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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게 망했지만 ‘이것’으로 재기해 월 2,000만 원 버는 고깃집 사장님

  • 경제

30대자영업자이야기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안녕하세요. 저는 배달 대행하다가 서울에서 고깃집 하고 있는 37세 남자입니다.

원래 장사하기 전에 배달 대행했었고요. 배달 대행을 하다 보니까 여러 매장들을 다니게 되는데, 보다 보니까 장사 잘되는 매장들이 좀 보이더라고요. 그런 매장들을 계속 보고, 픽업도 하러 가다 보니까 용기가 조금 생겨서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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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도 하고 배달도 같이하는 매장을 하나 하고 있고요.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매장을 하나 하고 있어요. 가게를 지금 두 개 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 배달 매장을 차린 게 작년 10월에 오픈했어요. 어쩌다 보니 2년 전에는 배달 대행 기사였는데, 지금은 가게 두 개 사장님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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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깃집을 두 개 하고 있습니다. 홀 매장도 고깃집이고, 배달 매장도 고깃집이에요. 저희는 이제 다 구워서 한 상 차림으로 간편하게 드실 수 있게끔 하는 고깃집이에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고깃집은 아니죠. 술 마시는 고깃집이 아니라 그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약간 식사 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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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육볶음하고 있어요. 고기 정식으로 해서 한 상 차림도 있지만, 덮밥 종류도 있습니다. 홀 매장이다 보니까 저녁 식사 시간에는 한 번에 손님이 몰려 들어오기도 해요.

지금은 쫄면에 들어가는 면 삶고 있어요. 보통 고깃집 생각하면 냉면을 고기랑 먹잖아요. 근데 저희는 쫄면이랑 해서 먹습니다. 냉면이 없어요. 저희는 쫄면이 냉면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물냉면이 있듯이 저희는 와사비 물쫄면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한 상 해서 10,9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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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한 번 망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손님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게 됐어요.

배달대행하다가 차린 거는 맞는데, 그전에 야식집을 했었어요. 그게 잘 안돼서 배달 대행을 하면서 빚도 좀 갚고, 자본도 모아서 장사를 다시 시작하게 된 거죠. 그러다가 다른 곳 잘되는 거 보고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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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하면서 잘되는 가게를 보고 많이 배웠죠. 장사 잘되는 매장은 배달 기사들이 들어가도 인사도 잘해 주시고 활기차 보이는데, 장사 안되는 매장을 가면 배달 기사가 픽업을 하러 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세요. 뭔가 우중충한 느낌을 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장사 잘되는 매장의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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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 계신 손님 중에는 배달로 먼저 드셔 보시고 오는 분들이 계셔요. 반대로 여기서 드시고 배달로 시켜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홀이랑 배달 비율은 배달이 4, 홀이 6 정도 돼요.

홀 손님이 식사 후에 식기를 가져다주시는데, 일부러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인건비의 문제도 있다 보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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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크시간이 끝나서 두 번째 매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처음 차린 배달집으로 갈 거예요. 일하던 차림 그대로 바로 가서 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앞치마도 챙겨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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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매장에서는 매출이 한 3,500~4,000만 원 사이 정도 나와요. 여기는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광고 등의 투자 비용이 있다 보니까 지금 순수익은 600만 원 정도 돼요.

그리고 지금 가는 배달집에서는 순수익 1,500만 원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매출이 여기보다 조금 높다 보니까 많이 가져가요. 배달집은 매출이 월 8,000 정도고, 많이 나올 때는 9,000만 원까지도 나오고요. 배달 대행으로 돈을 모아서 배달집 차렸다가, 배달집에서 돈을 모아서 홀 매장까지 차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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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는 매장 오자마자 바로 일해야 합니다. 거의 저는 여기 포장 위주로 일하고 있어요. 여기는 한 8평 정도 되고 월세가 45만 원이에요.

주문이 밀려 있어서 빨리 빼야 해요. 배달할 때 동봉되는 비닐장갑은 쫄면 비벼 드시라고 챙겨드리는 거예요. 배달이다 보니까 비비는데 힘들 수도 있어서 저희가 일회용 장갑으로 편하게 비벼 드시라고 넣어드리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배달 대행하면서 잘 되는 매장을 여럿보다 보니까 이런 것들도 다 알게 된 거 같아요. 주문이 9개가 들어와 있는 상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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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에 배달 대행을 했는데, 기사님 왔다 가시면 우리 매장에 왔을 때 조금 기분 좋게 인사도 잘해 드리고, 기분 좋게 나가실 수 있게끔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가끔 음료수도 한 번씩 드리고 있어요. 그러면 좀 더 신경 쓰게 되고, 또 뭔가 저도 기사 생활했을 때 손님한테 음식을 드릴 때나 그럴 때 좀 더 마음을 담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도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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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주로 직화 고기랑 쫄면만 나가는 세트 메뉴가 많이 나가는데, 이게 10,800원이에요. 얼마 안 남긴 해도 박리다매로 열심히 많이 팔아야죠.

그다음에 잘 나가는 건 5칸 반찬이랑 상추, 쫄면, 고기까지 나가는 세트인데, 이게 16,000원 받고 있어요. 고기가 200g 정도 나가는데, 고기에 오돌뼈가 조금씩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제거해서 드리기 때문에 g 수는 조금씩 더 추가해서 드리고 있어요. 음식 드실 때 치아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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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다 배달 대행하면서 깨우친 거예요. 대행하면서 많이 먹어보기도 하고, 이게 잘되는 매장 중에 홀이 있는 곳은 가서 밥도 먹어보고 했거든요. 애초에 배달 대행으로 돈을 모으면서 계속 음식점 준비를 했어요. 어차피 일하면서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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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은 총 1년 반 정도 했던 거 같아요. 4,000~5,000만 원 정도는 모았던 거 같아요. 거의 하나도 안 쓰고, 최소 생활비만 쓰면서 모든 돈은 다 저축하거나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예전에는 1년 동안 모았던 돈을 지금은 두 달이면 벌게 됐죠.

아까 일어나자마자 바로 가게 나왔는데, 식사는 잘 못 챙겨 먹을 때가 많아요. 근데 바쁘다 보면 배고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자리 잡으면 잘 챙겨 먹을 것 같은데, 욕심이 좀 있어서 더 막 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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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야식집을 하다가 망해 봤잖아요. 되게 많이 힘들었거든요. 맨날 술로 지새우고 하루하루가 막 지옥 같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힘들었을 때 거기에서 계속 멈춰 있었으면 힘든 게 더 지속되고, 더 안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까 이렇게 매장도 차리게 되고, 좋게 풀렸던 것 같아요.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한테 제 모습이 좀 용기가 되고, 응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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