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해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저축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라고 할 때 그냥 1억을 첫 번째 허들로 생각하라고 해요. 이유가 뭐냐면, 1억이 갖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 결혼 한번 생각해 볼게요. 요즘 직장 생활해서 집 사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 정말 어렵죠. 결혼한다면 뭐 가능하겠지만, 아파트 사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돈 없이 시작한다고 해도 1억은 있어야죠. 그리고 내가 결혼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 ‘경제적 동지론’이라는 게 있어요. 결국 결혼은 경제적으로 동질한 사람끼리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월급이 300만 원이라면 거기에 1.25배 하면 됩니다. 정확하게 통계적으로 얘기하면 본인 소득의 90~125% 사이에서 형성될 확률이 95%예요.
내가 만약에 1억이 있고, 결혼하려는 배우자도 최소한 1억이 있다면 합쳐서 2억이죠. 그 2억 가지고 부모님이 양쪽에서 조금 도와준다면 원룸 같은 데서 어떻게 시작이 되는 그림이 그려지잖아요. 근데 1억도 없다면 그 그림이 안 그려지잖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 관문은 1억을 만드는 거고요.
두 번째는 결혼 안 한다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결혼 안 한다고 해도 독립은 해야 할 거 아녜요. 부모님이랑 계속 살 수 없잖아요.
독립하려면 돈이 있어야죠. 최소한 이자나 월세 안 내고 누워있을 정도는 돼야 그게 독립이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월세 40~50만 원… 월급 200~300만 원 받는데 그거 다 내고 있으면 그게 무슨 독립입니까? 독립이든, 결혼이든 1억은 첫 번째 관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1억 모은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직장인들이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재테크는 ‘내 집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직장 생활해서는 아파트 못 살 것 같다고 얘기하시는데,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아파트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트렌드는 앞으로 30년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재테크의 가장 핵심적인 로드맵은 아파트인데, 아파트를 지금 당장 사라는 게 아니에요. 아파트는 사회에 나와서 15~20년에 걸쳐서 완전히 내 걸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는 건 청약이나 대출을 통해서 조금 빨리 살 수 있지만, 그게 완전히 내 것이 되는 데에는 15~20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아파트를 사면 ‘레알’ 집주인이라는 게 있어요. 대출도 없는 완전한 집주인. 대한민국에는 집주인이라고 다 같은 집주인이 아니에요. 그냥 이름만 집주인이 아니라 레알 집주인이 있어요. 레알 집주인이 뭐냐면 최소한 내 집에 대출이 20% 이하인 집주인을 말해요.
대출이 0%면 바보죠. 대출받으면 더 좋은 아파트에 갈 수 있는 거니까요. 더 좋은 아파트가 더 빨리 오르는 건 국룰이죠. 그러니까 지금처럼 최저 금리에 대출이 없다는 건 자랑이 아니죠.
흔히들 착각하실 수 있는데,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이 아닙니다. 그건 빚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대출이라는 건 담보 대출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레버리지 효과, 지렛대 효과라고 하는데요. 내가 남의 돈을 가지고 왔는데, 이 돈을 내 자산이 증가할 수 있는 곳에 투자했다면 그게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최소한 결혼하고 직장 생활한 지 15~20년 지나면 일단 내 집에 대출은 20% 이하가 돼야 해요.
제가 경험을 해봤는데 2005년도에 집을 샀어요. 제가 직장 생활하고 10년 만에 집을 산 거예요. 10년 동안 혼자 외벌이로 모은 게 3억이에요. 제가 봤을 때 기적적인 건데요.
3억을 딱 모았는데, 그 3억에다가 저희 어머니가 5,000만 원을 주셨어요. 외아들이 집 산다고 하니까 전 재산, 목동 아파트 안 사고 모아둔 그 돈을 저한테 주셔서 3억 5,0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서치해보니까 노원구에 50평 아파트 살 수 있었어요. 근데 저는 그걸 사지 않았고, 강남의 30평대 작은 아파트를 샀어요.
그 아파트값이 7억 3,000만 원이었어요. 이게 어느 정도로 큰돈이냐면 그 당시에 그 아파트에 살던 분이 한양대학교 음대 성악과 교수님이었어요. 왜 집을 파시느냐고 물었더니, 30평 아파트가 7억이라는 말이 되냐면서 가슴이 쿵쾅거려서 잠이 안 오니까 빨리 팔아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아파트를 제가 두 달가량 들락날락하면서 붙잡고 흔들어서 6억 9,000만 원에 구매했어요. 지금 얼마냐면 22억입니다.
이 얘기하면 사람들은 좋겠다고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외벌이에 이자만 122만 원이 나가요. 그걸 사는 것도 쉽지 않지만, 붙잡고 버티는 게 더 힘들어요. 왜냐면 그사이에 종부세, 이자… 종부세는 공무원 월급, 은행 이자는 은행원 월급 주면서 제가 그 사람들 먹여 살린 거죠. 그렇게 하면서 그걸 안 팔고 붙잡고 버텨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 아닙니까? 다른 집이 한 달에 외식 10번 할 때 우리는 한 달에 1번 하고, 해외여행 갈 때 동네 뒷산에나 가고…
집은 쌌던 적이 없습니다. 무조건 항상 비싸요. 그걸 깨달아야 해요. 지금만 비싼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경제 원리 중에 우리 젊은 분들이 가장 배워야 하는 게 뭐냐면,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 해요. 포기를 안 하고 얻으려고 하니까 힘든 거예요.
제가 일본을 40대 중반에 갔다 왔어요. 제가 그때 비행기 타고 가면서 옆에 너무 젊은 분이 있길래 혼자 가냐고 물었더니, 고3 학생인데 이번에 수능 끝나서 놀러 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40대 돼서야 가는데 어려서부터 글로벌하다고 했더니 일본은 글로벌이 아니라 로컬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제야 가냐는 듯한 이상한 눈빛을 보내면서요.
뭘 말씀드리고자 하냐면 뭔가 얻기 위해 나름의 대가를 치르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1억이 첫 번째 허들이라고 했잖아요. 1억을 만든 그 신혼부부가 둘이 만나서 2억인데, 부모님이 5,000만 원씩 도와줘서 만약에 3억으로 시작했다면, 그럼 일단 이분들은 스타트가 된 거죠. 어쨌든 3억 가지고 결혼 자금이 시작됐으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앞으로 뭐 5~6억 대출받아서 살 수도 있고, 계속 점프 업해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가 있게 되는 거죠.
결론은 미국 주식이 오른다, 국내 주식이 오른다고 하는 트렌드의 변화와 관계없이 15년간 줄기차게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내 집 마련’이다. 이왕이면 아파트로요. 이게 어떻게 보면 핵심인 거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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