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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악마의 잡초가 한국에서는 ‘천사의 식물’

  • 지식

부레옥잠 한국 부레옥잠 해외 세계 10대 잡초 부레옥잠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세계 10대 잡초 중 가장 악명이 높아 ‘악마의 잡초’라는 살벌한 별명이 붙은 식물이 있는데요.

별명처럼 이 식물이 하나라도 뿌리를 내린 곳은 순식간에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고 하는데요. 이 잡초가 주는 피해는 동, 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족족 제거해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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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두가 극혐하는 악마의 잡초를 없애기는 커녕, 일부러 나라 곳곳에 심고 심지어 애완식물로 함께 동거동락한 이상한 나라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죠.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 ‘악마의 잡초’의 정체는 바로 ‘부레옥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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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초등학교 때 부레옥잠에 대해 처음 배우게 되는데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물 위에 떠서 사는 특이한 ‘수생 식물’, 그리고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수질정화 식물이라고 한국에서는 어항이나 연못, 호수 등에서 부레옥잠을 키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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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매년, 한국 도시 곳곳에서는 ‘부레옥잠 던지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질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멋진 능력을 가진 식물이 있다니, 솔직히 부레옥잠에게 왜 악마의 잡초라는 섬뜩한 별명이 붙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부레옥잠을 더 자세히 알아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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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레옥잠은 한국 토종식물이 아닙니다. 해외파 수생식물인데요.

남아메리카 아마존 출신이죠. 공처럼 부푼 부레옥잠의 잎에는 공기가 들어가 있어 물 위에 떠서 자랄 수 있는데요. 7~8월에 꽃이 피고 하루 만에 꽃이 진다고 하는데요. 부레옥잠의 꽃말은 승리라고 합니다. 꽃말도 예쁜데 꽃도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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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은 수생식물이지만 흙에 있는 곳에서도 정말 잘 자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생존력이 좋고, 번식력도 강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 수질정화용, 가축 사료용, 과학시간 준비물 등 폭 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레옥잠의 공기 주머니는 물속에 있는 불필요한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수질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매년 부레옥잠을 호수에 던져넣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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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천사 같은 식물인데, 왜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우리의 이런 의문을 한 방에 풀어줄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풍경이 너무 좋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진 속 호수는 부레옥잠 때문에 생명이 살 수 없게 된 ‘죽음의 호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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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에게는 수생식물이라는 점 외에도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무성생식 식물이라는 것.

부레옥잠 뿌리부분에 포복경이라는 줄기가 있는데요. 이 줄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무성생식을 하는데 이게 한 번 시작되면 지옥이 펼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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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은 성장속도도 엄청나게 빠른데요. 부레옥잠 하나가 호수에 뿌리를 내리는 순간, 강한 생명력, 미친 번식력, 5G급 성장속도까지 노답 3박자로 호수 전체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부레옥잠을 제거하기 위해 매년 마을 전체가 동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돌아가면서 제거해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까지 들으니 이런 의문이 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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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은 수질도 정화하고, 용존산소를 생성하는데 그런 식물이 호수를 다 덮었다고 해서 뭐가 나쁠까요?

일단 부레옥잠이 덮여있는 호수는 배가 다니지 못합니다. 이동이나 어업이 불가능해지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빽빽하게 번식해 햇빛이 수면 아래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중 미생물, 생물들이 광합성을 못하게 되고, 물 속 산소가 급격히 감소, 결국 호수는 부레옥잠 외에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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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마저 잘 듣지 않는 식물 자체가 강한 부레옥잠이기 때문에 확실한 제거방법은 오로지 사람이 손으로 잡아 뽑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외국에서는 부레옥잠이라고 하면 치를 떨 수 밖에 없는 건데요. 여기까지 알아보니 ‘세계 10대 잡초’, ‘악마의 잡초’ 라는 섬뜩한 별명으로 불릴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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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레옥잠은 왜 한국에서만 이런 악마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걸까요?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부레옥잠 때문에 ‘죽음의 호수가 되었다’, ‘초토화 되었다’ 이런 기사 한 줄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없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레옥잠이 겨울만 되면 싹 다 얼어 죽기 때문이죠. 부레옥잠의 악마같은 생존력도 한국 추위 앞에서는 연약한 풀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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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부레옥잠은 여름에 폭발적으로 번식하지만, 겨울에 싹 다 얼어 죽어 버리고, 또 따뜻해지면 사람들이 일부러 물에 풀어 번식을 시키고, 겨울에 다시 싹 다 얼어 죽게 됩니다. 원래 부레옥잠은 여러해살이 식물인데요. 한국에서만 1년살이 식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부레옥잠이 죽기 전에 미리 수확하여 비료로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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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잡초를 알뜰하게 쥐어짜서 최대한 활용하는 한국이었습니다. 겨울 전까지 수질 정화도 해주고, 이후에는 비료까지 되어주니 한국에서는 악마가 아닌 천사의 식물이라고 불러 줘야겠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쁜 받고 있는 잡초는 부레옥잠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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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000m의 고산지에서도 쑥쑥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세계 5대 잡초’, 정말 전세계 어디에서나 자라는 잡초였는데요. 해외에서는 길거리에 이 잡초가 만개해있어도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이 잡초가 눈에 띄었다하면 일단 칼부터 꺼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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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 잡초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죠. 해외에서는 잡초 취급, 한국에서는 봄이 가져다 주는 귀한 선물인 이 잡초는 바로 냉이였습니다.

봄나물로 너무나 유명한 냉이!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저 잡초였다니, 한국인들에게는 이게 더 충격인데요.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 하나, 냉이도 해외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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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비롯한 서양권에서는 흔합 잡초지만,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 봄나물이다 보니 자연에서 얻는 걸로는 수요가 감당되지 않아 한국은 잡초인 냉이를 재배하는 농가까지 만들었습니다.

특히 제철인 봄에 먹으면 인삼 보다 더 좋은 효과를 가진 식물이라고 합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물로 잎과 뿌리 모두 버릴 것이 없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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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잎에는 비타민A, C, B2,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피부, 눈 건강에 좋고, 뿌리에는 콜린 성분이 풍부해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이 콜린이라는 성분은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겨울 동안 죽어버린 입맛을 다시 살려주는 봄나물로 즐겨먹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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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일찍이 냉이가 가진 효능을 밝히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효능들은 현대에 와서 밝혀진 것인데,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그 옛날 눈이 붓고 침침할 때면 냉이 뿌리를 즙으로 내어 안약처럼 넣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냉이를 무쳐도 먹고, 끓여도 먹고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먹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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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인들이 냉이를 먹는 모습을 처음 봤던 외국인들은 ‘왜 한국인들은 잡초를 먹는 거지?’ 하며 놀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맛과 효능을 알고 나면 외국인들도 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냉이의 날이 온 것인데요. 저도 냉이 된장국 한 그릇 먹고 힘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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