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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00년 역사를 가진 정관수술, ‘이것’에 좋다며 인기 폭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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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감사하고 기괴한 의학의 역사, 특이한 수식어가 붙게 됐네요. 이번엔 ‘정관 수술의 역사’입니다. 듣기만 해도 무섭죠. 제가 피임의 역사를 준비하다가 이건 따로 해야겠다 싶어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정관 수술이라고 하면 소변이 나가는 길이랑 정액이 나가는 길은 달라야 하잖아요. 그중에 고환에서 요도까지 정액이 올라가는 길, 그 길 중에 생산된 정자가 섞이는 곳을 지금은 절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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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또 역사가 그렇게 오래됐을까 싶은데요. 생각해 보면 지금은 피임술로 우리가 이걸 알고 있잖아요. 이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다 보면 아주 놀라운 사실이 하나 나와요.

최초의 정관에 대한 기록이 언제 나올까? 정관이라는 걸 해부학적으로 인류가 정관이라는 게 있다는 걸 인지한 게 얼마나 됐을까요? 이게 진짜 놀라워요. 사람들이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기원전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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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른 데 해부는 잘 몰라도 여기에는 관심이 지대했던 거죠. 다른 쪽 해부는 개판이에요. 그때 당시에 해부를 보면 이게 해부인지, 상상도인지 알 수 없거든요. 근데 생식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확하냐면 고환, 부고환, 정관, 정낭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는 동맥과 정맥에 대해서 최초의 설명이 이때 이미 기록돼 있어요. 그때 막 사체액설 나오던 때인데, 그때랑 똑같은 시기에 이걸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 한참 전에도 고환의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고환이 남자의 생식 기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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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잖아요. 내 친구 창윤이가 있단 말이에요. 원래 건강했어요. 털도 부숭부숭 나 있고 애가 건장했는데, 우리가 윗마을이랑 싸움이 붙었는데 맞아서 생식기가 없어진 거죠. 그러고 났더니 이 친구가 털도 빠지고 비리비리해지더니 결혼을 했는데도 애가 안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고환을 다쳤거나 없어진 사람들이 애가 안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뭔가 고환이 생식기관과 연관이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걸 실제로 임상으로 도입한 건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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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라는 걸 알죠? 최초의 내시에 대한 기록이 언제일까요? 기원전 21세기예요. 기원전 21세기 수메르에서 고환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환관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최초의 4대 문명 중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에 이미 있었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아주 거친 단계의 정관 수술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사람이 꾀하고 싶었던 건 수술 대상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고 싶었던 거잖아요. 왜냐하면 왕이 자기의 후궁이나 이런 존재들을 건들지 못하도록, 보호하기 위해서 한 거니까요. 그런데 이제 그거를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그냥 다 제거한 건데… 그래서 사실 정관수술은 대량 40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두술과 더불어 되게 오래된 수술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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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의 기록을 보면, 이거는 21세기경의 기록은 아니에요. 중국의 기록을 보면 절반 정도가 죽었다고 해요.

그 당시에 환관이 되는 거는 보통 사람이 하기보다는 굉장히 가난하거나 혹은 역적의 자식으로 출세길이 아예 막혀 있던 사람들이 집이 너무 어려우니까 선택한 거죠. 혹은 환관이 되면 어느 정도 황제 옆에 있으면서 권력을 받을 수 있으니까 엄청난 각오를 하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인두 같은 걸로 지혈했다고 해요. 전용 기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은 나라마다 다르고… 하여튼 제대로 된 해부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수술을 한 건 언제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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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쉽지 않습니다. 17세기입니다. 역사가 확 흘러서 처음부터 사람한테 한 건 아니에요. 개한테 했어요. 개의 정관을 잘라봤더니 이게 혈관이 아니고, 그러니까 피가 통하는 게 아니고 텅 비어 있는 신경처럼 생긴 하얀 게 있더라… 이게 아마 평상시에는 정자나 정액이 드나드는 것 같다고 해서 이걸 자꾸 반복하다 보니까 어떤 개한테서는 하얀 액이 차 있던 것도 확인하면서 그것이 정관이고, 실제로 이게 그런 기능을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거를 사람한테 시술하는 건 당시에는 금기예요. 왜냐하면 중세 유럽에서 당시에 피임은 일종의 범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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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에는 혼자 자위행위를 해도 범죄예요. 처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종교적으로 남녀 간의 교합은 되게 신성한 것이고, 항상 아이를 생산하기 위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그걸 피하려고 수술까지 한다는 건 이단 중의 이단이었던 거죠.

