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열, 원자래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의 춘추 전국시대에 섭공이라는 사람이 초나라 변방의 섭현을 다스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백성들은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로 도망을 갔고 세금은 점점 줄어들었죠. 공자가 그곳에 마침 들렸을 때 섭공은 공자한테 그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선생님, 날마다 백성이 도망가는데 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아볼까요?’ 그러니까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라는 말을 하죠. ‘가까이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오게 된다는 뜻이죠.’ 지역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을 더 만족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좋은 평판은 멀리 퍼지게 되죠.
전 항상 살면서 근자열 원자래를 실천하면서 살아왔어요. 저를 만나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분이 저와는 반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히 자신보다 지위나 직책이 낮은 경우 그 사람들을 쉽게 무시하고 업신여기죠. 회사에서는 본인이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타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과 행동들을 합니다.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타인을 수족 부리듯이 하고요. 자신이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협소한 공간에서 그런 행동이 잠시 허용될 수 있을지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천박한 행동이 더 많은 곳으로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나쁜 평판은 좋은 평판보다 더 빠르게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돼요.
특히 지금 같은 시대는 더욱 그렇죠. 누군가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공격하는 건 한 사람을 단지 개인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보기에 무능력한 사람이니까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거죠. 이런 안일한 행동이 반복되면 나중에 큰 불이익을 반드시 받게 돼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은 언제나 다수와 연결되어 있다는 식으로 관점을 바꿔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생기게 될 거예요. 오늘은 이런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해 드려 볼게요. 문화인류학자인 던바 교수는 1992년에 복잡한 사고를 담당하는 신피질이 클수록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호주 그린란드에 거주하는 원시 부족을 조사한 던바 교수는 마을을 구성하는 주민의 규모가 평균 150명 정도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던바 교수는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도 최적의 관계는 150명 정도라는 결론을 내놨죠. 그리고 인맥이 수천 명에 달한다는 사교적인 사람과 몇백 명의 지인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이상 연락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을 친구의 기준으로 삼았을 때 두 그룹 간 진정한 친구의 수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약 150명 정도와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던바의 법칙이에요. 던바의 법칙으로 알 수 있는 건 한 사람은 많은 사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
한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든다면 그건 150명에게 나쁜 소문이 퍼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거예요. 내가 오늘 상대하는 그 한 명이 150명 이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 말과 행동을 더 신중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섯 다리만 건너면 모두가 아는 사이라는 ‘6단계의 법칙’도 있어요.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은 6단계 법칙을 검증하기 위해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 사는 사람들을 임의로 추출해서 160통의 편지를 발송합니다. 편지는 매번 아는 사람에게 아는 사람으로만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달됐어요. 최종적으로는 해당 증권거래인을 아는 지인이 마지막으로 편지를 전달해야 하는 거였죠.
160통의 편지 중 증권거래인에게 전달되는 데 성공한 편지가 42통이었습니다. 전달된 편지가 몇 사람을 거쳐서 도착했는지 조사해 봤는데 평균 5.5명 정도에 불과했어요. 오마하에서 임의로 선정된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보스턴 증권거래인한테 편지를 보내는데 단지 5.5명 정도만 거쳤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SNS로 사람 간의 연결이 훨씬 더 긴밀해졌습니다. 한 사람은 150명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수많은 사람과 느슨하게라도 연결되어 있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오늘 상대하는 한 사람은 인류로 향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본인의 평판은 오늘 만나는 사람들로 인해서 형성되고 있는 거예요. 이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관계에서 여러분의 평판이 더욱더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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