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드 와인 그게 사고네요 진짜. 그거 먹을 때는 괜찮았는데 먹고 나서부터 한 10분, 20분 정도 몽롱한 게 지하철 타고 갔는데 아마 지하철에서 서서 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스위스로 넘어갑니다. 지금 요즘 입국 심사가 좀 까다로워져서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브리그로 가야 되니까 8시 20분 기차네요. 제네바로 가는군요. 브리그를 거쳐서 가나 봐요.
이렇게 이런 트랙마다 하나하나 기차가 있는데 여기만 스무 개가 있어요. 밀라노가 엄청난 교통지네요. 전혀 몰랐어요. 4번에 26이 제 자리예요. 이등석이 일등석보다 이 두 개의 자리에 좌석이 좀 좁은 거 말고는 딱히 크게 이등석으로 나쁜 게 없는 것 같아요. 기차는 진짜 상당히 깨끗합니다. 우리나라 KTX 만큼요. 사실 스위스라 그러면 뭔가 산맥, 기차, 겨울에 눈, 케이블카 이런 게 생각나는데요.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도 많이 없고요.
지금 이제 슬슬 눈이 보이네요. 여기가 이탈리아랑 스위스 국경 쪽이거든요. 확실히 스위스가 주는 뭔가 낭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뭐야, 아니 터널 지나가자마자 갑자기 다른 세상이네요. 고도가 높나 봐요. 지금 스위스로 넘어온 거네요. 아, 여기 국경이 아니라 이미 브리그로 왔네요. 스위스 한참 지났네요. 인터넷이 안 돼서 몰랐는데 스위스 왔어요. 이렇게 확 다르다니요. 그런데 막 그렇게 춥지는 않아요. 그런데 눈 봐서 너무 좋아요. 눈 진짜 오랜만에 봐요.
여기 브리그가 일단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려면 무조건 이리로 거쳐야 되고, 여기 스위스의 남부 쪽에는 되게 교통의 중심지라고 제가 알고 있어요. 이런 뭔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라고 해야 되나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오래 있으면 우울한 분위기인데 지금 막 도착해서 너무 좋아요.
지금 모바일 여기 심 카드 팔 것 같은데요. 여기 사야 돼요. 심 카드 파냐고 물어보니 판다고 하네요. 얼마나 지낼 거냐고 물어봐서 한 달 있겠다고 했어요. 스위스의 첫인상은 일단 사람들이 안내 직원도 그렇고 심 파는 직원도 그렇고 굉장히 뭔가 여유 있고 친절합니다. 항상 웃으면서 대해 주는 게 좋았고요.
근데 너무 비싸요. 심 카드가 거의 십만 원이에요. 무제한이긴 하고요. 그런데 무제한이 아니어도 8만 원, 무제한이면 9만 원, 9만 5천 원 정도예요. 화폐가 이렇게 굉장히 예쁘게 생겼네요. 직원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봐서 한국말로 너희 화폐 예쁘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구별하기 쉬운 색이라고 하네요.
여기는 버스가 아니라 기차 같아요. 지금 오는 건 전기차 같은데요? 또 여기는 철저하게 검사를 하네요. 이탈리아랑은 또 다르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스위스 기차를 타는구나 싶어요. 이 풍경을 보니까 멍때리게 되네요. 분명히 그런 알프스 기차 이런 거에 비하면 풍경은 아무것도 아닐 텐데 그래도 넋이 나갈 정도로 풍경이 너무 예뻐요. 이 사람들은 맨날 보니까 아무렇지 않겠죠.
사실 스위스는 사실 좀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 제가 발레 주, 스위스에 있는 하나의 주와 이제 연결해서 따로 돈 받은 건 아니고 숙박이랑 그런 투어 정도는 제가 지원을 받았거든요. 지금 숙소로 가야 되는데 숙소가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돼요. 보통 케이블카를 이렇게 뭐 구경하려고 타고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이동 수단입니다. 순수하게 오랜만에 여행지에서 되게 깊은 이런 느낌 진짜 오랜만이에요. 되게 안정적이네요.
무슨 영화에 나오는 그런 곳 같아요. 나무들 다 얼어 죽겠어요. 이거 와 올라오니까 확 춥네요. 기온이 장갑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아니 이탈리아랑 근처에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요. 이게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눈부셔요. 여기에 마트가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여기 배트머알프는 인구 500명이 되게 작은 도시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고요. 아, 지금 제가 너무 자꾸 예쁘다 예쁘다 소리만 하는데 이게 예쁘다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어요. 진짜 진짜 예뻐요. 지금 배낭을 메고 눈밭을 걸으니까 평소 그보다 한 2배 힘든 것 같아요.
이 근처에 숙소 있을 것 같네요. 와 앞으로 한 달 동안 여기 있으면서 더 예쁜 장면도 많이 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진짜 최고네요. 지붕 위에 저기 다 무슨 카스텔라 같아요. 고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고 눈발이 계속 날립니다. 얼굴을 때리면서요.
좀 더 올라가야 되나 봐요. 여기 다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네요. 스위스는 숙소부터 쉽지 않네요. 숙소 가는 것도요. 오, 발에 물 다 들어오네요. 저기 있는 것 같으니 길이 아닌 것 같지만 가야겠네요. 숙소 도착한 것 같으니 체크인해볼게요.
일단 가방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뭐 좀 먹고 체인을 해야겠어요. 아니 여기 식당이 문을 열까요. 지금 거의 눈먼 자들이 도시인데요. 우선 레스토랑 문 열었는지, 지금 식사 가능한지 물어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위스에서 굉장히 유명한 주스라면서 리벨라를 추천하네요. 스위스에만 있다고 해서 마셔봅니다. 약 6천 원이에요. 그러고 리벨라의 전통 제조 방식을 설명 들어요. 근데 여기서 우유 맛이 1도 안 나요. 그냥 스파클링 레몬주스 느낌이죠. 여기 친구들이 주식이 빵이다 보니까 빵이랑 달걀이랑 치즈랑 그런 게 다네요.
제가 스위스를 너무 과대평가했나요. 이게 지금 한 이만 오천 원, 3만 원 정도 할 것 같네요. 솔직히 싸지는 않은데 그렇게 미친 듯 비싼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데 3만 원이면 비싸기는 하죠. 치즈가 묵직하고 씹는 맛이 있고 두툼하니 되게 신선한 맛이긴 한데, 한 끼에 삼만 원은 좀 세네요. 세끼를 사 먹으면 십만 원이잖아요. 밥값만 십만 원이라니요.
스위스 화폐 가치에 대해서 설명해 줬어요. 너희가 스위스 밖으로 나가면 전혀 다른 화폐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네요. 그랬더니 스위스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봐요. 스위스 프랑을 가지고 나가면 환율이 좋아서 대부분의 나라가 싸게 느껴진대요. 그래서 오히려 생각 없이 쓰게 된다고도 하네요.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먹고 싶으면 먹고요.
리벨라가 3.9프랑 나왔으니 커피보다 저렴하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점심 가격은 스위스식 점심 특선으로 평균적으로 25프랑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하네요. 둘이 밥 먹고 커피까지 마쳤는데 한 8만 원 나왔어요. 비싸긴 하네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먹으면 한 3만 원 낼 텐데요.
어, 날씨만 좋으면 진짜 뷰 좋겠어요, 여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스위스의 베트머알프까지 잘 왔고, 일단 즐겁습니다. 눈을 보니까 눈이 즐겁네요. 앞으로 또 스위스에서 한 달 보내야 되는데 오늘 시작으로 한번 재미있게 잘 보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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