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연어 장사를 하는 31살 김재현입니다. 아침 8시부터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운영하는 게 일반적인 연어집이면 아예 아침에 열든가 저녁에 열든가 할 텐데 저는 인터넷으로 하다 보니까 하루에 정해진 물량만 하면 일이 끝나거든요. 그래서 연어집은 영업을 아예 안 하고 있어요. 사업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은 하진 않죠.
오늘 일과는 연어 준비하고 택배 담아서 물건 맡기고 오후에 배달 대행을 갈 예정입니다. 이게 제 평소 스케줄이에요. 주말에도 안 쉬고 금요일 하루만 오후 6시까지 쉬고 있어요.. 금요일도 저녁에는 나와서 또 연어 준비를 해야 해요. 보통 하루 스케줄이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연어 납품할 거 다 준비해 놓고 배달 대행을 가는 거죠.
배달 대행은 피크시간만 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 6시부터 9시만 하고 나머지 3시간 정도는 쪽잠을 자거나 다음 날 준비해야 할 게 있으면 그때 해요. 새벽 1시부터 4시가 또 배달 피크거든요. 그때 또 대행을 하고 지금 자고 일어난 겁니다.
연어를 택배로 팔고 있지만 일반 배달 음식점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포장만 조금 바꿔서 택배로 그대로 적용을 시켰어요. 진공포장기만 다르고 나머진 배달업체랑 똑같거든요.
배달음식점 하던 가게를 그대로 쓰고 포장만 조금 바꿔서 택배로 전국으로 나가고 있는 거죠. 택배 전문으로만 바꾼 지는 석 달 정도라서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한 달 평균 매출이 2천만 원 정도는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마진율은 배달업보다 훨씬 나은데 35% 정도라서 월에 600만 원 이상 남는 거 같아요. 시간이 별로 안 들어가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에는 배달 대행이나 마케팅 홍보 같은 것도 하고 있고요. 3개월 전에는 연어가게로 계속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배달도 제가 하고 24시간을 거기서 먹고 자고 했어요.
배달 직접 하고 요리하고 혼자서 가게를 지켰죠. 그런데 매출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거예요. 원래는 하루에 10시간만 해도 100만 원씩 팔던 가게라 점점 매출이 줄어들더니 이제 24시간을 해도 30만 원 40만 원 파는 거예요. 그럼 순이익이 뭐 얼마나 남겠어요?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다가 깨달은 게 좀 있어요.
그때 제가 엄청 우울했었거든요. 그래서 유튜브 같은 걸 참 많이 봤어요. 그때 하시는 말씀들은 다 긍정적이고 도움 되는 말들이고 그런데 막상 저한테 적용하려니까 어떤 걸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가게마다 사정이 다 다르잖아요. 어떤 분은 한식 하시는 분인데 저는 일식인데 접목할 수도 없는 거고. 웬만한 건 다 해봤는데 한다고 해봐야 생각나는 건 뭐 영업시간 늘리기 뭐 가격 줄이기 이 정도잖아요.
그런 걸 다 해봤는데도 결국 안되더라고요. 원인을 찾아보니까 근처에 있던 대형 프랜차이즈 두 개가 원래는 홀만 하던 매장이었는데 갑자기 배달을 같이 시작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매출이 완전 폭락을 해버리더라고요. 원래는 맛집 랭킹을 2, 3등 왔다 갔다 했었는데 그걸 나눠 먹으니까 맛집 랭킹에서 쭉쭉 떨어졌죠. 그래서 책 같은 걸 읽어보고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24시간 가게에 있으면서 30만 원 40만 원 팔면 일을 얼마나 하겠어요. 방향성 자체를 완전히 잘못 잡고 있었다는 걸 그때 깨달은 거예요. 대부분의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목표는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제가 제일 몰랐었고, 많은 분도 모르실 거 같아서 이렇게 출연 신청을 하게 됐거든요.
논산훈련소 같은 데 앞에 장사 엄청 잘되잖아요 그 가게랑 내 가게랑 차이가 뭘까 고민을 해봤어요. 맛있는 것도 아니고 가성비가 좋은 것도 아니잖아요. 친절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무엇이 다를까 좀 고민을 많이 해봤어요. 간단한 답일 수 있는데 결국 제가 장사를 하는 대상을 넓히면 되겠더라고요.
저는 배달의민족 반경 3km 작은 원에서 손님을 구하고 있었던 거예요. 논산훈련소 앞에 그 맛집들은 전국의 20대 장병들을 다 상대로 장사를 하잖아요. 그 가족들하고 장병들을 그러니까 망할 수가 없는 거죠.
