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피입니다. 오늘은 코코아 밤을 만들 건데요. 먼저, 속에 들어갈 재료부터 조져줍니다. 집에 먹다 남은 빈츠와 마시멜로가 있어서 넣어보려고 합니다. 홀수는 정 없지, 하나 더. 빈츠를 먼저 잘랐는데요. 음, 자르는 게 아니라 부순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마시멜로우도 잘라주는데 왜 이렇게 옹졸하게 잘리는 걸까? 그냥 마음대로 잘라줍니다. 어차피 녹아 없어질 것들인데요.
이제 초콜릿들을 녹일 건데요. 원래 잘게 잘 조져야 잘 녹는데 귀찮으니까 그냥 대충 손으로 부숴서 녹일 겁니다. 나는야, 청결한 사람. 뜨거운 물을 넣고 뜨거운 물 위에 초콜릿 넣은 볼을 놓고 잠깐 옆에 치워 주… 초코 펜들도 같이 녹입니다. 초콜릿을 저으면서 녹이는데, 이렇게 녹이다가는 35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그냥 렌지에 돌리겠습니다. 30초만 돌렸어요. 그 이상 돌리면 탈 수도 있습니다. 돌리기를 잘했군, 굿 초이스. 잔열로 저어가면서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주인공 두꺼비 등장. 투명해서 잘 안 보이죠? 그래서 손바닥으로 가려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친절해, 친절해. 여기에 초코펜으로 눈알 먼저 찍어줄게요. 손이 떨려서 짝짝이가 됐네요. 손 부채질로 살짝 굳히고 그 위에 화이트초콜릿 펜으로 흰자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잠깐 냉장고에서 굳혔어요. 이제 녹인 초콜릿을 넣고 요리조리 넓게 펼쳐서 코팅해 줍니다. 근데 이게 코팅 전용 초콜릿이 아니라 쉽지 않네요. 하지만 해낼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근데 왜 이제야 사용하고 있을까요? 눈알 쪽도 탕탕탕 쳐 주는데… 아니, 왜 이리 안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라고. 성격 파탄 직전. 튀어나온 것은 대충 긁어 주면… 됐습니다. 그럼 냉장고에 넣어서 굳혀 줍니다. 다 굳었으. 귀엽지 않나요? 이걸 뽀개지 않고 잘 분리해 줄 차례인데요. 과연, 잘할 수 있을까요? 오, 쏙 빠졌어. 이거를 뒤 집… 어휴, 징그러워. 진짜 너무 징그러워. 뭐야? 잠깐 엎드려 있어.
아까 조져둔 재료로 두꺼비의 속을 채워주겠습니다. 뒤 집어놓으니 덜 징그럽네요. 이 속에 코코아 파우더랑 잘라 놓은 마시멜로우들 그리고 빈츠 등 집에 있는 거나 원하는 재료들을 채워 넣습니다. 저는 스프링클도 넣었어요, 냉장고에 있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스프링클의 운명을 알지 못했다. 뒤쪽을 초코로 막기 위해 다시 몰드에 넣고 초콜릿으로 틈을 채워줍니다. 아니, 근데 왜 자꾸 숟가락에 붙어서 질척거리는 걸까요? 질척거리지 마, 시키들아. 아, 이게 아닌데… 쫙 매끄럽고 예쁘게, 뭔지 알죠? 그렇게 초콜릿을 바르고 싶었는데…
망했어. 그래도 이렇게 굳히면 고정은 되겠죠? 이대로 다시 냉장고에서 굳혀줍니다. 오늘은 누런 느낌을 내고 싶어서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할 겁니다. 컵에 먹을 만큼의 두유를, 덩어리가 많이 나오네. 전자레인지에 돌려줄 겁니다. 끓이는 건, 세상 귀찮으니까… 뚜껑으로 아무거나 덮은 뒤 2분 정도 돌려줍니다. 그 사이 초코가 다 굳었군요. 내가 뭘 만든 거지?
오늘은 여기에 먹을 겁니다. 장독대 느낌을 내고 싶기 때문이죠. 장독, 아니 밥그릇에 아니, 두꺼비 집? 뭐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두꺼비를 잘 꺼내 넣어 줍니다. 눕지 마, 일어나. 일하는 중이잖아. 눈이 너무 무서워요. ‘눈깔이가 왜 그랴…?’ 다 제가 똥손인 탓이죠. 근데 무서운 건 어쩔 수가 없어요. 대망의 오물, 아니, 두유를 부어 주면… 불쌍해도 참고 녹을 때까지 부어줍니다. 배도 녹으라고 배에도 부어주고 덜 녹은 것은 숟가락으로 섞어서 녹여줍니다.
스프링클은 바로 녹아서 사라졌네요. 아, 맞다 저거 설탕으로 만들어진 거지. 이게 뭐야. 그래도 맛은 한 번 봅시다. 오, 존맛. 맛보고 설탕을 따로 넣으려고 했는데 설탕이 들어가 있는 속 재료들을 사용해서 그런지 적당히 달았습니다. 그럼 제대로 각 잡고 먹어보겠습니다. 겨울을 내쫓는 맛이네요. 속까지 훈훈해지는 느낌? 벌써 봄이다, 봄이 왔다. 봄이다, 봄이다. 밑에 건더기에 남은 건 남은 두유 부어서 숭늉처럼 먹습니다. 조선 시대 스타일. 속까지 훈훈해지고 귀여운 두꺼비 코코아 밤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럼, 안녕. 다음에 봐요! 구독, 좋아요, 댓글.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