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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입 1,000만 원 33살 워킹맘이 회사와 족발집 서빙 병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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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3살 워킹맘 양유진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 일 하면서 애기 보시는 워킹맘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런 분들의 하루 일상을 좀 담으면서 얼마나 힘드신지 공감을 얻고, 그런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마케팅 회사에서 총괄 실장을 맡고 있어요. 저 준비하면서 아이 등원도 준비해야 해서 아침에는 항상 전쟁이에요. 아이는 9시 20분에 아파트 밑으로 오는 어린이집 차를 타야 해요. 저는 10시까지 출근하고요. 원래는 9시까지 출근인데, 아이 등원 때문에 회사에서 조금 배려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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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 급여가 600만 원이고요. 성과 제도여서 인센티브로는 200~300만 원 정도 받아요. 성과제라 더 많이 벌 때도 있어요. 급여가 오른 지 얼마 안 됐어요. 이번 연도에 조금 인상됐어요.

급여가 600만 원이면 꽤 많이 받는 편인데, 제가 회사 원년 멤버에 창업 당시에는 저 혼자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매해 인상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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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먼저 다 준비시킨 다음에 제가 준비하는 게 더 낫더라고요. 저는 급한데, 아이가 항상 자기 취향대로 입어야 해서 전쟁이에요. 여자아이라 머리도 묶어줘야 해서 시간이 없어요. 일 하면서 이렇게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아요. 아무래도 집안일하고 아이도 씻기고 재우고 해야 하니까… 퇴근은 보통 6시에 끝나서 집에 오면 한 7시 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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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엄청 걱정됐죠. 일은 해야 하는데, 아이 맡길 데는 없고… 어린이집을 보내야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 보낼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죠.

그리고 아이 아플 때… 아이들이 감기 걸리면 열 자주 나거든요. 근데 열나는데도 애를 어린이집 보내야 할 때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일을 하나 싶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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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한 달 일찍 태어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진짜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만삭 때까지 또 일하다가 조기 출산했어요. 하루만 출근하면 이제 출산 휴가를 받는 날이었는데, 전날 회사 행사가 엄청 늦게까지 있었던 거예요.

그날 좀 무리를 했나 봐요. 다음 날 출근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더니 갑자기 아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결국 출산 휴가 없이 아이를 낳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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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총괄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주 업무는 마케팅하고 TM, 직원 관리예요. 네이버 카페, 블로그, 그리고 SNS, 유튜브 쪽으로 저희가 각자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거든요. 저는 이제 그 담당하는 직원들이 하고 있는 방향이나 결과물들을 컨펌해 주고 있고요. 회계 관리 같은 부분도 같이 하고 있어요. 전반적인 걸 다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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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출근하면 카페에 올라온 글들 확인하고, 그다음에 직원들 업무 체크해서 컨펌해 주고, TM은 오후부터 시작해요. 오전에는 사람들이 좀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있잖아요. 점심을 먹고 오후에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TM은 오후부터 해요.

그런 것도 다 신경 써서 일을 진행해야죠. 마케팅 공부 진짜 많이 했어요. 마케팅 교육도 많이 들으러 다니고, 같은 채널의 마케팅 교육도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들어보고… 결국에 각자의 노하우가 여러 가지라서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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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마케팅을 하려면 파는 상품이나 제품에 대해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이 고객한테 어떤 게 좋은지 내 상품에 대한 가치나 장점을 잘 파악해야 내가 확신을 갖고 이만큼 좋은 거다, 필요할 것이라는 걸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내가 팔고자 하는 그 고객의 타겟을 좁혀서 그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 그걸 포인트 삼아서 원하는 걸 공감하게 만들고, 고민을 심화시키고 해결하는 거죠. 거의 이런 시스템으로 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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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임신함과 동시에 휴직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저희 남편의 마인드도 맞벌이를 해야 한다는 쪽이다 보니까 처음엔 서운했지만, 출근하면 화장도 하고 나를 꾸밀 수 있으니까… 꾸민 나를 보면서 나도 조금 즐거워하고 그랬죠.

또 사회생활에서는 오로지 양유진이라는 나 자신으로 평가를 받고, 내 자리가 있잖아요. 바쁘게 살면서 오히려 태교에도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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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 마치고 서빙 일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일이 늦게 끝나는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할머니 댁에 가거든요. 저희가 월요일까지도 지금 일정이 있어서 할머니 댁에 월요일까지 가 있을 예정이에요.

