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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에 자국민 겨냥한 PPL 하는 ‘중국 기업’ 늘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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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더 이상 한국인들만 즐기는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콘텐츠’입니다. 이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우리 콘텐츠를 볼 때 이것만은 몰랐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눈새 PPL이죠. 기업들이 드라마나 예능 등 영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인 PPL. 한국 콘텐츠에서 출연진만큼이나 빠지면 안 되는 중요 요소인데요.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제작비 때문에 PPL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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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PPL들이 나쁜 것은 아닌데요. 딱 맞는 장면에, 딱 맞는 PPL이라면 드라마의 완성도와 광고 효과도 높아집니다. 한 예로 드라마 <미생>에 등장한 ‘커피믹스’는 PPL을 받지 못했다면 드라마가 완성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작사도, 시청자도 모두가 인정하는 PPL 사례입니다. 대한민국 회사 탕비실에 커피믹스가 없다? 이게 더 비현실적이죠.

그리고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해 드라마보다 더 기억에 남아버린 PPL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마성의 짤, ‘김치 싸대기’죠. 알고 보니 싸대기 샷에 쓰인 김치도 PPL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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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드라마에 어울리는지의 여부를 떠나 보고 있던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져 PPL이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황당하지만 일단 소비자의 기억에 확실히 각인되었으니 나름 성공한 PPL이겠죠.

이렇게 드라마의 맛을 한껏 살려주는 PPL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우리도 보기 싫고, 외국에 들키고 싶지도 않은 부끄러운 PPL이 있습니다. 뜬금없이 튀어나와 드라마의 몰입도를 와장창 깨버리는 ‘눈새 PPL’입니다. 이런 눈새 PPL은 광고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완성도도 떨어뜨리며 시청자의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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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는 짜증과 거부감은 들지만, 제작진도 제작비 맞추려면 어쩔 수 없었을 거라며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PPL을 사용한 한국 콘텐츠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들 기억나시죠? <조선구마사>입니다.

조선시대 배경인데 중국식 월병과 만두로 카톨릭 사제를 대접하고, 술도 중국식 술, 검도 중국식 대검… 이런 황당한 연출이 나온 이유는 바로 ‘차이나 머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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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본을 투자받아 만들다 보니 이런 어이없는 연출이 나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리 차이나 머니가 들어갔다고 해도 이렇게 선을 넘는 것은 이해도, 용서도 되지 않죠. 분노한 시청자들은 국민 청원까지 올리면서 드라마 방영 중지에 힘을 썼습니다. 결국 16부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단 2부 만에 방영 중단이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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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는 이렇게 끝나버렸지만, 논란에도 끝까지 방영한 드라마들이 많은데요. 국내외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빈센조>에도 극 중 중국식 비빔밥을 먹는 장면 때문에 상당히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식 비빔밥을 먹었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포장지에 ‘한국식 파오차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죠.

결국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로 <빈센조>는 나머지 회차에 PPL 취소 협의까지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VOD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중국식 비빔밥 PPL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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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가 들어간 한국 콘텐츠에 논란이 계속 나오던 중 정점을 찍은 드라마가 등장했는데요. <여신강림>의 장면을 보면 택배 상자도 중국, 버스 정류장도 중국, 편의점 앞 먹방도 중국, 편의점 안도 중국, 휴대폰 앱도 중국, 데이트 장면도 중국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배우들만 한국말을 쓰는 한국 사람이지, 이게 중국 드라마인지, 한국 드라마인지 헷갈릴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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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드라마의 가장 이상한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중국 PPL 제품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판매조차 되지 않는 제품들이었다는 것이죠. 정말 이상하죠?

PPL의 주된 목적은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인데, 중국 기업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한국 콘텐츠에 한국에 입점하지도 않은 중국 제품들을 미친 듯이 홍보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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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추측해 볼 수 있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보고 있으니, 한국에는 안 팔더라도 해외에 홍보되면 그만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투자를 강행 중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봐도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중국 제품은 눈새 PPL, 거부감을 주기 딱 좋습니다. 만약 중국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중국 제품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 생각을 접으라고 조언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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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보다 더 유력한 추측이 있는데요. 중국은 자국에 홍보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콘텐츠는 대체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여신강림>의 경우에는 원작인 웹툰부터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 <여신강림>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니, 중국에서 대박 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원래라면 한한령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대부분 중국인이 불법 루트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시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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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중국 기업들도 나름 머리를 써서 중국인들이 많이 보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 PPL을 한다면 홍보 효과가 대박일 거라 예상하고 아낌없이 투자를 퍼부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중국 자본이 들어가면 드라마를 시청하기 무섭다는 편견을 확실하게 만들어 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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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가 많기는 한가 봅니다. 중국의 인기 드라마에서는 이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죠. 중국 드라마에서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면서 드라마를 감상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되었는데, 여기서 한국인들은 외쳤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중국 대학생들이 중국에서 당당하게 보고 있던 것은 한국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도깨비>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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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 드라마에서 불법 사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보는 장면이 나왔다면 한국 시청자들은 제정신이냐며 제작진에게 분노를 표현했을 텐데… 중국은 당당하게 드라마에서 불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나 봅니다. 아니면 보고 있는 사람들도 그냥 일상이다 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못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중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에서조차 대놓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니, 한국 콘텐츠에 중국 기업 PPL을 넣으면 중국 내에서도 엄청나게 홍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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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자국 시장에서만 잘 팔려도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이해가 되지만, 아무리 중국 자본을 받았다고 해도 한국 제작자들이 자국민이 불편해하는 연출을 하는 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 범벅 콘텐츠는 한국 시청자들의 외면만 받으니, 만드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한편으로는 아직 한국의 제작자들이 마음껏 제작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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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유료 PPL을 받지 않고 제작자들이 의도하고 있는 방향대로 드라마가 제작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맥심 커피를 든 공유, 마사지 의자에 누워있는 외국 부자들을 보지 않고 순수하고 재미있게 <오징어 게임>을 즐길 수가 있었는데요.

한국의 제작자들이 한국 내에서도 PPL에 휘둘리지 않고 웰메이드 한국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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