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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초보를 위한 팁, 처음으로 어항 물잡는 방법

원스팜입니다. 저번 영상에서는 박테리아제가 물잡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로 물 잡이의 기초 원리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물을 잘 잡아서 안정적인 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쉬운 방법부터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간단히 저번 영상 속 이론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 물이 잡힌다는 것은 암모니아와 박테리아들 사이의 균형을 말한다. 두 번째, 이 균형을 잡는 데 필요한 것은 박테리아를 위한 산소, 박테리아 증식 속도를 고려한 개체 수 조절과 급이 조절, 그리고 박테리아들의 활착 공간이다.

셋째, 이 세 가지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박테리아제를 투여해도 큰 효과가 없고, 또 박테리아제를 넣지 않아도 이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면 여과 사이클을 만들기 위한 박테리아 스타터들은 어디에나 충분히 있다. 자, 이 이론들을 기억하시면서 가장 간단히 물을 잡을 수 있는 방법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약간 어이가 없으실 수도 있는데, 간단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미 오래 운영하여 여과 사이클이 잘 잡혀 있는 어항에서 물과 바닥재, 수석 등을 가져와서 세팅하는 겁니다. 제가 저번 영상에서도 설명 드렸다시피, 박테리아는 오랜 시간 어항 내 산소 그리고 암모니아와 티키타카 하면서 어항 속 표면적에 활착을 하고 짱짱한 여과 사이클을 형성해 나갑니다.

이 과정은 일정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 기간을 이미 잘 거치고 잘 활착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활성화된 박테리아를 활용하자는 겁니다. 이 박테리아들은 박테리아제 제품 속 균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밀봉된 제품 속 박테리아들은 아직 생태계 사이클을 갖추지 못한 균들인데 반해, 잘 잡힌 어항에서 가져온 박테리아들은 산소와 암모니아를 포함한 각종 영양분 흡수와 증식을 반복해오던 활성화된 균들이라 새로운 어항의 세팅해도 즉시 바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물론, 기존 어항과 새로운 어항의 암모니아 발생량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증식과 사멸을 통한 일부 안정화 단계는 필요하겠지만, 완전 맹물과 새로운 바닥재에서 무수한 변수를 껴안으면서 처음부터 다 시작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계속 말씀 드리지만, 여과 사이클이란 균형이라는 개념입니다. 맹물에 박테리아제를 투여하고 물고기를 투입한다면, 산소, 암모니아, 그리고 박테리아가 초반에는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는데 서로 힘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 쪽이 쉽게 무너집니다. 암모니아가 우세하면 물에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하면서 물고기들의 유영이 부자연스럽고요. 박테리아가 우세하면 백탁이 오거나 용존 산소량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이클에 혼란을 줍니다.

이외에도 이론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물 생활에는 답이 없다.”,  “물 생활은 해도 해도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겁니다. 이미 잡힌 물을 사용하면 다양한 레인지에 암모니아를 겪은 강한 박테리아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물이 깨지지 않습니다. 제가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이건 이미 물생활 좀 해봤다는 분들은 다 느끼셨을 겁니다. 

새로운 어항을 세팅할 때 맹물에 박테리아제를 넣고 새로 시작하는 것과 기존에 쓰던 어항의 물이나 바닥재 혹은 여과기를 가져다 쓰는 방법은 세팅 초기 물의 안정성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잘 잡힌 어항에서 물과 바닥재를 가져다가 쓰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주변에 물 생활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근처에 수족관도 없고, 아는 커뮤니티도 없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차선책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어항 세팅하실 때, 뭘 많이 넣으세요. 바닥재도 넉넉히 하시고, 수초도 좀 심으시고, 화산석이나 현무암 같이 기공이 많은 수족들도 좀 넣으셔서 풍성한 어항 내부 세팅을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수돗물 3일 묵힌 물을 어항의 1/3 정도 높이만 담고 일주일을 기다립니다.