이제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연어 팔던 가게고요, 배달만 했었습니다. 안에 보면 튀김기랑 해면기도 다 그대로 있거든요. 지금 대부분 아예 안 쓰는 공간이라서 정리를 해야 해요. 가게에서 제가 먹고 자고 했었죠. 직원들 휴게 공간도 있었고요. 한 4천만 원씩 팔 때는 제가 직원들도 챙겨주려고 많이 했었거든요.
직원들도 몸도 아프고 저도 오래 일해서 몸도 아프고 그래서 좀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고꾸라지니까 제가 여기서 먹고 자고 하게 되더라고요. 직원들도 다 나가고 혼자 남았죠.
직원들을 최대한 챙기려고 많이 했는데 제가 힘드니까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매장은 2018년도에 여기 오픈했으니까 28살 때 처음 시작한 거죠. 애초에 제가 요리 쪽에 있었어요. 일식집을 전전하기도 했고, 요리사였어요. 진작 포장만 할 줄 알면 매출이 나온다는 걸 일찍 깨달았으면 됐는데 그걸 일찍 못 깨달은 거예요.
택배 장사가 어떻게 보면 소자본이죠 한 2, 3천만 원이면 되니까요.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온 매장들이 엄청 많은데 그렇게 권리금도 안 받고 싸게 내놓은 매장들 아무 데나 들어가서 그냥 진공포장기 하나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어요. 기존에 나온 매장들이 너무 싸게 나온 매장들이 많으니까 거기 설비들이 다 갖춰져 있거든요.
한 돈 천만 원 주면은 이 근방에서는 진짜 다 갖춰진 업체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쪽잠을 자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셨는데, 장사가 안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라고요. 몸이 힘든 게 차라리 낫지 정신적으로 힘들면 사람이 무너지더라고요. 진짜 안 좋은 생각만 너무 많이 나고 미래가 안 보이니까 이게 나아질 거란 보장이 없잖아요. 언제 이 바닥도 무너질지 모르고요.
4천만 원씩 팔던 매장에서 하루에 24시간 일해서 30만 원씩 팔고 있으면 자괴감도 많이 들어서 모래 위에 성을 쌓고 되게 안주하고 있었구나 되게 후회도 많이 되고 그때 좀 더 잘할 걸 이런 안 좋은 생각만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것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더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하루에 1리터 커피 저거 다 마시고 몬스터 같은 거 에너지드링크 같은 걸로 때우고 쪽잠 자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다행히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혼자 하려다가 어머니도 나와서 좀 도와주시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게 잘돼서 배달을 접었지만, 배달이 잘된다면 배달과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자기만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출연해서 알릴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시네요.
저도 힘들었지만 힘드실 분들 많아서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지금도 하루에 16시간씩 가게에 계시는 분들도 많고 그분들한테 도움이 좀 됐으면 좋겠다 싶어요. 이런 방향성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 분이라도 좀.. 덜 힘드셨으면 좋겠어요.
일이 좀 단순해 보이긴 해도 은근히 할 일이 많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혼자 하려고 했었는데 이것저것 구성품이 많다 보니까 일이 많더라고요. 캠핑 가는 분들을 주 타겟으로 잡았거든요. 그래서 반찬까지 다 드리고 그냥 박스채로 받아서 그대로 캠핑장에 들고 가서 거기서 드시면 되게 그런 컨셉으로 컨셉을 잡았어요.
보통은 사람들이 되게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강조하세요. 긍정적인 사고로 하다 보면 된다. 그런 걸 안 좋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거는 잘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당장 내 가게가 망해가고 있을 때는 오히려 긍정적인 사고가 저를 더 구렁 속으로 빠뜨리더라고요.
이번 달만 지나면 잘 되겠지, 내일은 잘 되겠지, 다음 주는 잘 되겠지, 이런 마음들이 오히려 저를 좀 안주하게 했거든요.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되라는 게 아니에요 한번 비판적으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잘 될까? 의심이라도 한 번 더 해봤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상황은 절대 나아질 거 같지 않거든요? 하.. 그래서 최악의 경우를 항상 생각하시고 장사를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만약 카페를 하시는 사장님이시면 당장 내일 내 가게 앞에 스타벅스가 들어와도 내가 버틸 수 있는지 자신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놓고 생각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건지 조금 보일 거거든요. 어떤 걸 해야 경쟁력 확보가 될까 이런 식으로 고민하면서 접근하는 게 좋은 거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사고로만 사는 건 저는 좀 부정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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