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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죽이지 않고 건강하게 잘 키우는 다섯가지 노하우

  • 생활

안녕하세요. 원스팜입니다. 오늘은 국민 열대어 ‘구피 잘 기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구피가 죽을까?’ 한 번 거꾸로 생각해 봤습니다. 이 방법들만 피하면 구피를 잘 기를 수 있겠죠. (여러분은 지금 무환수 전문 유튜버 원스팜 채널을 시청하고 계십니다. 자, 시작합니다. ) 구피를 죽이는 첫 번째 방법, 가장 기초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간과해서 또 가장 많은 구피들이 죽는 이유인데요. 잡히지 않은 물에 구피를 입수하는 것입니다. 또는 아직 물이 잘 안 잡혔는데 물이 잡혔다고 착각하고 투입하는 경우에요. 제가 상담을 하다 보면 구피의 폐사는 입수 초기 2주 이내에 일어나는 경우가 60% 이상 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여과 사이클이 없는 맹물에 구피를 넣었기 때문이에요.

초보분들은 그냥 어항 사고, 물 넣고, 여과기 넣고, 구피 넣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게 맹물에 구피를 넣으면 정말 큰일 납니다. 물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물고기들이 살던 물과 맹물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물고기는 어항에 넣는 즉시, 배설과 삼투합 과정을 통해 암모니아라는 걸 발생시키는데, 이 암모니아는 5mg/L만 넘어도 물고기 폐사량에 해당하는 아주 강력한 독성 물질입니다. 보통 3mg/L만 되어도 구피들이 면역력이 급감하면서 질병균에 걸리기 시작하는데요. 맹물에 구피 넣고, 먹이 몇 번 주면… 암모니아 5mg/L 금방입니다.

2~3일이면 암모니아가 가득한 어항에서 구피가 호흡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에 반해, 원래 물고기들이 살고 있던 잘 잡혀 있는 물에는 암모니아가 발생하자마자 그보다 조금 독성이 덜한 아질산염, 질산염으로 바꿔줄 수 있는 박테리아들이 암모니아 수치를 즉각적으로 낮춰줍니다.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될 질산염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요. 이건 나중 문제고, 진짜 급한 건 암모니아예요. 이게 바로 구피 키운 지 2주도 안 돼서 수많은 개체들이 폐사하는 이유입니다. 반드시 잡힌 물에 구피를 투입해야 합니다.

구피를 죽이는 두 번째 방법, 사료 과다 급여. 구피는 송사리과 물고기죠. 이런 작은 열대어들은 야생에서 깨어 있는 내내 먹이 활동을 합니다. 그만큼 야생에는 먹을 게 없기도 하고 대부분 식물성 먹이기 때문에요. 먹을 수 있을 때 배가 터지더라도 먹어두는 습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어항에 적응을 마친 구피들은 사료를 줘도 줘도 계속 달라고 합니다. 이건 다른 소형 열대어도 비슷한데, 그러면 또 마음씨 착한 우리 입문자분들은 ‘우리 구피가 배고픈가 보다.’ 하고 먹이를 계속 줍니다. 아빠도 주고, 엄마도 주고, 나도 주고요. 먹이를 많이 주면 배설량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바닥에 흘리는 양도 많아지고, 그러면 박테리아가 소화 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암모니아가 발생합니다. 여과 사이클이 깨지면서 수질이 급격하게 악화되죠.

그러면 이제 구피들이 저 어항 구석으로 가서 머리를 도리도리 하면서 힘들어 하다가 결국 죽습니다. 결국 구피를 위해 했던 사랑의 행동이 구피를 죽게 만들었던 거죠. 제가 다년간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길러봤는데, 물고기가 굶어 죽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물고기들이 사료를 많이 줘서 죽습니다. 저는 사료 과다 투여를 구피가 죽는 이유 2위로 뽑았습니다. ‘이 정도면 좀 적지 않나?’ 하는 정도만 주세요.

