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오늘(21일)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 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우주강국이 되었습니다. 누리호는 6월 21일 오후 4시에 발사되었고,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위성 및 모사체는 지표면에서 약 700km 고도에서 초속 7.5km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린 것이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한국은 세계 7번째, 1톤 이상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로 실어 쏘아 올린 자타공인 우주강국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자체 기술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게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누리호는 2010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예산 투입이 적다 보니 성공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이전까지 투입되던 사업비의 2~3배가 매년 투자되면서 성공의 발판이 된 것인데요. 위성을 쏘아 올린 75톤급, 7톤급 액체연료 엔진부터 발사체에 탑재된 페어링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개발된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입니다.
1차 발사에서 겪었던 실패를 바탕으로 기술적 개선 조치가 이루어졌고,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2027년까지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데요. 또한 오는 8월에는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 강국이라고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해왔지만, 인공위성을 자국 기술력으로 쏘아 올릴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진정한 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길이었는데요. 우주항공분야는 첨단 기술력의 도합체이기 때문이죠. 드디어 그 길에 들어서며 우리나라도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 강국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 우리나라는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수년 차까지 75톤 엔진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도 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우주 로켓의 핵심인 엔진 기술을 절대로, 절대로 타국에 유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는 단번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우주항공 최강국이라 불리던 어떤 나라의 딱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벌어졌다고 합니다.
과거 나로호 때 사용된 1단 지상 검증용 발사체, 이 GTV는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진짜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진짜가 아니어야 했습니다. 국가 간 로켓 시스템 이전 규제에 의해서 액체 엔진 기술도 이전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엔진이 아니라 모형을 달아서 보냈어야 했는데… 모형을 달아서 보냈어야 했는데 여기서 러시아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당연히 노즐만 달린 모형 엔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흐루니체프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요.
그러나 3차 발사까지 끝내고 가져와서 분해해 보니 여기에 떡하니 러시아 앙가라 엔진이 그대로 달려있던 것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디폴트로 경제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 모형 엔진을 만들지 않고, 실제 엔진을 그대로 넣었다가 발사가 끝나고 수거해 가려는 앙큼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은데요.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러시아 측에서 엔진을 수거해 가려 했지만, 계약서에는 GTV까지 계약되어 있었으니 당연히 우리나라는 이를 막아섰습니다. 러시아 측도 계약서 때문에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렇게 첨단 다단계 연소 사이클 앙가라 엔진이 우리나라에게 굴러들어 오게 된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이 일로 흐루니체프사의 사장은 해임이 되었는데요. 이런 걸 개이득이라고 하죠?
한국이 우주강국의 길에 발을 들인 만큼 더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부터 대폭 증가되었던 우주개발 투자 비용이 2017년부터 다소 감소되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멋진 성공을 거둔 만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주강국 한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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