물을 다 채우지 않는 이유는 여과 사이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산소 유입 때문입니다. 어항 속 물의 상대적 표면적을 늘려서 산소의 용존 가능성을 높이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데려오실 때 물을 좀 많이 달라고 부탁하세요. 물론 물고기 데려오는 곳에 물이 좋아야겠죠?

절대 마트에서는 물고기 데려오지 마시고요. 가장 추천하는 루트는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 분양입니다. 분양하시는 분의 활동 이력을 좀 확인해 보시고, 고수의 느낌이 나시는 분들의 개체를 입양하시면 좋습니다. 물을 좀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하세요.

분양자께서 친절하시다면 바닥재도 조금만 담아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고기는 최초 한두 쌍이 좋습니다. 나중에 여과 사이클이 좀 짱짱해지고 나면, 두세 마리씩 추가로 투입해서 결국 권장 마리 수까지 늘리셔야 됩니다. 그리고 물 맞댐을 마치고 나면 받아온 그 물을 다 넣어주는 겁니다. 

자,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여전히 물은 대부분 맹물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박테리아들을 한 생명체로 인지하고, 이 균들의 적응을 도와줘야 됩니다. 일단 투입 후에 3일 간은 절대 사료를 급이 하지 마세요. 지금 물고기가 입수되었고, 물고기는 이전에 먹던 사료를 계속 배설 중이기 때문에 암모니아는 어항 속에서 최초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암모니아를 상대하기도 버거운 박테리아들에게 짐을 더 지우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물생활에 입문하신 분들의 물고기 폐사는 대부분 투입 후 일주일 이내에 일어나는데, 박테리아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오자마자 물고기 예쁘다고 많은 먹이를 주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3일을 굶기셔도 물고기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저는 물고기가 굶어 죽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안 그래도 봉지에서 오느라고 약간 멀미한 상태이기 때문에 3일 정도 굶기는 것은 물고기들에게도 좋습니다. 그리고 4일차부터 아주 미량의 사료를 주는 겁니다.

원래 물고기가 먹어야 하는 양의 한 20% 정도면 돼요. 물고기 입장에서 ‘먹이 주는 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만 주세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목적은 박테리아들의 안정적인 활착, 증식을 돕는 겁니다. 물고기는 이 박테리아 없이 며칠도 못 살아요. 5일차에는 한 30% 정도 일주일 후부터는 한 40% 정도, 이런 식으로 급이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겁니다.

저는 보통 박테리아들이 어항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에 맞춰 안정적이고 짱짱한 질산화 사이클을 만드는 데, 한… 50일 정도로 보는데요. 이 때까지는 아주 소수의 개체로 급이량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어항 내 여과 사이클이 잡히는 것을 도와줘야 됩니다. 그리고 이제 어항이 좀 안정적이다 싶으면, 개체 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거죠. 저는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최소 6개월이 지나면 이제 어항이 안정화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그 때부터는 어항의 규격에 맞는 권장 개체 수만큼 물고기를 키우셔도 되고, 먹이도 어느 정도 많이 줘도 됩니다.

아마 본인께서 느끼실 거예요. ‘물이 좋아졌다. 안정적이다.’ 그렇게 한 2년이 지나면 이제 어항은 거의 무적이 됩니다. 웬만한 개체 수도 다 수용하고, 먹이 좀 실수를 흘려도 꿈쩍도 안 합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통해서 물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잘 잡힌 어항에서 물과 바닥재 등을 70% 이상 가져오는 겁니다. 물 잡는 기간 동안 변수 때문에 죽어나갈 물고기들을 보고 싶지 않으시면, 이미 험한 과정을 거친 박테리아들을 쓰시는 편이 좋겠죠?

오늘은 어항 세팅 초기에 물 잡는 방법에 대해서 원스팜의 경험적 견해를 다뤄봤습니다. 원스팜은 45큐브, 150개를 매일 비교 분석하면서… 어떻게 하면 초보분들도 안정적인 물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오늘도 계신 그 곳에서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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