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립만세 부티나는 인터뷰 유튜버 샤이니 _ 이하 샤이니)
前 LG이노텍 CEO 이웅범 _ 이하 이웅범)
샤이니) 혹시 기억에 남는 직원이 있으실까요?
이웅범) 있죠. 당연히 뭐 35년 동안 근무했으니깐.
샤이니) 그쵸 그쵸. 지금도 있으세요? 띵- 남는 사람이?
이웅범) 그렇죠. 그 친구는 LG전자에 있다가 내가 LG이노텍으로 내가 데려온 친구고, LG화학에 올 때 또 데리고 온 친구. 유일하게 딱 한 명 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다’, ‘내가 이 업무의 주인이다’라는 주인 의식이 투철해요.
이웅범) 두 번째는 사심이 없어요. 회사에 있는 볼펜 하나라도 내 주머니에 넣으면 그건 사(私)가 되는 거거든요.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고, 그다음에 이 사람은 정말로 진정성이 있어요. 그리고 본인이 부족한 게 있으면 그걸 채우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해요. 우리는 흔히 작심삼일 하지 않나요?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정말로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샤이니) 지금 그분 어디에 계신가요?
이웅범) 지금 폴란드에 있습니다.
샤이니) 아, 주재원으로 가셨나요?
이웅범) 폴란드의 배터리 공장에요.
샤이니) 대표님, 예를 들어 어느 직원이 본인의 100% 역량을 다 안 하고 20%만 발휘하고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이웅범) 역량이라는 것은 능력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서 나타난 결과거든요. 능력은 영어로 capability고, 역량은 core confidence인데요. 이 사람이 능력은 있는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경우, 두 번째는 내가 하고 싶은데 주변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 의지가 약한 경우에는 동기부여를 통해서 일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거고, 주변 여건이 안 된다면 여건 조성을 해줘야 하는 거죠.
이웅범) 제가 95년도에 레코딩 미디어 사업부에 근무할 때 그때 당시 비디오테이프가 아주 호황기였습니다. 비디오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가격이 너무 많이 내려가는데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공급 과잉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부하 사원들한테 의견을 물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느냐’ 그때 한 사람이 얘기합니다. 저 아이디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 이렇게 한번 해보면 됩니다.
이웅범) 제가 보기에는 이게 너무나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는데 성공할 확률도 있지만 실패할 확률도 꽤 높은 거예요.
사업부장한테 찾아가서 “이거 성공하면 그 아이디어를 제공한 우리 사원 공으로 돌리고 만약에 실패하면 사업부장이 책임을 지십시오.”라고 말했어요. 사업부장이니까 본인이 책임져도 징계할 사람은 없잖아요. 사업부장도 오케이 했고. 그렇게 우리가 만든 제도가 ‘벤처 개선 제도‘입니다. 테이프 업계에서 유일하게 저희만 이익을 냈습니다.
이웅범) 그렇게 비디오테이프 쪽에서 돈을 벌어서 나중에 업종 전환했죠. DVD도 생산하는 걸로 돌리고, 나중에 DVD에서 PTP TV라든지 LCD TV에 들어가는 그린 시트라든지 결국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분리막 코팅이라든지 그런 쪽까지 지금 하고 있고요.
샤이니) 갑자기 빅 점프가 확! 테이프에서 2차 전지! 오 그렇게 된 거구나…
샤이니) 대표님 말씀 들으면 모든 실제 회사 조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블라인드 앱 아세요?
이웅범) 예 압니다.
샤이니) 유명하죠. 여러분 좋아하시죠? 가면 회사 욕들이 그냥 막! CEO분들도 실제로 많이 몰래 들어와서 보신다고 하더라고요. 언제부터 보셨어요?
이웅범) 제가 직접 들어가서 보진 않았지만, 블라인드 앱이 있다는 것을 인사부에서 얘기를 듣고 이것을 활용하자고 했죠.
이웅범) 두 가지 측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첫째는 뭐냐 하면 회사에서 충분히 해줄 수 있는데 사원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몰라서 못 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라인드 앱에 보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걸 있는 그대로 가공하지 말고 나한테 가져오라고 해요. 인사부에서 그걸 저한테 보고하러 가면 꼭 가공하거든요. 아무래도 좀 이렇게 센 것을 약하게 하고 그다음에 육두문자나 또 없애고 이런 게 있잖아요. 있는 그대로 갖고 와라 한 다음에 ‘아, 우리가 미처 몰랐다 충분히 해줄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우리가 바로 그걸 이제 우리 업무에 반영시켜주고요.