만약에 시술한다면 의사도 죽고, 받은 사람도 죽고, 그 당시엔 악마의 시술 같은 거죠. 그런데 이게 실제로 사람한테 적용된 건 19세기 1857년, 중세를 지나서 르네상스로 한참 지났고 이제 산업혁명이 이루어진 시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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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저명한 비뇨기과 의사 ‘루이 오귀스트 메르시에’ 이 사람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근데 이때의 정관 수술은 지금과는 목적이 달랐습니다. 현재는 더 이상 아이를 생산하지 않기 위한 피임 목적, 정밀하게 해서 딱 정자의 생산만 막아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 당시에는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면 소변을 못 보잖아요. 그래서 이 당시에 정관수술은 말은 정관수술인데, 사실상 거세나 다름이 없어요. 안에 고환은 남아 있지만, 이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남성 호르몬이 안 나오니까 전립선 비대증이 당연히 좋아지거나 최소한 더 심해지지 않는 거죠. 고환 전체를 제거하는 건 너무 보기도 안 좋고 받는 사람도 너무 끔찍하고 하니까 좀 더 정밀하게 해서 호르몬의 분비를 없앴던 거죠. 이때가 1857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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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가 1850년 정도였기 때문에 에테르 마취제는 있었어요. 전립선 비대증의 불편 증상이 소변인데, 그걸 마취도 없이 그냥 자른다고 하면 환자가 동의 안 하죠. 그래서 이게 배뇨증상이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더 많이 시행된 건 전립선 절제술인데, 이거는 진짜 용기가 안 나요. 왜냐하면 개방형이에요. 열어서 하는 거예요. 전립선을 째기 위해서 배를 열고 들어가서 잘라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루이 오귀스트 메르시에’라는 사람이 이걸 만들었고 다른 대안으로 존재했지만, 이걸 하면 남성성이 사라지니까 나는 죽을 때 죽더라도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겠다는 파와 너무 무서우니까 이렇게 하겠다는 파가 양쪽으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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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어떡하다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정관 자체만을 결찰 하게 되면 회춘이 가능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남성 호르몬이 나오는데, 정자를 만드는 데 힘을 쓰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정력을 강화시키는 데만 힘을 쓰게 되면 뭔가 회춘이 될 것 같다는 거죠. 당시에는 약간 일리가 있어 보이기는 했죠.

이게 1920년 ‘오이겐 슈타이나흐’라는 오스트리아의 의학자가 그때 당시엔 호르몬에 대한 학설이 나왔으니까 성 호르몬이 줄면서 힘이 줄어드는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미국에서는 방사능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시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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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그런데 그거보다 좀 더 덜 파괴적인 꿈과 희망과 도전과 파멸… 20세기 초인데, 이 사람이 이제 이거를 묶으면 정자의 생산이 안 되는 거니까 힘을 다른 데 쓰면서 정력과 성욕이 회복될 거라는 주장을 펴게 되고, 정말 이상한 건 이 사람이 그 수술을 하고 나서 플라시보였겠지만, 실제로 좀 좋아진 것 같다는 보고가 계속 나왔어요.

사실 정력과 관련된 건 플라시보가 굉장히 센데, 이게 이 정도 수술까지 받았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죠. 어쨌든 침습적인 뭔가를 했으니까 플라시보, 암시 효과는 진짜 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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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결과로 1920년에만 빈에서 100명이 넘는 남성 과학자, 의사, 교수, 이런 돈 있고 배운 사람들이 ‘회춘 수술’이라고 명명된 정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게 슈타이나흐 박사가 자신감이 붙어서 이걸 ‘스타이나흐 회춘 수술’이라고 부르자고 해서 그게 한때 유럽에서 굉장히 유행을 했는데요.