TM 하시는 분들이 거의 감정 관련해서 말이 많잖아요. 저도 경력이 얼마 안 됐을 때는 전화 끊고 나서 감정 컨트롤이 되게 안 됐었어요. 그래서 되게 힘들었었죠. 이 일 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제가 일한 만큼의 성과가 안 나올 때예요. 전화해서 강의 수강 인원을 모아야 하는 건데, 코로나 때문에 진짜 모두가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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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가 다 똑같겠죠. 나는 힘들었지만, 우리 자식에게만큼은 그런 힘듦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저희 아이만큼은 눈치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고요.

일단 저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안 계셨어요. 엄마 얼굴은 아예 몰랐고, 저희 아빠는 이제 저 3학년 때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그때는 죽음이 뭔지도 몰랐을 때였죠.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저희 아빠가 아프셔서 막 허구, 헛것을 보셨어요. 그러다 아프셔서 구급차에 실려 가신 게 마지막이었던 거예요. 아빠 병원 가서 이제 건강해져서 오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철없이 지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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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삼촌네 집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그것도 단칸방… 친척들이 다 오셨는데, 저 자는 줄 알고 이불을 덮어버리고 그 자리에서 얘기하신 거예요.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이제 누가 키울 거냐고요.

그때 처음으로 아빠의 죽음 소식을 들었고, 제 딴에는 가정이라는 그 편안함을 너무 원했기 때문에 저희 친척 중에서 평범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큰집에 가서 살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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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때부터 저도 학창 시절에는 용돈도 필요하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한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돈을 달라고 할 때도 방에서 문고리를 잡고 한 몇십 분을 서 있었어요. 눈치를 주신 건 아닌데, 제가 많이 눈치를 봤죠. 그러다 보니까 바깥 생활에서도 남의 눈치를 되게 많이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장 첫 번째로 제 자식은 자기의 생각이나 자기의 행동을 눈치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싶었어요.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그게 평범한 가정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가 있는 게 당연한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 아이한테도 그것만큼은 제가 지켜주고 싶고…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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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 모든 부모가 그렇듯 엄마는 더더욱이 나와 한 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또 잘하고,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노력하죠.

제가 잘 풀린 건 항상 자존감이랑 연결되는데, 어디를 가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가서도 최고가 되고 싶은 거예요. “어, 얘 진짜 일 잘한다~” 해서 돋보이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여기서 조금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어느 곳에 일을 하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그 안에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면서 또 성취감도 많이 얻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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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때는 무상급식이 안 됐으니까,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사람은 우유나 급식을 무료로 해줬어요. 학기 초만 되면 그런 사람을 꼭 따로 불러요. 따로 불러내면 친구들이 제 형편을 다 알아채고 수군거릴까 봐 학기 초만 되면 너무 싫은 거예요. 등본을 내는 게 너무 싫었어요.

저는 그래서 일부러 고등학교 때는 죽기 살기로 반장을 한 적이 있어요. 뭔가 저를 따로 부르면 반장이니까 그럴 거라고, 다른 이유로 생각을 안 하게 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 친구들도 고등학교 때 알았어요. 제가 엄마 아빠가 안 계신다는 걸요. 그리고 또 저희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가정 방문하거든요. 선생님들 방문하실 때 내 가정을 알게 되는 그런 상황이 좀 가장 힘들었었죠. 그때는 창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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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빙하러 가는 건 남편이 족발 가게를 오픈했어요. 오픈 초기에는 바쁘니까 제가 가서 지원해 주려고 해요.

오픈한 지 4일째 됐는데, 미리 조금 해놔야 다음에 진짜 바쁘거나 손 부족할 때 와서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아서 겸사겸사 배우려고 왔어요. 저는 옛날에 학창 시절 때 고깃집에서 알바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서빙은 또 자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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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 같더라고요. 생명을 탄생시키고, 그 생명을 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게 하려고 밖에서도 열심히 일하잖아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그걸 몰라준다는 마음을 많이 느껴서 가끔 외로울 때가 있거든요. 결국은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나 스스로기 때문에 절대 그런 순간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좀 강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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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 모든 분이 같은 하루 24시간을 힘들고 바쁘게 살고 계실 텐데요. 저도 열심히 살았고, 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 각자 계신 자리에서 잘하고 계실 테니 절대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주저앉거나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씩 스스로에게 나 잘하고 있는 거다, 잘하고 있다는 응원을 한 번씩 주시면서 항상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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