 거기 때문에 지금 자기 행동이나 감정이 컨트롤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저는 안준호 상태가 오히려 좀 더 걱정돼요.
어쨌든 한호열은 주변 의료진들이나 위에 선임들이 관심을 두고 보호할 수 있는데, 안준호는 너무 아닌 척을 하니까요.
어쨌든 DP 시즌1에 이어서 시즌2도 굉장히 화제가 되는 드라마라 그중에 몇 가지 장면들 저희가 리뷰를 해봤고요.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이 한번 관심 두고 지켜보시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라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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