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2.5 하이브리드 엔진이 나올까요? 1.6 하이브리드라면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요? 근거를 알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연못구름입니다. 최근 팰리세이드 가솔린 2.5 하이브리드 차량이 정말 출시되는지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기준이 있어야 알 수 있고요. 제조사가 언급하기 전까지는 사실 루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10년 이상 여러분께 신차 소식을 알려드리면서 테스트 차량이 있어도 양산 직전까지는 그냥 가볍게만 참고하라고 알려드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출시된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의 하이브리드 테스트 차량이 있었죠. 하지만 페이스리프트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알려드렸죠. 신형 그랜저에서도 글래스루프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었는데, 결국 양산차에는 적용되지 않았죠. 포착되거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만으로 따지자면 모든 차량이 다 출시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이번에도 근거를 전해드리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현대차 상품 설명회 자리에서 확인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이야기부터 다시 한번 정리해 볼게요.
2022년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출시 직전에 상품 설명회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팰리세이드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고, 테스트를 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왜 출시가 되지 않았냐면,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지만, 북미와 같은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정말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시장에서는 거친 오프로드 용도나 미국형 대형 카라반 같은 차량을 견인하는 목적으로는 많이 사용하지 않죠. 그래서 내구성 등에 대한 고려가 크지 않은 상태인데요.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카라반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형 픽업의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SUV도 오프로드나 카라반을 견인하는 목적으로 구입하는데요. 국내 시장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내구성과 높은 견인력이 필요한 시장이죠.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에서 1.6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가 양산차로 출시되기에는 좀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요.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상품 설명회에서 양산차로 출시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출시되기 위해서 적어도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첫 번째는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테스트가 진행됐기 때문에 출시가 되려면 벌써 되었겠죠. 내연기관 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공식 언급했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요.
두 번째는 2.X 리터급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출시하는 거죠. 이건 가능성은 있을 것 같아요.
2리터급의 가솔린 엔진과 엔진의 힘을 바퀴까지 전달해주는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변속기이죠. 변속기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양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죠.
여기에 첫 번째 근거가 있는데, 하이브리드 전용 8단 자동변속기입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고 있죠. 채널에서 하이브리드 전용 8단 자동변속기가 있다고 이미 여러 번 알려드렸고요. 이럴 때마다 근거를 보여달라는 요청 때문에 공식 자료를 보여드릴게요.
현대 트랜시스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타이틀을 보시면 하이브리드 8단 자동변속기로 홍보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고효율 모터로 현대에서 최신 차량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의 토크 컨버터를 하이브리드 엔진 클러치와 토션 댐퍼로 대체한 변속기라고 적혀 있죠.
그리고 잘 보시면 적용 범위에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가 보이는데, 대형차에 적합하다는 표시와 함께 구체적인 스펙이 표시되어 있어요.
허용 토크를 보면 토크로 환산 시 약 52kgf.m 정도가 되겠죠. 일반적으로 경차~소형차가 10~20kgf.m 정도의 토크를 발휘하고요. 중형급이 20~30kgf.m, 대형 SUV를 대표하는 팰리세이드 3.8 가솔린에서는 약 36 토크 정도가 최대 허용 토크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기존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예상할 수 있겠죠.
그럼 전륜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효율과 성능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변속기인데요. 현대 트랜시스가 이미 개발해 놓은 이 변속기는 상대적으로 가볍거나 조금 작은 차량에 적용되는 건식 방식이 아닌 습식 엔진 클러치 방식으로, 내구성을 높인 고성능에 좀 더 최적화된 변속기라고 예상해 볼 수 있죠.
기존 가솔린 1.6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좀 더 높은 힘을 제공하기 위해 절대적인 것이 바로 변속기인데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8단 변속기를 이미 개발해 놓았기 때문에 대형급 차량인 팰리세이드에 대해 2리터급 이상의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근거이면서 공식 자료가 바로 이 자료이죠.
변속기는 이미 개발되어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2가지가 더 남았어요. 우선 팰리세이드는 2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을 올리기 위해서 2세대 플랫폼을 개선하거나 3세대 플랫폼으로 교체되어야 하죠. 2세대 플랫폼을 개선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부적합하고 늦은 것 같고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려면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작년에 1차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되었어요. 그럼 바로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현대차 그룹은 차량 등급에 따라서 구분이 정말 철저한데요.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에는 3.5 가솔린 엔진이 제공되죠. 하지만 동일한 3.5 엔진이라고 해도 제네시스는 3.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지원됩니다.
스펙에도 차이가 있는데,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차는 전륜 한계치인 300마력 자연흡기 엔진이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은 동일한 3.5 가솔린 엔진 배기량이지만, 트윈 터보 과급기에 38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8단 자동변속기는 이미 개발되어 있지만, 제네시스 차량이 아닌 현대차에 새로운 변속기와 조합된 2리터급 이상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내부 정책이 먼저 확정되어야 하겠죠. 또한 적용된다고 해도 300마력이 넘어가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대해보는 것은 역시 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전륜기반의 차량이라서 물리적으로도 300마력을 넘어가기는 힘듭니다. 이 부분은 제 예상이고요. 제조사의 공식 정보가 아닙니다. 따라서 틀릴 수 있지만, 제가 예상하고 있는 부분을 너무 궁금해하시기에 그 배경을 이렇게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전기차 대중화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드렸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는 당연히 2리터 이상의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건 가까운 시점이잖아요. 현대차나 기아가 양산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네요. 물론 시장 상황을 본다면 이미 경쟁사인 도요타의 경우 2리터 이상의 하이브리드를 양산하고 있죠. 따라서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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