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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예산을 몰빵해버린 중국도시가 공중분회된 충격적인 이유

수이쓰러우 재미주의 중국 호텔 중국 유령도시 중국반응 해외반응

길이 99.9m 엄청난 크기의 목조호텔. 그리고 그 주변에 둘러싼 호화시설들. 영화에서나 볼법한 멋진 경치를 가진 이곳은 중국의 중소도시 구이저우성 두산현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가난한 도시라고 합니다. 1인당 GDP는 약 620만 원이죠. 가난한 도시 속에 우뚝 서 있는 화려한 건물. 이 도시에는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이 도시는 누에를 사육해서 고치를 생산하고 차를 재배하는 일을 주업으로 해오던 곳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은 열심히 하더라도 가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2010년 당서기로 부임한 판즈리가 중대 발표를 하면서 이 도시에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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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산현을 대학이 있고 관광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포부는 정말 좋았는데요. 특색 있는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판즈리가 생각한 건 기네스북에 오르자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호텔을 지어 기네스북에 올리면 관광객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죠.

기네스북에 오른 목조호텔, 솔직히 관광지로 홍보하기는 딱 좋은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래서 높이가 무려 99.9m나 되는 목조호텔 ‘수이쓰러우’ 짓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는데요. 엄청난 높이의 건물을 짓는 만큼 정말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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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까도 말씀했듯이 두산현은 가난한 편, 돈이 턱없이 부족했죠. 이곳저곳에서 투자금을 끌어왔지만, 여전히 부족했는데요. 그래서 판즈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요. 부족한 공사비의 대부분을 지방채를 찍어 충당하자! 그렇게 시작된 중국 도시의 초호화 개발 프로젝트,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냥 폭삭 망해 버렸습니다. 끊겨버린 투자금, 무턱대고 써버린 지방채, 두산현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공사는 중단되었고 대목조호텔이 될 뻔했던 수이쓰러우의 현재 상태는 안타깝게도 유령 호텔 같은 꼴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상태까지 만드는 데만 약 340억 원이 투입되었는데요. 완공되지 않으면 공중분해 되는 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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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판즈리가 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목조호텔을 짓기 전에는 세계 유명 대학교를 유치하겠다며 두산현에 대학 도시도 건립했는데요. 이곳도 건설하는 데 약 3,45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대학도시에 들어온 대학은 직업 전문학교 두 곳이 전부였죠.

이렇게 피를 보고도 또 목조호텔 일을 벌이며 결국 파산의 길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판즈리가 서기가 된 후 약 7조 원이나 되는 돈을 사업에 쏟아부었습니다. 이 돈은 두산현의 1년 예산보다 약 40배나 많은 돈으로 정말 초거대 프로젝트였죠. 당연히 판즈리는 사업을 다 말아먹은 책임을 지고 재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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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죠? 판즈리는 어떻게 계속되는 실패에도 엄청난 지방채를 받아낼 수 있었을까요? 그건 중국 정부가 직접 지방채 발행 한도를 엄청나게 올려주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은 중국이 공산당을 창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때 중국 정부가 100주년에 앞서 샤오캉 사회, 즉 의식주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방채 한도를 엄청나게 올려주었는데요. 그래서 두산현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국 도시가 한번 잘살아 보고 싶어서 이런 무리수들을 많이 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덮치면서 갑작스럽게 재정난이 찾아왔고 심각한 상황에 빠진 도시들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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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초에 중국이 꿈꾸던 샤오캉 사회를 만들려고 돈을 품건 잘못된 방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큰돈이 생길수록 더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계획도 철저하게 짜야 하는데 이상하게 큰돈이 투자될수록 뻘짓을 하는 곳이 많죠.

우리나라 지방 도시들도 종종 굳이 보도블록을 다시 깔고 알 수 없는 조형물을 만들어 세금을 낭비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무턱대고 허황된 꿈을 꾸며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진정 도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프로젝트를 구성해 부디 중국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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