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어디자이너 요상입니다. 오늘은 염색이나 펌을 할 때 데미지 방어 및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 PPT와 CMC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즘은 고객분들의 모발 데미지가 상당한 편이에요. 따라서 펌이나 염색 같은 화학 시술 시 전처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근래에 제가 이 전처리 제품을 사용하여 손상모에 염색과 펌 시술했던 걸 보여드릴게요.
CASE 1. 염색
염색 시술 먼저 보여드릴게요. 기존에 탈색을 여러 번 시술했던 모발이에요. 데미지가 상당히 쌓여 있는 그런 상태의 모발이었고요. 딱 봐도 많이 상해 있는 상태죠. 그런데 페일한 톤으로 염색하고 싶다고 해서 이 머리에 탈색을 한 번 더 했답니다. 모발이 너무 상했을 경우 색이 잘 먹지 않아요.
전처리를 한 상태에서 탈색에 들어가면 색이 훨씬 고르게 나오는데요. 먼저 PPT를 전체적으로 뿌려 줍니다. 이어서 바로 CMC를 뿌려 줘요.
PPT와 CMC의 역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볼게요. PPT는 단백질이에요. 모발 내 유실된 단백질을 먼저 채워 줘서 데미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CMC는 모발 구조물을 접합해주는 성분이에요. 모발 안에 약재가 고르게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유기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약재는 모표피와 모표피 사이의 CMC – 모피질과 모피질 사이의 CMC를 따라서 모발 안쪽으로 들어가는데요. 머리카락이 데미지를 입게 되면 CMC가 유실되어 펌제나 염색약 등 약액이 모발 안에 고르게 흘러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CMC를 보충함으로써 염색이 더 고르게 될 수 있게 하는 거죠.
PPT와 CMC로 전처리를 한 다음 바로 염색약을 덧바르면 되는데요. 탈색 후 모습 어떤가요? 굉장히 페일한 톤으로 옅게 염색했지만 색이 정말 고르게 잘 나왔죠. 드라이도 하지 않고 그냥 말리기만 한 모습인데요. 데미지 역시 굉장히 잘 방어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CASE 2. 펌
우선 펌 전의 모발 상태를 먼저 보여드릴게요. 상태가 많이 안 좋죠. C컬 펌과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끝모발 쪽 모발이 심하게 상한 부분에 PPT를 살짝 뿌려준 다음 전체적으로 CMC를 덧뿌렸습니다. 바로 펌1제를 발라 연화에 들어갔어요.
PPT를 연화 전에 사용할 때는 건강한 부분을 피해서, 손상이 심한 부분 위주로 뿌리는 게 좋아요. PPT가 과하게 채워지게 되면 연화가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샴푸 후에 말리기만 한 모습인데요. 시술 전과 비교해 보면 머리의 결도 깔끔해졌고, 컬도 부시시하지 않게 잘 나온 걸 확인할 수 있어요.
CASE 3. 탈색모
마지막으로 탈색한 머리에 롤 스트레이트 시술한 경우를 보여드릴게요. 이분은 1년 전에 솜브레로 탈색한 후 셀프 톤다운 염색을 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탈색한 머리가 여기저기 섞여 있는 상태의 모발이에요. 단발머리 관리가 힘들어 롤 스트레이트를 한 건데요. 탈색한 머리가 섞여 있는 게 신경 쓰였기 때문에 전처리로 PPT와 CMC를 뿌려 주고 와인딩에 들어갔어요.
완성된 모습을 보면 탈색한 부분이 섞여 있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결이 고르게 정리되었어요.
오늘은 손상모에 펌이나 염색 같은 화학 시술 시 전처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귀찮은 작업이기는 하지만 데미지가 신경 쓰이는 모발이라면 조금 더 부지런하게 작업해서 결과물을 더 좋게 뽑아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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