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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휴게소 사는 게 꿈입니다” 월 3,500만 원 버는 흙수저 술집 사장님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안녕하세요. 저기 앞쪽에 보이는 저 건물이 제 가게입니다. 가게를 오픈할 때 예산에 맞추다 보니까 저렴한 데를 찾기 위해서 골목골목 깊숙이 메인 상권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곳에 임대하게 됐습니다. 주변에 음식점이나 카페 같은 곳들이 좀 즐비하지가 않다 보니까 알아야지만 찾아올 수 있는 상권이에요. 여기 1층부터 루프탑, 건물 전체를 다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좀 골목지다 보니까 330만 원에 저희가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습니다. 이 건물이 한 2년 정도 비어 있었던 곳인데, 폐업한 다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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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가 오전에는 카페를 운영하는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녁에는 와인하고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오토로 운영하고 있어요. 근데 처음부터는 저희가 아무래도 인건비를 쓸 여력이 안 돼서 그때는 제가 12~14시간 넘게 계속 매장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또 이렇게 운영하고 있네요. 저번 달에 이제 월 매출 1억을 찍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완전 개인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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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차리고 처음에 오픈할 때는 거의 지인밖에 없었습니다. 매출이 거의 0원이었어요. 저희가 공연을 매일 하고 있는데 공연 덕분에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여기 2층에는 앞에 공연장이 있어요. 미니 무대가 있는데 여기서 매일매일 공연하고 있습니다. 인디밴드를 초청해서 공연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팁박스를 운영하고 만약에 팁박스가 어느 정도 이하가 됐을 때는 저희 가게에서 최소한의 수입은 보장해드리고 있습니다. 공연하면 손님들이 팁을 주시는데, 많게 받을 때는 40만 원까지도 받으시고, 적을 때는 없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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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 3층에는 도심 속 휴양지라는 컨셉으로, 거의 반셀프로 만든 초가집 느낌의, 발리 느낌의 공간입니다. 루프탑은 아무래도 저녁에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저녁 시간에는 예약이 거의 꽉 차요. 저희가 웨이팅 손님도 엄청 많이 있거든요. 거의 20~30명 웨이팅이 있을 예정이어서 의자를 깔아놓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지만 손님들이 기다릴 수 있게끔 하는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따 웨이팅 할 때 제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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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손님들 응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셀프시스템이다 보니까 카운터에서 이제 와인이나 메뉴 같은 거 설명해드리고 있고요. 픽업부터 반납까지 전부 셀프로 하는, 아마 전국 최초일 거예요. 대신에 와인을 좀 저렴하게 판매하는, 인건비를 줄이고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약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전부 예약이에요.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이쪽에 가게 이용 수칙이 있는데, 들어오시면 무조건, 필수적으로 읽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왜냐면 반납까지 다 해주셔야 하는데 반납을 꼭 안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와인을 추천하는 여러 가지 멘트 노하우가 좀 있습니다. 가게 수칙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나가시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사실 타겟층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보니까 그런 손님들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제는 선결제로 진행하고 있어요. 저희가 테이블이 워낙 많아서 전부 다 나갈 때마다 이걸 확인할 수가 없어서요. 테이블이 총 29개예요. 테이블 29개가 다 꽉 차고 웨이팅까지 있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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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몽둥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몽둥이 고기’라고 하는 메뉴인데요. 칠면조 다리 부위예요. 저희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친구들이 와서 격려해주고 저에 대해 좋게 이야기 해주는데, 저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진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메뉴 중에 ‘랜덤 컵라면’이라고 있는데, 정말로 컵라면을 랜덤으로 드려요. 저기 보면 짜파게티랑 김치사발면… 보통 2개 시키지는 않으시니까 매주 바꿔가면서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이건 음식 나왔다고 호출하는 시스템인데, 아무래도 근무 인원수를 규모 대비해서 좀 적게 쓰고 있기 때문에 시급을 조금 더 높게 주더라도 사람을 많이 쓸 필요는 없어요. 