사실 정관 수술을 한다고 정액이 안 만들어지는 건 아니에요. 정자를 안 만든다는 걸 주장한 거죠. 이건 되게 귀여운 사례고, 좀 끔찍했던 사례가 있어요. 이건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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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헤리 샤프’, 이 사람이 1899년에 인디아나 개혁 학교, 그러니까 사실상 소년원 같은 곳이에요. 여기에 재소 중인 19세 수감자가 주변에서 불만이 많이 나왔어요. 너무 자위행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니까 이걸 교정하기 위해서 그러면 정관을 한번 잘라보자고 한 거죠.

이 사람들이 생각했던 논리는 뭐냐면 정자의 생산을 막으면 정액이 어떤 식으로든 줄어들 것 같고, 그러면 뭔가 이 사람이 이런 욕구가 좀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가능할 것 같아서 잘랐어요. 그렇게 해놓고서 이 사람이 보고를 합니다. 정관을 잘랐더니 수감자가 성격도 좋아지고, 자위행위도 안 하게 되고, 머리도 좋아진 것 같다는 보고를 합니다. 이게 헛소린데, 이게 보고되고 나서 일부 재소자들 대상으로 이게 시행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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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는 아무것도 아니고 사실 초기 정관수술에 주요 목적은 다른 데 있어요. 이때 유행했던 학풍 중에 하나가 있는데, 되게 끔찍한 이론이 하나 유행을 했어요. ‘우생학’이요. 우월한 유전자가 있고, 열등한 유전자가 있으니 우월하지 못한 유전자는 없애는 것이 후세를 위해 옳다는 풍조가 나오면서 범죄자와 정신질환자에 대해서 비자발적, 동의를 받지 않은 정관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끔찍한 역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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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정관 수술의 술기 자체는 어마어마하게 발달해서 거의 완성이 돼요. 이때 이제 한 20년 동안 수십만의 사람들이 정관수술을 받았고, 이걸 제일 열성적으로 정치적으로 밀었던 사람이 있어요. 히틀러입니다. 히틀러가 ‘우생학’을 제일 열심히 추진했었죠. 유태인, 집시, 걔네가 말하는 아리아인이 아닌 사람들… 또 장애가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계속 수술을 하다가 이 어두운 시기가 지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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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의 정관 수술은 ‘자발적 불임술’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됐는데, 이게 더 유행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사실 이럴 수 있잖아요. 지금은 애 더 낳기가 힘들어서 잘랐는데 사람이 마음이라는 게 바뀔 수 있잖아요. 한 2년 지났는데 후회가 되는 거죠. 애를 너무 갖고 싶어질 수 있잖아요.

1938년에 최초로 리버스, 즉 정관 수술을 되돌리는 수술이 성공합니다. 복원술이 성공해요. 그런데 이거는 몇 년 안 됐던 때예요. 그런데 1945년에는 5년이나 경과한 사람한테 시술했고,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이 됐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인기가 폭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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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사람들이 수술했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점점 유행하다가 1960년에 연구가 하나 더 나와요.

수술받은 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요. 시술 후 설문 조사를 하는데, 5명은 성욕이 감퇴했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9명은 성욕이 증가했다고 말했어요. 4명은 성관계를 덜 갖게 되었다고 했는데, 8명은 훨씬 더 많이 갖게 됐다고 했어요. ‘훨씬’이라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이게 미친 듯한 속도로 퍼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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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때 처음에는 사타구니 절개, 되게 절개가 컸어요. 그러다가 직접 정관을 잡아서 근처 절제술 두 번 하는 걸로 바뀌었다가, 한 번 절제했다가, 이제는 무절제술로도 시행하는데요. 실제로 메스를 안 쓰고 수술합니다. 바늘만으로 할 수 있는 수술이 있어요. 정관 수술이라는 게 이렇게 4000년 된 수술이고,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 발전해 온 거죠.

중간에 슬픈 역사, 슬프다기보다 끔찍했던 역사가 있었죠. 목적 자체가 술기라기보다는… 그런 역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 많아요. 피임의 역사 하나만 해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하나 떼서 한 거거든요. 여러 가지 역사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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