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손흥민과 이강인입니다. 손흥민 선수야 대표팀 주장인 데다 워낙에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관심이지만, 이강인 선수는 차세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이강인은 1분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결국 손흥민 선수가 카메룬전이 끝난 후 작심 발언을 남겼는데요.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우선 사진을 한 장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손흥민 선수가 영원한 우상으로 꼽았던 호날두에게 엄청난 비판이 쏟아진 사진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호날두는 작년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반 교체되면서 벤치로 물러났지만, 그는 벤치에 앉지 않고 솔샤르 감독 옆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마치 자신이 감독이라도 된 듯이 행동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그의 행동이 승리에 목마른 열정으로 비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일개 선수가 감독의 고유 권한을 침범한다면서 말이죠.
맞습니다. 선수는 감독의 지시를 받아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의 권한이 있고, 선수를 기용하고 전술을 짜는 역할은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만약 선수가 선수 기용에 개입하고 전술에 개입한다면 이 팀은 개판이 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롤모델 호날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강인은 정말 좋은 선수이고 리그에서도 잘하고 있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어제 카메룬전이 끝나고 손흥민 선수가 남긴 발언입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 선수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팬들이 일제히 이강인을 연호하는 등 아쉬움이 커지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남긴 건데요.
그는 이번 A매치 기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강인에 대해 “많은 팬이 강인이를 보고 싶어 하셨을 거고, 저도 축구 팬으로 강인이가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감독님도 그런 결정을 한 이유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우리가 강인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 않나 되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려를 전했는데요.
사실 손흥민 선수도 이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나이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덕분에 매번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는 “저도 그 나이 때 매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나도 분데스리가에서 잘하고 있는데, 뛰어야 하는데, 뛰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강인이가 이런 부분을 통해 좀 더 성장하고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강인 선수가 이번 경험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죠.
사실 어쩌면 가장 아쉬운 것은 이강인 선수인지도 모릅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스페인에서 1골 3도움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할 겁니다.
다만, 그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장통도 겪을 수 있고, 이러한 성장통이 자양분이 되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은 없습니다. 진정한 그의 팬으로서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에서의 아픔을 딛고 더 단단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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