아르바이트 직원이 오늘은 5명이 나옵니다. 오늘 매출이 한 650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서빙을 안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몽둥이 고기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틈나는 대로 가게 앞 골목을 쓸고 있는데, 여기가 사실 거의 저희만 쓰는 골목이기 때문에 저희 손님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좀 시도 때도 없이 거리 청소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뮤지션 팀이 도착했는데, 방금 올라가신 저희 뮤지션팀은 제가 한강에서 길거리 버스킹 하시는데 직접 가서 명함 주고 섭외한 팀이에요. 음악 듣는데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제가 예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했었는데, 거기서 레크리에이션 MC를 했었거든요. 거기서 첫 월급 30만 원 받으면서 일했어요. 근데 거기가 파티하면서 손님들 이렇게 잘 놀 수 있게끔 레크리에이션 MC 같은 거를 현장에서 좀 배우게 돼서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장교로 군복무하고 전역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하고 싶어서 전국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투어를 다녔거든요. 그래서 그중에 가장 유명한 곳에서 첫 월급 30만 원 받은 게 제 첫 직장생활이었어요. 거기서 한 4년 정도 근무하면서 방 청소부터 고기 불판 이런 거, 밑바닥부터 시작하게 됐죠. 그러다가 이제 레크리에이션 MC 같은 것도 하게 됐고요. 그러다가 4년 뒤에 그런 것들 다 배워서 이 가게를 차리게 됐습니다.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원래 꿈은 게스트하우스 창업이었는데, 일을 배우다 보니까 관광지에서는 사실 한 철 장사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12개월 내내 장사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이 가게를 하게 됐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되게 유명해지면서 되게 많이 커졌거든요. 커지면서 그 사장님이 게스트하우스뿐만 아니라 음식점이나 술집, 라이브 바, 클럽 여러 가지를 하시면서 제가 하나하나 다 배우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접목해서 저만의 스타일로 이렇게 만들게 된 겁니다. 공연은 딱 2층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데, 1층, 3층 손님들 잔만 들고 2층 가셔서 스탠딩으로 보시는 건 가능해요.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저같이 되게 가난하고, 혹은 열정과 꿈은 있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설 곳이 없는, 그런 알릴 곳이 없는 그런 뮤지션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 가게를 발판 삼아서 더 유명한 뮤지션이 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어서 이런 작은 무대를 만든 겁니다. 처음 시작부터 무대를 만들었고, 뮤지션이 많이 없을 때는 제가 직접 올라가서 한 시간 동안 레크리에이션만 한 적도 많습니다. 처음에 뮤지션 구하기 힘들었을 때, 유명하지 않고 손님이 많이 없어서요. 저희 가게에서 공연한 팀 중에 ‘너목보’라고 방송 출연한 팀도 있었습니다. 엄청 뿌듯하고 되게 행복했어요. 진짜 제 일같이 너무 좋았어요.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저희 가게가 웨이팅이 굉장히 긴 편인데, 기다리시는 손님들한테 레드락 생맥주 한 잔씩 드리기도 해요. 생맥주 한 잔씩 드리면 한 시간이고, 한 시간 반이고 그래도 많이 기다려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 때도 운이 좋게 한 번도 적자가 난 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하다가 터득한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가게 맞은편에 있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나인트리 호텔이 있는데, 여기 직원분들이 저희 가게에 자주 오셨어요. 그래서 직원분들한테 콜라보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졸랐어요. 코로나 때는 호텔이 잘 되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코로나 기간에 호텔이랑 같이 함께 협업해서, 패키지에 숙박이랑 와인이랑 메뉴랑 해서 투숙객들한테 팔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어서 매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이렇게 운영하면 월 1억 정도 매출이 나오는데, 거기서 35% 정도 마진이 남아요. 아무래도 술집이면 35%보다 더 많이 마진을 남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와인을 되게 싸게 가성비 좋게 팔다 보니까 35% 정도 남기고 있습니다. 예전에 30만 원 받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다가 지금 수입이 100배가 넘게 늘었는데, 가장 많이 달라진 거는 사실 꿈이 더 커진 것 같아요. 그때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를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더 훨씬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30대자영업자 휴먼스토리 장사의신

사실 지금은 휴게소가 어디 여행지를 가기 위해 잠깐 들리는 중간 다리의 역할이잖아요. 근데 그 휴게소를 가기 위한, 그런 여행지를 만들고 싶거든요. 그래서 국도에 좀 망해가는 휴게소가 많이 있는데, 그거를 매입해서 놀거리, 잠자리, 그리고 먹거리도 있는, 뭔가 랜드마크 같은 가게를 하는 게 제 꿈입니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망한 부지를 사서 도전해보는 거죠. 경치는 좋고, 공기도 좋고, 그런 곳에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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