구피를 죽이는 세 번째 방법, 새로운 물고기 투입. 이것도 굉장히 빈번한 폐사 이유인데요. 멀쩡히 구피들이 새끼도 낳고 잘 있다가 갑자기 전멸해 버리는 경우, 이거 거의 90% 새로운 물고기 투입 때문입니다. 집에 어항이 생기면 마트에서 장 보시다가 거기있는 물고기들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아, 우리 집에도 어항 있는데.’ 이러면서 ‘어머, 얘네 예쁘다’ 이러고 ‘우리 어항에 넣어주면 참 잘 어울리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됩니다. 이미 잘 살고 있는 어항에 새로운 개체를 투입한다는 것은 항상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마트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개체 투입은 항상 리스크가 따릅니다. 이 이유는 질병균의 적응 과정 때문인데, 내용이 너무 기니까 나중에 자세히 한 번 다루겠습니다. 지금 물고기가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면, 웬만하면 새로운 물고기 투입하지 말고, 지금 있는 아이들만 기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구피를 죽이는 네 번째 방법 물맞댐 안하기. 물맞댐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는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물맞댐입니다. 물은 수온, 산성도, 경도 등등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수치들이 있는데, 물고기들은 이 차이를 굉장히 충격적으로 느낍니다. 특히 PH 같은 경우에는 사람으로 치면, 기압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 물고기들은 비늘로도 물과 교류하기 때문에 물맞댐을 천천히 잘해주지 않으면 큰 데미지를 입고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데, 시간이 갈수록 물맞댐 제대로 안 해준 개체들이 비실거리다가 죽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수온은 갑자기 변하면 물고기가 충격에 기절하거나 백점병이 와서 어항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경우도 있어요. 물고기를 데려오시기 전에 어항을 미리 잘 준비해 두시고, 데려오시면 충분히 물맞댐을 해주세요.

구피를 죽이는 다섯 번째 방법, 너무 고퀄리티 구피를 입양하는 것. 너무 브리딩이 많이 된 구피를 데려오시는 경우 구피가 죽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저는 거의 모든 종류의 구피를 길러봤는데, 많은 분들이 구피가 쉬운 물고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저희 연구소에서 좋은 물을 판단할 때 가장 예민한 어종으로 구피의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왜 이런 인식의 차이가 있을까? 구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막구피와 고정구피. 막구피는 팬시구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여러 종류의 구피가 섞여서 후대에 어떤 종류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구피를 말합니다. 반대로 고정구피는 새끼를 낳았을 때 어미와 같은 색과 지느러미를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적 형질이 고정된 종류를 말합니다. 알비노 풀레드(유어)부터 이엠비(emb), 핑구델타 등등 그 색감과 지느러미 형태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집니다.

이런 고정구피는 두 가지 이유로 막구피보다 약한데 먼저는, 유전적 형질입니다. 색이 진하고 지느러미가 화려한 고정구피는 사실 수백 마리의 치어들 중에서 기형적 특질을 가지고 나오는 소수의 구피들끼리 계속 교배를 해서 만들어진 기형 중 기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형태만 기형이 아니라 신체 기능, 면역력, 수명 등 건강상의 기형인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니 자연 경쟁을 통한 건강한 우성인자 간의 번식 개체들보다 건강하지 않죠. 그렇잖아요? 자연에서는 몸집도 크고 강한 수컷과 암컷이 번식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이잖아요?

두 번째는, 인브리딩 등 고정구피를 만들 때 근친 교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이 때 기형적 건강 상태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계속 근친 교배로 개체가 너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혈섞음이라는 걸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초반에는 무조건 인브리딩을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형적 개체를 뽑아서 후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근친 교배가 이루어진다, 이 두 가지 이유로 고정구피들은 사실 상당히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막구피랑 비교하면 때로는 3~4배 정도 질병균에 취약한 것 같아요. 너무 화려하고 예쁜 개체를 입양하시는 것보다는 지느러미도 좀 짧고 덜 화려해도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개체들을 입양하시는 것이 훨씬 행복한 물생활을 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구피를 죽이는 5가지 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는데요. 첫 번째, 여과 사이클이 잡히지 않은 물에 구피를 넣는다. 두 번째, 사료를 과다 투입한다. 세 번째, 잘 기르고 있는 어항에 새로운 물고기를 투입한다. 네 번째, 물맞댐을 안한다. 다섯 번째, 초고퀄 구피를 입양한다. 이 5가지만 피하시더라도 구피를 건강하게 기르실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이 5가지 외에도 혹시 구피를 죽인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또 많은 초보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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