이웅범) 두 번째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는데 루머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주 못 받은 거 아니야? 품질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야? 우리가 개발이 늦어진 거 아니야? 그 도가 지나치면 ‘이러다가 우리 회사 망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비약적으로 갈 수 있는 거죠. 이건 소통 부족이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주니어 보드(과장급 이하의 청년 중역 회의)라든지 대표 모임이 있을 때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해 주죠. ‘아 이건 그게 아니라 이런 경우다’
샤이니) 블라인드 기본 취지는 직원들 한풀이하는 곳인 건데, 실제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걸 이렇게 참고할 수가 있겠네요.
이웅범) 그렇죠. 윗사람이 아랫사람, 신세대에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하라고 얘기합니다. 상사가 아니라 코치의 역할을 해라.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조직 관계로서 수시로 허물없이 얘기하게끔 하고 서로 팀워크를 형성하라는 얘기거든요. 예전에는 위로 올라가면 되게 편했어요. 크게 할 일도 없고. 그런데 요즘은 위로 올라갈수록 할 일이 많고 힘들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월급을 많이 주는 거예요. 그게 다 약값입니다…
샤이니) 역시 LG이노텍을 전성기로 이끄신 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대표님은 한 직장, 어쨌든 LG라고 하는 길을 굉장히 오래 걸어오셨는데요. 오래 다니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커리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웅범) ‘내가 현재 하는 일이 안 맞는 것 같다’라고 한다면, 회사라는 게 꼭 그 일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일이 있으니까 다른 부서로 옮겨 달라고 얘기를 해야겠죠. 이걸 직무 로테이션이라고 하고 있어요. 제가 회사에 있을 때는 의무적으로 직무 로테이션을 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2년 내지 3년 안에 2~30%는 직무 로테이션을 시켜라.
왜냐하면 일 잘하는 사원 같은 경우는 팀장이 다른 데 못 가게 하거든요. 왜냐하면 일 잘하는 사원이 자기 밑에 있어야 자기가 편하거든요. 그리고 성과가 좋거든요. 그러니까 대부분 일 잘하는 사람한테 일을 계속 시키고.
이웅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있냐, 일 잘하는 사람은 계속 업무가 쌓여서 번아웃 상태로 갈 수 있어요. 나중에 팀장, 더 위에 실장이 되려면 다양한 업무 범위에 대한 경험이 필요해요.
직무 로테이션 면담을 해서 그래도 안 되면 본인이 본인 적성에 맞는 곳으로 가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직장 옮기는 것이 마이너스는 아니니까. 성과를 내기 위해서 더 잘하기 위해서 옮기는 건 OK라고 봅니다.
샤이니) 대표님의 이러한 마인드 셋을 많은 기업이 닮아 갔으면 좋겠어요.
샤이니) 대표님은 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인생에서 일이 어떤 의미예요?
이웅범) 일이 없으면 어떨 것 같아요?
샤이니) 조금 덜 exciting 할 것 같아요.
이웅범) 게을러지지 않겠습니까? 다음에 집에서는 꾀죄죄하고.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일은 건강과 행복이다. 일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샤이니) 제작진들 지금 충격받았어요.
이웅범) 이게 무슨 얘기냐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아 그 꿈을 좇아서 가라는 얘기죠. 그 일을 하면 일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가 있고, 그다음에 행복을 느낄 수가 있고.
샤이니) 그래서 대표님 요새 Work and Life Balance가 아니고 워라블, Work and Life Blending. ‘이게 일인지 노는 건지 모르겠다’가 요새 떠오르는 신조어래요.
샤이니) 그럼 대표님, 혹시 책에 보면 성공적인 인생과 경영은 점, 선, 면, 입체로의 확장이라고 써 놓으셨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이웅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누구나 다 생활하면서 ‘이렇게 한번 해봐야 하겠다.”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예요.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생각은 하나의 점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 점을 연결한다는 얘기 나오면 실행으로 옮기는 겁니다. 나만 실행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그 조직 전체가 움직이면 면이 되고 그다음에 입체가 되는 거죠.
이웅범) 회사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보내줬어요. 2001년에 외국 가서 공부했는데 Work and Life Balance(워라밸)를 가르치더라고요. 그때 우리나라는 토요일도 근무했고, 밤새 끝까지 하면 쟤 일 잘해, 회사 불이 꺼지면 안 돼, 이런 인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석사 과정에서 Work and Life Balance라는 걸 교육하는데, 내가 필이 꽂힌 거예요.
