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까지만 해도 9급 공무원 준비하던 통장 잔고 0원인 백수였지만, 지금은 이제 예약 없이 먹기 힘든 고깃집 사장이 된 4년 차 자영업자 김형철이라고 합니다.
제가 29살 때 그냥 말 그대로 공무원 준비한다는 핑계로 어떻게 보면 거의 백수였죠. 그런데 뭔가 30살이 될 때 내가 백수라면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서 그때쯤 공무원 준비를 접자고 생각했어요.
창업하고 싶어서 천안에 있는 공장에 갔어요. 거기에서 보통 사람들이 한 250만 원 정도 받는 2교대 공장이었는데, 저는 철야와 특근, 야근… 죽는 거 빼고 진짜 다 할 수 있으니까 시켜달라고 부탁해서 일하다 보니까 한 320만 원 정도 받게 됐죠. 그렇게 320만 원씩 받아서 300만 원씩 적금하게 됐어요.
제가 그때 진짜 인생의 바닥 끝에 있다 보니까 진짜로 죽는 거 빼고 다 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었거든요. 그래서 10원도 안 썼어요. 거기에서 1년 4개월 정도 살았는데, 머리도 사실 지금도 제가 자르고 있거든요. 바리깡으로 머리도 제가 밀고, 양말도 구멍 나면 꿰매서 신고, 팬티도 늘어나서 못 입게 되면 묶어 가면서… 진짜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 식으로 살면서 1년 4개월 정도 일하고 퇴직금까지 다해서 6,000만 원을 모아서 광주로 내려왔죠. 근데 가게를 6,000만 원으로 차리지는 못하기도 했고, 또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바로 식당을 차리면 망할 것 같은 두려움에 식당에서 2년 정도 일하면서 모은 돈이 또 4,000만 원 정도 되거든요. 그거 다 합쳐서 1억으로 창업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이제 고기에서 맛없는 부분을 많이 썰어내다 보니까 남는 고기가 너무 많아서 매주 한 40kg씩 기부하고 있어요.
제가 고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1년 정도 지나니까 3,000~4,000만 원 정도 파는 가게가 됐어요. 예약이 오늘도 마감까지 다 차버렸어요.
예약 전화를 많이 받는 날은 한 200통 정도 받다 보니까 고기 굽는 직원들을 많이 늘렸어요. 고기 주문량이 그때그때 다르다 보니까 예약 시스템을 한정적으로 설정해 버리면 그때그때 오차가 생길 수 있어서 만들지 않고 있어요.
하루에 28팀에서 33팀 정도까지밖에 못 받아요. 고기가 없어서… 사실 저도 납품하는 사람하고 매일 싸우는데, 제가 맨날 고기 좀 갖다 달라 하면 그 사람이 그러면 아무거나 쓰라고 해요. 제가 선별해서 받는 고기 외에는 고기가 떨어지면 저는 장사를 하지 말자는 주의라서 선별 육이 떨어져 버리면 손님을 못 받아요.
고기 로스 양이 워낙 많다 보니까 마진율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특히 유통업체 같은 경우에는 저한테 그렇게 고기 버려 버리면 도대체 뭐가 남냐고 많이 묻는데, 진짜 남는 게 너무 없어서 직원을 늘리기 조금 주저하게 되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돈을 아예 못 버는 건 아니고, 그냥 사장님들이 생각했을 때 제 매출에서 “그것밖에 안 남아?” 하는 정도 수준이에요.
매출은 지금은 7,000~8,000만 원 사이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사실 이 정도 팔면 고깃집 사장님들은 한 2,500만 원 정도 남기죠. 그런데 저는 고기를 썰어내는 게… 사실 제가 기부하는 고기양이 한 달에 한 원가로만 한 400~500만 원 정도를 기부하고 있거든요. 그거 빼고 계산하시면 되겠죠.
당장은 제가 여기서 벗어나면 저희 가게는 바로 멈춰버리는 시스템이라서 저는 쉬는 날도 없어요. 사실 이 동네에서 제가 미친놈으로 유명하거든요. 진짜 하루도 안 쉬고… 저는 7년 전부터 하루도 안 쉬고 일만 했다고 보시면 돼요.
지금 여기 수완지구 장사 시작한 지 4년 됐는데, 가게 위에 원룸에 살고 있어요. 사실 제가 목표가 있는데, 제 건물을 사는 거거든요.
제가 이 장사를 하기 위해서 창업자금을 마련할 때도 10원도 안 쓰고 살았지만, 사실은 지금도 10원도 안 쓰고 살고 있어요. 지금도 머리 제가 그대로 자르고… 지금도 옷도 한 벌 없고,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최대한 빨리 건물을 사려고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저는 여자들이 싫어하는 조건을 다 갖췄거든요. 시간 없는 남자, 돈 안 쓰는 남자 그리고 연애 경험 없는 남자… 아무튼 여자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거 다 갖추고 있어요. 연애는 많이 할 수가 없죠.
유명한 유투버 분이 오셔서 저희 집 고기를 먹고 극찬을 해 주셔서 그때부터 매출이 2배 정도 뛰어버리게 된 거죠. 맛집 리뷰하시는 분인데, 제가 사실 고기에 신경을 어느 정도 쓰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 원가로 치면 다른 가게 2배가 넘어가는 원가의 삼겹살을 쓰고 있는 셈이에요.
그런데 그분 채널에 삼겹살은 다 똑같다는 내용의 콘텐츠들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까 제 생각엔 조금 억울하기도 했죠. 나는 원가를 되게 많이 측정해서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먹었을 때 다른 집하고 똑같다면 안 하는 게 낫지 않나… 그런 궁금증에 방문을 요청하게 됐었어요.
그렇게 제가 그분한테 메일을 보냈고, 그분이 오셔서 극찬하고 가셨어요. 결국 내가 옳았다, 내가 옳았구나… 그런 생각을 했죠. 사실 유튜브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을 못 했어요. 정말 그때는 하루에 전화가 300통도 넘게 왔으니까, 그냥 머리를 감다가 머리를 말리고 밖에 나오면 한 발짝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나 진짜 인생 바뀌었나, 대박 났나…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그때 그 순간에 힘들었던 생각밖에 없네요. 전화받느라고 정신없었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제가 “어차피 죽으면 끝 아니냐?”라는 질문을 되게 많이 받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그런데 저 지금 당장 쉬어야 할 수도 있어요. 여름이라 고기가 너무 안 좋아서 유통업체랑 싸우다가 하루를 쉬어야 하나 지금 고민 중이에요.
저는 20대 후반에 정말 지옥 같은 삶을 살았거든요. 돈 벌 때는 사실 정말 지옥 같지는 않았어요. 뭔가 나의 삶에 희망이 있고, 뭔가 목표가 있다 보니까… 공무원 준비할 때는 몸은 쉬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거의 지옥 같은 삶이었거든요.
사실 이렇게 뭔가 일을 시작할 때 자신이 너무 뒤처져 있을 때는 출발하기가 되게 겁이 나요. 게임도 남들 다 만렙 찍었는데, 혼자 1렙으로 시작하기엔 되게 의욕도 안 생기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뭔가 자신이 뒤처져 있다고 생각할 때, 원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었다는 말도 있지만, 남들 따라잡는 재미도 있거든요. 사실 저는 남들 따라잡는 재미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밌었어요.
너무 늦었다고 의욕을 잃지 마시고요. 몸뚱아리 하나, 정신력 하나만 있으면 제가 겪어온 삶은 누구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열정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움직이셨으면 합니다. 다들 꼭 그렇게 힘내서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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