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 국제고에서 한국어를 전공할 정도로 K-POP과 한국 문화에 푹 빠진 일본 여고생, 사노 준코. 한국어를 배워보니 받침 발음이 어려웠지만 독특한 리듬감이 매력적이라 더욱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던 중 한국으로 단기 유학을 떠날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관심도 많고 한국어도 전공하고 있으니, 신이 나서 신청했는데요. 그런데 막상 한국으로 간다고 하니 준코는 불안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내가 좋아하는 한국에 가서 환영은커녕 미움받지 않을까?’ 왜 이런 생뚱맞은 고민을 했나 싶지만 일본 교육 환경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교육 현장에서도 언론에서도 이런 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반일이 심각하다, 한국인들은 일본인을 미워한다’ 이런 교육을 받아왔으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환경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게 놀라울 정도인데요. 비행기를 오르는 그 순간까지도 너무나 궁금했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일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에 도착해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순간 소녀의 걱정은 싹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한국인들이 아닌 한국에서 만나게 된 진짜 한국인들, 한국 고등학교 친구들도, 선생님도, 기숙사 아저씨, 가게 아줌마, 그리고 공부를 도와준 대학생 언니, 오빠들 모두가 자신에게 일본인이라는 편견 없이 잘 대해주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준코는 27일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스스로 치우쳐 있던 생각이 완전히 변했고 마지막 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 눈물의 이별식을 가질 정도로 짧은 시간에 비해 깊은 정을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그녀가 평생 가져왔던 한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버리기 충분했는데요. 준코는 자신이 했던 경험을 다른 일본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딱 좋은 기회가 찾아왔죠. 주일 한국 문화원에서 한일 교류 에세이,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 것인데요. 준코는 여기에 자신의 한국 경험을 담은 에세이를 적어 제출했습니다.
‘한국에서 받은 감동’, 그녀의 에세이는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죠. 그 뜻깊은 내용을 여러분에게도 들려 드리겠습니다.
’27일간의 한국 유학을 끝마쳤습니다. 이건 저의 첫 번째 외국 여행이었는데요. 꿈에 나타날 정도로 가고 싶던 한국에서 27일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전철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국에서 겪은 이 모든 일들이 꿈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기억들이 사라질까 봐 슬프고 무거웠습니다.
이번 유학을 생각하면 반드시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까? 항상 웃고 있는 가게아줌마, 듣기 연습하기 좋았던 기숙사 아저씨, 공부를 도와준 언니, 오빠들, 홈스테이, 교류회 친구들, 심지어 전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들조차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일본인인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주었습니다.’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정말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본인의 이미지, 그동안 언론보도를 보며 가져왔던 내 생각은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었습니다. 역사는 미래를 위해 존재하고 그 미래는 착실하게 역사가 되어갑니다. 그런 고리 안에서 지금 한국과 일본은 이렇게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저는 왜 이 소중한 것을 더 빨리 알지 못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건 내가 한국에서 감동하였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고. 앞으로 더 많은 일본 사람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가슴이 뜨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서로 미소 지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한국과 일본을 지켜보며 미래를 향해 걷고 싶습니다.’
함축해서 ‘이번 단기 유학 과정은 내가 지녔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부수는 과정이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일본인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부수고 사이좋게 어울려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이 되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사노 준코는 고등학교 때의 경험이 인상적이었는지 대학생 때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만큼 사노 준코에게 우리 한국의 이미지가 따뜻한 정이 넘치는 나라라고 인식된 것은 기쁘지만 준코의 에세이를 보게 된 한국인들은 진짜 일본에서 교육 현장이나 언론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한국에서도 가끔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반일 교육을 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 한국인들은 기뻐하는 게 아니라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신 연령이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과격한 교육을 유도하는 것은 정서적인 학대라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많은 네티즌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증오를 가르치지 말라’ 한국에서는 반일 교육은 비난받을 정도로 잘못된 교육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적을 떠나 어린 학생들이 증오라는 감정을 교육받고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교육으로 파생되는 끔찍한 일들, 대표적인 사건이 있죠. 오사카 츠루하시, 재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코리아타운 한가운데서 한 일본 여중생이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이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다며 한국인들이 거만하게 굴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무시무시한 발언. 거침없이 내뱉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직 14~16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인데, 한국에 대한 혐오가 너무 깊었습니다. 이 여중생은 대대로 혐한을 주도하는 극우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혐한 시위로 이름을 알린 아버지 밑에서 혐한을 보고 느끼며 자라왔습니다. 이 여중생에게 한국을 미워하는 건 숨 쉬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 된 것이죠.
그런데 이런 아이조차 자신이 한국을 직접 경험하고 난 뒤 180도 달라졌습니다. K-POP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뒤로 여중생의 혐한이 멈췄습니다. 대신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에 살고 싶다는 충격적인 트위터를 올려 난리가 났었는데요.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문화의 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만 봐도 알 수가 있죠. 우리 한국은 이 문화의 힘을 최대한 오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위 사례처럼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만 봐도 알 수가 있는데요. 한국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생긴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편견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한국을 자연스럽게 알리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사극 드라마를 본 외국인들이 여기에 등장한 갓이나 한복에 관심을 가지며 정보를 습득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갓이나 한복이 한국 고유의 전통의상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요. 이런 작은 변화들은 정말 중요합니다.
누군가 한국인 문화를 뺏으려 할 때마다 세계가 한국의 편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최근 중국이 중국 사극에 한복과 갓을 등장시키며 이 두 문화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홍보하는 중이죠. 하지만 한국의 콘텐츠가 더 많이 퍼져버리며 중국의 이런 파렴치한 짓은 씨알도 안 먹히고 있습니다. 한국을 지켜줄 방패이자 강력한 무기가 될 한국의 문화, 소중하게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