그래서 LG이노텍으로 와서 CEO가 된 다음에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 ‘출기회‘라는 것을 딱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우리는 앞으로 정시 출근, 정시 퇴근한다. 토요일 일요일 안 나온다. 휴가는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마음대로 간다. 하루 이틀 가는 게 아니라 토요일, 일요일부터 열흘 내내 해외에 갔다 와도 된다.
이웅범) 이것을 전사 차원에서 활용하다 보니까 사원 만족도 엄청나게 올라갔고, 무엇보다도 그때만 해도 LG전자 이렇게 얘기했지 LG이노텍에 대한 외부 대학생의 인지도가 되게 낮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우수한 사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일단은 지원을 잘 안 하니 그러질 못했죠.
그런데 Work and Life Balance, 출기회 이런 걸 하면서 기존에 들어와 있던 우리 회사 직원들이 후배들에게 얘기한 거예요. ‘야, 이노텍 와라. 정시 출퇴근이다, 토요일에 논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거죠.
이웅범) 이게 이제 점, 선, 면, 입체입니다. 사업이 아니라 개인적인 가정이나 친구, 이런 쪽에서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그걸로 남겨 놓지 말고 그걸 바로 선으로 연결해라. 무수한 점이 있을 거예요. 실행해보라는 얘기입니다.
샤이니) 네. 진짜 바로 실행해라.
샤이니) 아드님이 연예인이시거든요. 이렇게 꿈을 좇기 위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하는 MZ세대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요.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웅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 과정은 험난했지만, 부모인 내 입장에서도 ‘자식이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 내가 몰랐구나’ 싶어요.
저는 왜 반대했냐 하면, 아들이 암기 과목 학교 성적이 별로 안 좋았어요. “그러면 너 대본 그걸 어떻게 외우냐 암기 과목 하나도 못 하면서!” 결국 그거였어요. 학교 교과목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는 거죠. 사회나 국사 과목은 본인이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가 안 좋았던 거고.
이웅범) 직장 생활하시는 분도 과연 그 현재 하는 업이 재능 하고 맞는 건지 들여다봐야 해요. 본인의 강점도 있고 약점도 있잖아요. 약점을 아무리 보완해도 강점이 안 된다는 게 갤럽의 연구 결과거든요. 여태까지는 어떻게 했습니까? 위에서 아니면 본인들이 스스로 약점을 개선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어학이 약하면 어학 공부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약점을 굳이 개선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본인의 강점만 극대화하라는 얘기. 그러면 내가 약점 분야가 꼭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느냐, 본인의 약점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라는 얘기예요.
이웅범) 요즘 강점 기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뭐냐 하면, 사원들 전부 진단해서 그 사람들이 가진 재능을 다 파악하고 다 같이 모여서 나는 이런 재능이 있습니다, 나는 저런 재능이 있습니다, 공유하는 겁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생기면 여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실행력이 강한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 대인관계 구축에 능한 사람, 전략적 사고가 뛰어난 사람. 그럼 그렇게 모이게 해서 팀을 구성하는 식으로 많이 가고 있어요.
샤이니) 대표님, 많은 성공하신 분들이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 이렇게 겸손한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보면 ‘뭐 저렇게 겸손 떨어’ 이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요. 마지막, 우리 2030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해 주자면요?
이웅범) 누구한테나 기회는 찾아와요, 그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걸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안 만드느냐 그 차이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한 단계 점프 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과 사를 구분해라. 집에 오면 회사일 생각하지 마라. 회사에서는 회사 일만 생각해라. 공과 사를 구분해라.
이웅범)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고, 운이 다가왔을 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요. 첫째,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어야 해. 두 번째,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야 해요. 그다음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고 싶다는 ‘열정’,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세 가지만 가지게 되면 오는 운을 다 잡을 수가 있고요.
샤이니) 열정, 책임감, 그리고 자신감 이 세 가지를 가지고 똘똘 뭉쳐서 온갖 오는 운을 다 만드시고, 잡으시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샤이니) 여러분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돈립만세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늘도 영상 좋았죠? 아직도 구독 안 하고 계신 충격적인 분 들이 계신가요. 구독도 눌러주세요. ‘좋은 팔로워가 좋은 리더가 된다’라는 말부터 어떻게 하면 예쁨 받는 직원이 되는지, 존경받는 CEO가 되는지 많고 좋은 알짜 정보를 주신 이웅범 대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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