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나쁜 아이구나.”, “오빤 키도 작으면서.”, “반말 쓰지 마!” 아~ 이거는 언제 봐도 귀엽습니다. 키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반말 써도 뭐라고 안 했던 게 키포인트인 영상이죠? 작은 키가 그만큼 이 아이에게 좀 예민한 문제였나 봐요. 사실 도로 위에서도 마찬가지죠. 몸집이 작아서 매번 무시당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하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차주 분들도 좀 불편할 것 같은데, 경차에요. 오늘은 경차 차주 분들에게 좀 예민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경차 안전성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거 사실 꾸준히 논란이었는데, 최근에 캐스퍼까지 이렇게 크게 사고가 나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거든요. 캐스퍼 사고 이야기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고요.
경차 안전성 관련 논란이 일 때마다 제조사들이 한 조치가 뭐였죠? 에어백을 늘리고 안전도 테스트 잘 나온다면서 별 문제없다고 홍보하는 거였죠. 이건 스파크가 안전도 1등급 받으면서 튼튼한 경차 이미지를 굳히려고 했어요. 그런데 진짜 이거를 믿어도 되는 걸까요? 물론 경차를 구매할지 말지는 구독자님들의 선택이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뭔가요? 좀더 나은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오늘 같은 영상을 열심히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튼튼하다는 기사만 보고 경차 샀다가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영상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로 캐스퍼 전손 사고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사진을 하나 가져왔는데요. 같이 보실까요? 이 사진이 최근에 커뮤니티에서 진짜 화제였습니다.
보시면 A필러 부분 제외하면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이 심각하죠? 전면부도 진짜 산산조각이 났지만 후면부는 이거 어디 있죠? 그냥 없어졌어요. 뒷좌석의 일행이 타고 있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운전자 분도 크게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되고요. 아무튼 사진으로 볼 때는 최소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캐스퍼가 그 중간에 끼어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니면 저렇게 전후면이 다 박살 나기가 쉽지가 않죠. 해당 사고가 어떤 식으로 일어났는지 알려진 게 있으면 저희들도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까지 사고 정황이나 후기나 뭐 이런 정보가 들어온 게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립 기어를 박고 봐야 하는 사진이긴 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무지성으로 무조건 막 “경차니까 저렇게 박살나지.” 이렇게 말할 건 아니라는 거죠.
만약 대형 트럭 같은 차가 뒤에서 밀어버리면, 그건 벤츠, BMW 할아버지가 와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지금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세요? “와…진심 저런 차 체급은 안 타는 게 살아남는 것 같다.”, “경차 뒷자리는 그냥 짐칸이에요. 사람 태우는 거 아닙니다.”, “뒷자리 사람은 죽는 거네.”, “모닝을 타고 다니긴 하는데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실제로 캐스퍼 타 보면 핸들에서 문짝 내부까지 너무 가까워요.” 이런 반응들이 줄을 잇습니다. ‘경차는 안전하지 않다’ 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죠? 캐스퍼 사고 자체는 정황을 모르니까 제가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대신 이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경차 자체가 다른 차급의 모델들보다 안전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요. 자동차 안전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세이프티존과 크럼블존이잖아요? 이게 뭐냐면요. 차가 사고가 나면 당연히 찌그러지게 되는 부분이 있을 건데, 충돌 사고가 나면 이 충격을 흡수하면 쉽게 부서지는 역할을 하는 곳을 크럼블존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쉽게 와 닿게 설명해 드리자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충격량이 어마무시할 거잖아요? 그러면 이 충격을 차가 찌그러지면서 흡수를 해 줘야 승객에게 최소한의 피해가 가게 되는데, 만약 차가 너무 튼튼하고 하나도 안 찌그러진다면 그만큼 안에 탑승한 승객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되겠죠? 그래서 차는 항상 승객이 강한 충격을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크럼블존 설계를 해요. 충격 흡수를 위해 잘 찌그러지게 만드는 구간이 있다는 겁니다. 보통 자동차의 앞쪽 본넷과 후방 트렁크 부분 일부가 크럼블존이 되거든요. 하지만 차가 승객석까지 다 찌그러져서 들어오면 이거는 또 그만큼 위험해지겠죠?
그래서 여기는 세이프티존이라는 것도 함께 존재합니다. 세이프티존은 말 그대로 외부 충격에도 철옹성처럼 승객을 보호해야 하는 곳이에요. 보통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는 실내 공간이 여기에 해당되죠. 여기까지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경차 구조를 한번 보자고요. 경차는 태생부터 작고 가벼운 차잖아요? 그래서 이 크럼블존이 일반 세단이나 큰 SUV들 대비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캐스퍼도 보시면 앞쪽 보닛도 되게 짧고, 이 트렁크 쪽에서 충격 흡수를 할 만한 공간 여유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이러니까 후방 추돌을 세게 당하게 되면 사실상 승객석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대형 세단이나 SUV 같은 차들 보면 이렇게 생긴 것만 봐도 안전에 대한 마진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게 생겼습니다.
이런 차가 만약에 이 세이프티존이 제대로 확보가 안 되어 있다면 그게 문제겠죠. 4억, 5억을 호가하는 슈퍼카들도 이런 설계가 되게 잘 되어 있는 차들 중 하나예요. 고성능 차는 그만큼 빨리 달리다 보면 사고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막 비싼 카본 터보 새시로 되어 있는 슈퍼카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승객이 타고 있는 중간 부분은 완전한 세이프티존, 엔진이나 보닛이 있는 앞쪽이나 뒤쪽은 사고시, 정말 잘 부서지는 크럼블존으로 설계가 됩니다. 그래서 슈퍼카 사고 나는 것들 보면, 막 앞이나 뒤가 통째로 날아가고 승객석만 남은 사고 사례들도 되게 많거든요. 이러면 막 댓글에 “슈퍼카는 위험하네.”, “저 비싼 차가 저렇게 다 부서지다니.”, “살아남으면 기적이겠다.” 이런 말들이 달리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승객석은 멀쩡하잖아요?
이 정도면 크럼블존과 세이프티존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논외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경차 문짝 한 번 열어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두께가 정말 살벌하죠? 이 정도면 과연 내가 측면 충돌 당했을 때, 차 하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만들게 되는 수준입니다. 이러면 꼭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안전의 쉐보레. 스파크는 튼튼하더라.”, “스파크 안전도 검사 1등급이던데.” 이런 말씀이에요. 안전도 검사도 잘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스파크가 물론 안전 규정을 충족시키고 차도 단단해서 모닝이 3등급 받을 때 1등급을 받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봐야 돼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경차는 태생적으로 안전하기가 어려운 구조라 실제로 사고가 나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 작고 귀여운 벤츠 스마트, 이거 다들 아시죠? 그 차도 항상 보면, 이거는 사고 나면 진짜 큰일 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차인데, 이것도 안전도 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고 영상이나 사진들 보면 이건 차가 그냥 막 다른 곳으로 튀어나가요. 이런 걸 보고도 정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캐스퍼 사고 사진 덕분에 경차 안전성에 관한 내용들을 다뤄봤는데요.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경차가 무조건 안 좋다고 까는 게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경차가 안전하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걸 알려드린 거고요. 이런 부분들은 자동차 구매에 꼭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영상을 제작한 것이니 부디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걱정되는 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캐스퍼 사고 당시에 사안 같은 것들이 알려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가 자동차 채널이긴 하지만 자동차보다는 당연히 사람이 더 중요하죠. 해당 차주 분이 이 영상을 혹시 보고 계신다면 굳이 크게 다치지 않으셨길 바란다고,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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