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피입니다. 먼저, 양배추를 준비… 뜯는 것도 쉽지 않네, 진짜.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씻는 건 왜 안 찍었을까요? 신비주의 컨셉? 먹고 싶은 크기로 잘 잘라줍니다. 심지가 꼭 붙어 있어야 해요. 깔끔하게 잘하고 싶었는데… 심지 부분 말고 찌끄래기들은 치워줍니다. 딴 거 해 먹을 거예요. 그리고 한 번 더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깔끔 떠냐면, 깨끗하게 안 씻어 먹는다고 엄마한테 혼났어요.
팬에 오일을 붓고 싶은 만큼 붓고, 다진 마늘과 편 마늘을 섞어줍니다, 찌끄래기도. 그리고 약불에서 천천히 달궈 주면서 볶아줍니다. 지난번에는 태워 먹었지만, 오늘은 태워 먹지 않을 겁니다. 팬이 달궈진 것 같으면 양배추를 야무지게 잘 올려줍니다. 되게 좁아 보이네. 이제 여기에 버터 한 숟갈을 넣어주는데요. 넣으면 풍미가 조금 더 좋아지긴 하지만, 안 넣고 해도 진짜, 진짜 맛있어요. 트러스트 미. 마늘과 같이 섞어가면서 녹여줍니다. 아빠가 청소기 밀 때, 귀찮아서 안 비키고 다리만 드는 제 모습을 보는 거 같네요.
한 면이 노릇노릇해 줬으면 뒤집어 줍니다. 왜 손으로 뒤집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왜 그랬을까? 뒷면도 조금 구운 뒤, 물을 반 컵 정도 부어 줍니다. 그리고 불을 중불로 올려 주세요. 물이 팔팔 끓으면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더 익혀줍니다. 5분 뒤, 한번 뒤에가 잘 익었는지 볼까요? 과연…? 성공! 이때, 칼로 양배추를 푹푹 찔러봤을 때 원하는 식감이 나오면 더 이상 뚜껑을 닫지 않아도 됩니다. 불을 강불로 키운 뒤, 물을 다 날려버립시다. 정성스럽게 옆에서 지켜봐 주면 이렇게 됩니다.
양배추를 한쪽으로 놓고 간장을 마늘과 함께 끓여줍니다. 이러면 살짝 불향이 나요, 신기하죠? 왜 그런진 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양배추 속에 소스가 잘 들어가게 비비고 올려주면서 간을 넣어줍니다. 연두나 소금 등 원하는 걸로 양념해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뒤집기. 이때가 고비입니다. 잘못 뒤집으면 아작 나요. 과연…? 그래도 잘 뒤집었네요.
앞뒤로 간장이 잘 눌었으면 접시에 옮겨 담아줍니다. 이젠 손목 스냅으로 접시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요. 다 컸죠? 그리고 취향에 따라 파슬리와 후추를 뿌려 주면… 초간단 원팬 양배추 스테이크 완성입니다. 그럼 고상하게 칼질하면서 먹어볼까요? 고상한 분위기 나는 재벌 영화 보면서 같이 먹어 보겠습니다. 아, 맞다. 나 칼질 못 하지. 드디어 한 입. 크, 식감 완벽해요. 적당히 잘 익었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중국인지, 일본인지, 어딘지 모르는 그런 맛. 마늘도 같이 찍어 먹으면 존맛입니다. 야무지게 다 잘 먹었답니다. 양배추 처리하기 힘들 때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럼 안녕, 다음에 봐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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